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1 미스트 [안개속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아무런 이유도 없어]-스포주의 영화 미스트를 본 뒤엔 잠시 입을 다물어야 한다. 문학과 영화를 잘 모르고, 일반 비문학서적에 익숙한 나는 교훈을 찾으려 하는 경향이 있는데, 요근래 생각이 드는 건 교훈을 찾기보다 질문을 찾는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질문 하나를 찾기만 하더라도 감상한 시간은 전혀 아깝지 않겠구나 라고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내 생각에 이 영화의 질문은 간단했다.어떤 이유도 없이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불행이 당신을 찾아올 때, 당신이 그 불행에 맞서 최선을 다했다고 해보자.그럼에도 운명이 당신을 배신할 때, 당신은 당신의 투쟁을 어떻게 생각할건가? 영화는 평화로웠던 집안과 마을에 갑작스럽게 강력한 비바람이 몰아치면서 시작된다.비바람 뒤에는 알 수 없는 안개가 .. 2017. 7.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