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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외교/정치평론5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p.9지지자가 적어 선거에서 진다는 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일뿐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아니다. 야당에 투표하는 사람보다 여당에 투표하는 사람이 많아서 여당이 진다는 말은 하나마나 한 소리 아닌가. 어떻게든 전략을 세워 보다 많은 사람이 야당에 표를 주게 만들어야지 단순히 표가 적어서 진다는 말을 늘어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p.12~13추상적인 사죄나 무의미한 자책은 제대로 된 반성이라고 할 수 없다. 스스로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어떤 지점에서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 진단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반성의 시작이다. p.14누구나 미래의 약속으로 평가받고 싶어 하지만, 과거에 한 일로 평가받는다. p.17제퍼슨은 "비판은 가장 고귀한 형태의 애국"이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 2018. 4. 3.
분노한 대중의 사회 p.155몇몇 지식인 집단이나 지도층 인사들이 우리 사회의 이념대립이나 갈등을 우려하는 것은 공허한 외침일 수밖에 없다. 격차가 심화된 사회, 민생이 붕괴되는 사회에 대립과 갈등이 없다면 그것은 오히려 생명력 없는 '죽은 사회'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현재 나타나는 극한의 이념 대립을 떠받치는 동력은 바로 양극화와 가계 부채 등으로 '붕괴된 민생'과 '생존을 위한 밥그릇 싸움'에 있다. p.168현재 한국 사회에서 나타나는 갈등 해결의 칼자루를 쥔 것은 산업화 정치 세력이라기보다는, 고도성장 시기에 경제 권력을 선점한 산업화 지배 엘리트들이기 때문이다. 즉, 건국 이후 지난 수십 년간의 사회 시스템을 바꾸는 일이 간단할 리 없으며, 양보하고 희생해야 할 주체, 즉 산업화에서 사회 권력을 선점한 측이 기득.. 2017. 7. 22.
뭐라도 합시다 p.17 진보가 다시 제대로 서려면 싸움의 주제를 적극적으로 바꿔야 한다. 전 세계적으로 보수 세력은 어떻게 해서든 사회경제적인 이슈로 선거를 치르려고 하지 않는다. 언제나 정치 이슈나 도덕적 문제를 전면에 내세운다. 그것이 그들에게 유리하기 때문이다. 미국을 예로 들어보자. 보수가 미국판 복지국가인 뉴딜 체제를 허물 수 있었던 것은 인종갈등을 동원하는 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 전쟁과 동성결혼 반대를 이슈로 선거를 치렀고 로널드 레이건도 문화전쟁culture war으로 판을 짜곤 했다. 유럽과 미국의 보수들은 주로 인종문제를 꺼낸다. 이런 식으로 어떻게든 사회경제적인 이슈가 전면에 나서는 것을 막으려고 한다. 그러니 진보세력은 어떻게 해서든 먹고사는 문제로 선거를 치르려고 .. 2017. 6. 23.
정치의 몰락(2) p.190~191 순수한 신념에서 나오는 행위의 결과가 나쁘다 하더라도, 신념윤리(선한 의도)를 강조하는 이들은 그 책임을 자신에게 돌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책임이며 타인들의 어리석음 또는 인간을 어리석도록 창조한 신의 뜻으로 그 책임을 돌린다. 그에 반해 책임 윤리를 따르는 사람은 인간의 바로 이런 평균적 결함을 강조한다. ...... 그는 인간의 선의와 완전함을 전제할 어떤 권리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막스 베버, [소명으로서의 정치] 中 재인용 p.198정치인이 성공하는 지도자로 거듭나려면 꼭 기억해야 할 게 있어요. 정치인은 선대 정치인의 공(功)보다는 과(過)를 봐야 합니다. p.234~235모든 정당이 당내 민주화를 말해 왔고 지금도 계속 그 패러다임 안에 있다. 문제는 당내 민주주의를.. 2016. 10. 29.
정치의 몰락(1) p.7~8 세상에는 네 부류의 사람이 있다. 변화를 이끄는 사람, 변화를 좇는 사람, 변화에 둔감한 사람, 그리고 변화를 두려워하는 사람이다. 역사는 변화를 이끈 사람들의 기록이다. 지도자는 '혁신'을 이끌거나 '혁명'을 이룬 사람이다. '혁명'을 통해 기존의 질서를 붕괴시키려는 비주류와 '혁신'을 통해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주류의 싸움이 2012년 대한민국에서 충돌하고 있다. p.8혁신은 혁명보다 더 어려운 것이다. 역경을 이기는 사람은 있어도 풍요를 이기는 사람은 없는 법이니까. p.9누가 정치를 죽였는가? 죽음의 원인은 다섯 가지다. 늙어 죽거나, 병들어 죽거나, 사고로 죽거나, 누가 죽였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었거나. 정치를 죽인 범인은 누구인가? p.13"새로운 가능성은 ... 운이 좋다고 .. 2016. 10.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