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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1987

by Diligejy 2018. 2. 4.



출처 : 위키백과



1987년은 많은 것이 바뀐 해였다. 

특히 그동안 염원했던 민주화의 씨앗이 열린 해였다.

그렇지만 공짜는 없었다. 역사는 피를 먹고 자란다 하던데, 

민주화는 많은 피를 통해 얻어낸 값진 선물이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호헌철폐와 독재타도를 외쳤고,

누군가는 남영동에 끌려가 고문을 당하며, 가족들의 신변을 가지고 위협을 당했으며

법적인 절차 없이 강제로 끌려가고 발로 차이고 욕을 먹는 일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흐름은 바꾸지 못했다.

우리 역사의 흐름은 이미 민주화를 향하고 있었고,

시민들은 함께 이뤄냈다.


영화를 보고 난 뒤 친구와 대화를 했다.

친구는 사람들을 고문하고 못살게 군 사람들이 잘살고 있고, 떳떳하다며

우리의 역사가 슬프고 아쉽다고 했다.

나도 그 관점에 공감한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정의를 위해 헌신하셨던 분들 중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고 나락으로 떨어지신 분들이 있다는 글과 영상을 보았기 때문이다.


민주화 당시 그 분들은 '빨갱이'라며 발로 차이고 욕을 먹었으며, 고문을 당하셨고,

그 이후엔 후유증과 좋지 않은 경제적 사정으로 취약계층으로 떨어지셨다.


만약 그분들이 없었다면, 우리도 아프리카의 어떤 나라처럼 40년간 독재를 하며, 

내전이 빈발하고, 군인들과 경찰들이 세상의 모든 권력을 잡는 국가가 됐을지 모른다.


나는 그런점에서 친구와 다른 생각을 했다.

그나마 헌신해주신분들덕에 그런 국가에서 살지 않는다고.

그래서 감사하다고.


진심으로 감사했다. 


그러면서 생각했다.


과연 나는 지금 역사의 흐름속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하는가?.


나도 손톱의 때만큼이라도 헌신하려면,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그리고 나는 지금 어떻게 살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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