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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사3

역사와 인간 탐구 - 전두환의 마지막 33년 이 책은 슬프다. 하지만 슬픔에 과도하게 휩싸이지 않았다. 눈물이 맺혀있는 눈으로 세상을 볼 수 없듯, 과도하게 슬퍼하면 현실을 직시할 수 없고 그러면 정확히 알겠다는 목표를 잃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79년 12월 12일 긴박했던 전투현장으로 조금씩 들어간다. 혼란의 시기였다. 모든 걸 통제하던 독재자의 죽음. 권력의 공백을 엿본 아귀들의 다툼. 하지만 승리는 전두환에게 돌아갔다. 교과서에서도 이 정도 사실은 배운다. 그렇지만 왜 전두환이었는가? 라는 질문에 대해서 깊이있게 다루진 않고, 못하기도 한다. 왜 전두환이었을까? 이 책은 이에 대한 탐구서다. 역사책처럼 딱딱한 나열이 이어질 때도 있고, 사회과학서처럼 구조적인 세력 분석을 할 때도 있으며, 문학책처럼 사람들의 마음 속을 묘사하거나 추측할.. 2023. 9. 13.
너와나의 한국현대사(2) 나의 한국현대사 저자 유시민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4-07-1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의 이야기나는 냉정한... p.104~105 한국 경제는 1970년대에 '이륙' take off했다. 이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은 그저 사실일 뿐이다. 그 사실을 곧바로 특정한 가치판단과 규범적 평가로 바꿀수는 없다. "산업화를 위해서는 반드시 독재를 해야했다"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은 동시에 이룰 수 없다" "독재를 해서 경제를 발전시켰기 때문에 민주화도 할 수 있었다" 그렇게 말할 수는 없다는 것이다. 또다시 논쟁이 많은 부분으로 들어갑니다. 산업화와 독재 경제발전 민주화 이러한 것들의 관계에 대해 많은 논쟁이 있습니다. 유시민씨는 사실을 그저 사실로 .. 2015. 2. 3.
너와나의한국현대사(1) 나의 한국현대사 저자 유시민 지음 출판사 돌베개 | 2014-07-10 출간 카테고리 역사/문화 책소개 유시민이 보고 겪고 느낀 우리 현대사 55년의 이야기나는 냉정한... 우선 저번에 '분노사회'라는 책에서 그랬듯, 이 책도 '관용'이라는 덕목으로 살펴볼 것입니다. 제 나름대로 이 책에서 뽑아낸 구절을 읽고 생각해보는 리뷰를 써보려 합니다. p.16 흐름속에 있는 것은 시간만이 아니다. 역사가 자신도 그 속에 있다. 어떤 역사책을 집어들 때, 책 표지에 있는 저자의 이름을 살펴보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출간 일자나, 집필 일자도 살펴보아야 한다. 그런것이 떄로 훨씬 많은것을 누설한다. [역사란무엇인가]E.H카 재인용 대부분의 책도 보고서도, 일하는것도 마찬가지겠지만, 첫번째 나오는 강렬한 문장이 .. 2015.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