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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영미소설

어둠의 눈

by Diligejy 2021. 7. 26.

https://coupa.ng/b4a5jt

 

어둠의 눈:딘 쿤츠 장편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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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이 코로나19를 예견했다며 방송에도 소개되고, 광고를 많이 하는데, 읽어보면 예견했다고 보긴 힘들고 그저 소설상의 소재 하나로만 썼을 뿐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시점도 증상도, 잠복기도, 확산 추세도 예측하지 않고 그저 '우한'이라는 단어 하나만 들어갔다고 해서 예견했다고 하면 차라리 노스트라다무스의 책이나 요한계시록을 보는게 더 예견하기 쉽지 않을까.

 

사실 이 책의 핵심은 '우한-400'이라는 바이러스가 아니다. 그 바이러스를 둘러싼 전체주의 국가와 자유주의 국가의 보이지 않는 경쟁, 그 속에서 희생되는 개인, 그리고 진실을 찾아나가려는 사람을 핍박하는 그 과정이 핵심이다.

 

그래서 이 책을 거칠게 두 그룹으로 요약하면

첫 번째는 티나에 대한 이야기, 두 번째는 티나와 엘리엇이 계속해서 아들을 찾아나가는 과정 이게 끝이다.

 

그래서 그런건지, 아니면 뭔지 모르겠지만, 이 책은 섬세함보다는 속도감을 중시하며 계속 달려나간다. 어떤 개연성이나 다른 것들보다도 계속해서 아들의 도움을 받아 아들을 찾아나가는 과정. 그 속에서 느끼는 위협과 생존. 이게 전부다. 

 

매우 단순하다. 아들 대니가 초능력을 써서 티나를 불렀고 티나는 그 말대로 대니를 찾고 끝나는 거니까.

 

속도감있는 소설이긴 하지만 읽고나서 남은 게 별로 없는듯한 소설이었다.

 

밑줄

p.297

첩보 분야에 좌파들이 배치되다니, 이럴 수가. 그러다 케네벡은 깨달았다. 극좌와 극우는 기본적으로 같은 목표 두 가지를 공유한다는 사실 말이다. 둘 다 이 사회를 원래 생긴 그대로가 아니라 더욱 질서정연하게 만들고 싶어 하고, 강력한 정부가 국민을 중앙집권적으로 통제하길 바랐다. 물론 자세히 보면 좌파와 우파가 생각이 다르지만, 그들의 유일한 논쟁점인 '과연 누가 지배계층이 되는가'는 일단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진 다음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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