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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창업

스타트업 생존의 기술

by Diligejy 2018. 5. 17.

p.6

남들이 나를, 이토록 열심히 한 우리 팀을, 한 시대를 풍미했던 우리 회사와 제품을 기억해주리라는 생각은 큰 착각이다. 신제품은 매일 쏟아지고 사람들은 바쁘다. 스스로 생존해 존재 가치를 증명하지 못한 제품과 회사는 기억을 요구할 자격이 없다. 스타트업을 한다는 것은 스스로 증명하거나 잊혀지거나 둘 중 하나의 아주 냉정한 게임이다. 이곳은 만드는 과정이 다분히 낭만적이라 착각할 수도 있지만 분명 전쟁터다. 가까이 있는 여러 스타트업과의 전쟁이 아니라 우리 제품이 지금 필요한가 하는 시장과 소비자와의 전쟁이다.


p.7~8

세상에는 많은 해법이 존재하지만 정확히 우리 상황, 지금 시점에 맞는 해법이 아니면 잘못 쓰여질 여지가 많다. 남의 성공 사례는 잘 가고 있는 우리 조직과 제품에 오히려 해가 될 수도 있다. 누군가를 게임에서 이기게 한 황금 열쇠가 다른 이에게는 고약한 자물쇠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사장이라면, 또한 스타트업 멤버라면 타인의 경험, 타인이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의견을 항상 비판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물론 아예 귀를 닫으라는 것은 아니다. 앞서간 팀의 경험에는 타산지석이 될 만한 것이 반드시 있다. 그러나 그들과 똑같은 길이 항상 정답일 수만은 없다는 것이다. 어떤 경우에는 그 누구도 해보지 않은 방법으로 과감히 승부수를 띄워야 한다. 어느 때에는 다른 팀이 이미 실패한 방법을 다시 써보는 묘수도 둘 수 있어야 한다. 어디에도 영원한 정답은 없으며, 영원한 오답도 없다. 우리 팀이 살아남고 우리 제품이 지속가능한 인기 상품이 되면 전에 없던 무리수도 이내 신의 한 수가 된다.


p.15

어느 훌륭한 인재가 맥북이나 간식 제공 정도에 자신의 소중한 미래를 걸겠는가? 그런 것에 이끌려오는 사람을 찾는 다면 애초에 실패한 채용이 아닌가?


p.16

왜 굳이 세상에 우리 회사가 탄생해야 하는지, 그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이 필요했다. 만약 제대로 답할 수 없다면 차라리 다른 회사에 들어가 돕는 게 더 나을 것이다.


p.27

지나온 시간, 황금물까진 아니더라도 항상 맑은 물에서 목욕하는 느낌이었다면 처음 흙탕물에 몸을 들인 느낌이었다. 친한 누군가를 차례로 찾아가 싫은 소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다. 자존심 상해 더욱 할 수가 없었다. 그러나 그런 나도 진짜 어려워지니 노력하고 있었다. 둘째 날은 첫째 날보다 조금 더 잘 이야기하고 셋째 날은 전날보다 더 뻔뻔해졌다. 돌아보니 두려움과 쪽팔림에 차일피일 미루는 것보다 빨리 물어보고 빨리 거절당하는 것이 모든 면에서 훨씬 좋은 결과를 낳았다. 그렇게 계속하다 보니 사정을 이해해주는 사람들이 생겼다.


p.30~31

살면서 한 번도 싫은 소리 못해본 사람이 남의 사무실 찾아가 부끄러움 무릎 쓰고 '회사를 위해' 돈을 꾸게 만드는 것. 여러 곳에서 거절당하고 생전 처음 맞는 좌절감을 느끼는 것. 그리고 나중에 다시 잘돼 거꾸로 나를 찾아온 사람을 차마 거절하지 못하는 마음을 배우게 되는 것. 절대 배우기 싫은 것도 '회사를 위해' 머리 싸매고 공부하게 하는 것. 배신도 당하고 사람에 크게 상처도 입지만 남은 사람들 때문이라도 계속 힘을 내 달려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하는 것. 몰라서 실수할 수는 있지만 알고도 실수하는 것은 자격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하는 것. 그래서 전보다 엄청난 성장을 이루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사장이 되어간다'는 것의 의미다. 단순히 회사 차린다고, 명함 판다고 사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 그간 내가 하지 못하던 일들, 싫어하던 일들을 '회사를 위해' 기꺼이 하고 있는 모습을 볼 때, 그 지점부터 진정한 사장이 되어간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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