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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

주식투자 ETF로 시작하라.

by Diligejy 2018. 2. 19.

p.21

기하평균은 변동성이 커지면 작아집니다. 즉 자산의 수익과 손실 간의 편차가 지속적으로 크게 발생하면 자산의 수익률은 급격히 감소한다는 의미이지요.


p.42

한 가지 고무적인 사실은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상관계수는 주식시장이 나쁘거나 하락장일수록 낮아진다는 것입니다. 즉 기본적으로 주식과 채권의 움직임은 단기적으로는 반대입니다. 하지만 장이 좋을 때는 같이 오르고, 장이 나쁠 때에는 반대로 움직이는 성향이 더 강해져서 효과적으로 리스크를 줄여준다는 것입니다. 


p.53

동일비중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통해 추가적인 수익이 발생하는 이유는 동일비중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면 고평가된 자산을 일부 매도(차익실현)하여 저평가된 자산에 추가 불입(저점 추불)하는 구조가 만들어지기 때문입니다. 싼 가격에 사서 비싼 가격에 파는 시도를 하지도 않았음에도 일종의 고점 매도와 저점 매수 효과가 자연스럽게 발생하게 되는 것입니다.


p.54~55

21세의 나이에 MIT에서 수학박사 학위를 받고, 현대 디지털 컴퓨터와 회로 이론을 정립한 클로드 섀넌Claude Shannon은 "주식시장에서 상승과 하락 방향성의 예측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상승과 하락의 확률은 동일하게 50%로 전제해야 한다는 가정하에 '주식과 현금'을 1:1로 나누어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투자 방법이다"라고 하였습니다. 


즉 투자 자산은 복리로 움직이므로 복리 효과를 최대로 하기 위해서는 산술평균이 아닌 기하평균의 비율을 최대로 하는 것이 최적입니다. 그런데 상승과 하락의 방향성은 예측이 불가능하므로(상승 확률 50%), 이런 관점에서 수학적으로 기하평균이 최대가 되는 주식과 현금의 배분비율은 1:1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섀넌의 이론은 이후 최적 투자비율을 결정하는 공식인 켈리의 공식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증권분석의 전설적인 대가 벤저민 그레이엄 또한 이러한 이론에 입각하여 투자자가 할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주식과 채권에 1:1로 분산투자하는 것으로, 이를 포뮬러 플랜Formula Plan(주가 예측을 무시하고 일정한 기준을 정하여 자동적으로 투자 의사를 결정하는 투자 기법)이라고 명명하였습니다.


리밸런싱 효과는 자산 간 움직임이 추세적인 경우보다는 횡보성이 강할 때 극대화됩니다.

만일 주식이 10년 내내 계속 오르기만 하고 채권은 계속 떨어지기만 한다면,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하는 것보다 그냥 단순 보유하는 것이 더 큰 수익을 낼 것입니다. 수익이 발생하는 주식의 일부를 계속 떨어지는 채권에 넣으면 손해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두 자산 간의 움직임이 불규칙적으로 오르락 내리락 하는 횡보장에서 리밸런싱하면 낮은 가격대의 자산이 오르고, 추가적인 수익과 차익실현이 누적되면 리밸런싱 효과가 누적됩니다.


일반적으로 시장은 2/3가 비추세 내지는 횡보장이기 때문에 장기적인 투자 과정에서는 주기적으로 리밸런싱한 것이 하지 않은 것에 비해 손실은 낮추면서 수익률은 높여줍니다.


p.74

이번 달 코스피지수가 2,000이었는데, 1개월 전 코스피지수는 1,950였고, 2개월 전 코스피지수는 1,900이었다면, 코스피지수의 '1개월 모멘텀은 2,000-1,950=50'이고, '2개월 모멘텀은 2,000-1,900=100'이 됩니다. 비율로 계산하자면 '1개월 모멘텀 = 2000/1950=1.025'가 되고, 2개월 모멘텀 = 2,000/1,950=1.052'가 됩니다.


서로 다른 종목 간 모멘텀을 비교할 때는 종목 간의 가격 수준이 다르기 때문에 비율로 계산하는 모멘텀을 사용합니다.


p.74~75

상대 모멘텀과 절대 모멘텀은 상대평가와 절대평가로 생각하면 됩니다. 어느 학급의 수학 성적 시험 결과에서 최상위 3명을 선발한다면 상대평가이고, 시험 점수가 90점 이상인 학생만 선발하면 절대평가입니다. 모멘텀 전략도 이와 비슷한 개념입니다.


p.90~91

절대 모멘텀 전략은 모멘텀 값이 0보다 크면 100% 투자, 0보다 작으면 100% 현금 보유, 즉 all or none 전략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러한 방식의 투자는 투자자에게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안겨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지난달까지는 모멘텀이 플러스(+)여서 유지했는데, 이번 달에 마이너스(-)로 전환되면 전략 규칙상 빠져 나와야 합니다.


그러나 인간의 심리상 규칙을 따르기는 쉽지 않습니다. 수익이 나고 있으면 나고 있는 대로 빼기 아쉽고, 손실이 발생하고 있으면 왠지 털고 나가면 반등할 것 같아서 아쉽게 느껴집니다. 그래서 아무리 전략이 좋아도 그것을 심리적으로 장기간 유지하지 못한다면 이러한 아름다운 수익곡선은 그림의 떡일 뿐입니다.


이런 단점은 평균 모멘텀 스코어를 계산함으로써 극복할 수 있습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는 특정 기간의 모멘텀을 기준으로 all or none으로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기간의 개별 모멘텀을 백분율로 계산하여 투자비율을 조절하는 방법입니다.


이때 각 기간의 '개별 모멘텀 값>0'이면 1점을 부여하고, '모멘텀 값<0'이면 0점을 부여합니다. 그리고 그 점수를 합산하여 평균을 낸 것이 평균 모멘텀 스코어입니다.


평균 모멘텀 스코어는 여러 모멘텀 값의 평균적인 강도를 반영하기 때문에 특정 단일 모멘텀 값에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추세의 강도를 정량하여 투자비율을 조절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p.105

ETF가 보유하고 있는 종목들의 가치를 합한 후 부채 및 관련 비용을 제외한 수치를 ETF의 NAV(Net Asset Value)라고 합니다. 이론적으로는 당연히 NAV와 ETF의 시장가격과 차이가 없어야 하겠지만, 실제로는 미세한 오차가 발생하는데요. 이러한 NAV와 시장 ETF 가격과의 차이를 괴리율이라고 합니다.


p.105

일반적으로는 NAV와 ETF의 시장가격 간에 차이가 없는 것이 정상이지만, ETF 매매자들의 수급에 따라 ETF의 시장가격은 NAV보다 일시적으로 더 높을 수도 있고, 낮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코스피지수가 급등하는 경우 ETF의 NAV는 100인데, 매수세가 몰려서 101에 거래될 수도 있습니다. 반대로 급락하는 경우 심리가 악화되어 순간적으로 99에 거래될 수도 있습니다.


p.106~107

LP란 ETF 시장에서 NAV를 기준으로 적절한 수준에서 호가를 제시하는 공급자를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A라는 주식의 가격이 1만 원인 상황에서 매수하려고 하는데, 원하는 매수가격에 파는 사람이 없다면 거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ETF의 경우에는 다행히 현재의 ETF의 가격(NAV)을 중심으로 위 아래로 LP들이 적절한 수준에서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를 제시하여,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적절한 물량을 걸어둡니다. 따라서 거래량이 적은 ETF에서 직접 내가 매수하거나 매도하고 싶은 물량을 받아줄 사람이 없어도 LP가 제시하는 가격대에서 거래할 수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거래량이 적은 ETF는 매매하기 불가능하다는 것은 오해입니다.


하지만 되도록이면 거래량이 적은 ETF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리 LP가 유동성을 공급한다 하더라도, 이들이 자선사업을 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매수호가는 NAV보다 어느 정도 낮게, 매도호가는 어느 정도 높게 제시합니다.


따라서 거래량이 적은 ETF의 경우 거래가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거래량이 풍부한 ETF에 비해서는 매수나 매도 시 미미한 수준의 상대적인 손실이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합니다. LP가 제시하는 매도호가와 매수호가 간의 차이를 스프레드라고 하는데, 호가 스프레드가 클수록 상대적인 매매 손실도 커지게 됩니다.


따라서 ETF를 단기 매매 수단으로 이용하는 경우 반드시 유동성과 거래대금이 풍부한 종목 위주로 해야 합니다. 그리고 LP들이 스프레드를 적절한 수준에서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p.107

알아두어야 하는 것은 오전 8시~오전 9시 5분 및 마감 동시 호가 시간(오후 3시 20분~3시 30분)에는 LP의 호가 제시 의무가 면제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유동성이 작은 ETF의 경우 시가나 종가에 시장가로 매매 시 시장가격이 비정상적으로 형성되어 예상치 못한 큰 손실을 볼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p.134

가장 이상적인 투자 방법은 '장기적으로 큰 기복없이 안정적으로 우상향하는 자산이나 상품'에 큰 금액을 거치식으로 투자를 시작한 뒤 주기적으로 소량씩 단순적립식으로 추가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179

모멘텀 전략은 추세추종 전략이기 때문에 추세장에서 효과가 극대화됩니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이 지속적으로 상승할 때 채권이 지속적으로 하락한다면 모멘텀 전략상 주식의 비중은 높아지고 채권의 비중은 떨어지게 됩니다. 반대로 하락장에서 주식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채권이 강세를 보인다면, 주식 비중은 떨어지고 채권 비중은 자연스럽게 높아지겠죠. 따라서 모멘텀 전략은 추세장에 유리합니다.


반면 변동성 역가중 전략은 시장이 상승하건 하락하건, 주식과 채권의 평균적인 변동폭을 고려하여 비중을 맞추는 방식입니다. 그래서 하나가 오르고 하나가 떨어져도 방향성에 베팅하기보다는 배분비율만 조절하게 되어 추세장에서는 상대적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합니다.


p.188

시스템 손절매란, 투자의 결과로 나타난 최종 수익곡선에 특정 수준 이상의 손실폭이 나타나면 전체 투자를 중단하거나 해당 투자의 비중을 줄이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트레이딩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너무나 많은 사람이 이를 간과합니다. 때문에 단순히 한 가지 전략의 손절에만 신경을 쓰다가는 파산하고 맙니다.


p.228

왜 기하평균이라는 개념이 그토록 중요할까요? 그 이유는 주가수익률의 움직임은 합이 아닌 곱이기 때문입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주가(비단 주식뿐만 아니라 모든 투자 자산에 해당)의 움직임은 복리로 움직인다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기하평균이 중요한 이유는 주가는 합이 아닌 곱으로 움직이는데, 곱의 움직임이 아닌 합의 움직임인 산술평균을 적용하면 수익률 계산에 큰 오류가 발생합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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