본문 바로가기
경제/투자

돈 좀 굴려봅시다

by Diligejy 2018. 1. 7.

p.27

한국 투자자들은 미국의 부동산 붕괴, 중국의 주가폭락 등을 모두 해외 경제와 증시에서 발생한 문제로만 보았으며, 세계 경제가 악화되면 한국 경제와 자산시장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는지 알지 못했다. 즉 탑다운 투자전략의 기본원리에 대해 너무나 무지했던 것이다. 


하지만 내수에 비해 수출비중이 훨씬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한국 자산시장을 움직이는 주된 동인은 '해외'에 있다. 그런데 해외요인을 무시했으니 큰 손실을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p.44~45

출산율이 인구 재생산 수준(2.1명)을 크게 웃도는 나라에 투자하지 않아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출산율이 인구 재생산 수준을 크게 웃돈다는 것은 다음과 같은 사실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1. '출산결정'이 주로 남성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을 가능성이 크다. 국제 비교 연구에 따르면, 여성의 교육수준이 올라감에 따라 출산 등 가정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여성이 참여할 가능성이 커지며 이로 인해 출산율이 하락할 가능성도 높다.


2. 유아 사망률이 매우 높을 가능성이 크다. 유아 사망률이 높은 나라일수록 출산율도 높은데, 더 많은 출산을 통해 유아 사망의 위험을 상쇄하려 들기 때문이다. 아이들이 성인으로 자랄지 자신이 없으니 되도록 많이 낳으려 드는 것이다.


3. 결국 여성의 자립이 어려운 환경, 즉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공적 교육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나라일 가능성이 높다. 인적자본은 한 나라의 경제성장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인인데, 교육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지지 않은 나라에 낙관적인 미래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다.


4. 기초적인 보건 및 의료 투자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이다. 즉 정책당국이 국가경영에 대한 장기적 비전을 가지고 있지 않거나, 해외의 지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시스템이 갖추어지지 않은 나라라고 할 수 있다. 


인적자원 투자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국가는 성장하기 힘들다. 뿐만 아니라 자원관리를 못하는 국가에 투자해 설혹 수익을 얻었더라도 본국으로 안전하게 송금할 수 있을지 확신하기 어렵다.


p.90~91

경제성장률이 저조한 불황기에도 주식시장이 오히려 상승하는 경우가 많으며, 반대로 경제성장률이 좋은 호황기에도 주식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경우가 많음을 알 수 있다.


1. 1998년 당시 한국 경제는 마이너스 성장(-9.1%)을 기록했지만 코스피 지수는 무려 49.5%나 상승했다.


2. 주가가 가장 크게 하락하는 순간은 경제성장률이 고점(혹은 '정점')을 찍고 하락세로 돌아설 때이다. 2000년 경제성장률은 8.8%나 되었지만 코스피지수는 정보통신 버블의 붕괴 속에서 50.9%나 폭락했다. 


이런 현상이 시사하는 바는 분명하다. 시장 참가자들은 현재의 경기수준보다 미래의 경기방향에 더욱 관심이 많다. 왜냐하면 주가를 결정짓는 요인은 미래이익의 방향이지 과거이익의 수준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호황일 때 주식시장이 하락하고, 불황일 때 주식시장이 상승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이다. 특히 경기가 고점을 찍고 하락할 때 주식시장은 폭락하고, 경기가 저점을 찍고 상승할 때 주식시장의 상승률이 매우 높은 것이다. 한마디로 주식시장은 경기의 앞날을 보여주는 '경제의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p.

'경제 >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메트릭 스튜디오  (0) 2018.01.11
주식투자 리스타트  (0) 2018.01.10
소소하게 투자 렌딧  (0) 2018.01.04
마법의 돈 굴리기  (0) 2018.01.01
4차 산업혁명 재테크의 미래  (0) 2017.12.31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