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7/11/082

모순과 함께 걸었다 필멸의 존재로서 인간은, 살아가는 것이 곧 죽어가는 것이고 죽어가는 것이 곧 살아가는 것이다. 오늘 하루 살았다는 것은 오늘 하루 죽었다는 것이다. 살아가는 게 곧 죽어가는 것이고, 죽어가는 게 곧 살아가는 것이기에, 인간의 삶을 표현함에 있어 살아간다는 말과 죽어간다는 말이 공존할 수밖에 없다.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religion/817418.html#csidx3210858f0728f3fa62ca5baec43abde 2017. 11. 8.
남한산성 이 영화를 현실론자와 당위론자와의 다툼으로 많이 해석합니다. 그렇지만, 잘 보면 막스베버가 말한 '신념윤리'와 '책임윤리'의 차이를 아는가 모르는가라는 근대정치 패러다임 전환의 문제입니다. 신념윤리란 하나의 대의에 헌신하는 자질을 뜻하며, 책임윤리는 자신의 행동으로 나타난 결과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아는 태도를 뜻합니다. 김상헌은 신념윤리자의 대표적인 인물로 등장하는데, 그는 자신의 대의를 지키면 그에 따라 결과가 알아서 잘 될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설령 잘 되지 않더라도 대의를 지키다 죽으면 그것이 '아름답지'않느냐고 반문하기까지 합니다. 현대의 잣대로 과거를 재단하는 것은 위험한 일이라고들 하지만, 다양한 관점을 이용해 평가해보는 작업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볼 때 그는 정치인의 자격이.. 2017. 1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