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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이성적 낙관주의자

by Diligejy 2022. 5. 5.

p.19

우리 종의 예외적인 변화 능력을 설명하려면 다른 시각이 필요하다고 나는 믿는다. 우리의 머릿속을 들여다봐서는 소용이 없다. 뇌 속에서 무언가가 일어났다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뇌와 뇌 사이에서 무언가가 일어난 것이다. 이것은 집단적 현상이었다.

 

p.21

침팬지는 끝을 날카롭게 만든 막대기로 갈라고원숭이를 찌르는 방법을 서로 가르쳐줄 수 있다. 범고래도 해변에 있는 바다사자를 물어채는 방법을 서로 가르쳐줄 수 있다. 하지만 개체가 아니라 집단의 문화를 누적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인간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빵 한 덩어리나 협주곡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은 누적된 문화의 힘이다.

 

이는 사실이다. 하지만 어째서 그런가? 왜 범고래는 못하고 우리만 할 수 있는 걸까? "인간은 문화적으로 진화한다"고 말해봤자, 이는 독창적이지도 않고 설명에 도움이 되지도 않는다. 하필 인류만이 이런 독특한 방식으로 변화하기 시작한 이유는 무엇인가? 모방과 학습은 아무리 정교하고 풍부하게 이루어진다고 해도 그 자체만으로는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한다.

 

뭔가 다른 것이 필요하다. 인류에게만 있고 범고래에게는 없는 그 무엇 말이다. 그 답은 다음과 같다고 나는 믿는다. "인류 역사의 어느 시점에 아이디어들이 만나 서로 짝을 짓고 섹스를 하기 시작했다."

 

p.49

주택도 마찬가지다. 시장에서는 주택 공급가의 하락을 간절히 원하고 있으나 정부는 혼란스러운 여러 가지 이유 떄문에 이를 저지하기 위해 무슨 짓이든 하고 있다. 1956년 주택 9.3제곱미터를 마련하는 비용은 임금 16주치에 해당했다. 요즘은 14주치의 임금이면 같은 면적을 더 나은 수준으로 구할 수 있다. 하지만 현대 기계 설비 덕분에 주택을 조립하기가 쉬워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택 가격은 이보다 훨씬 많이 하락했어야 한다.

 

각국 정부가 이를 막고 있다. 첫째는 도시계획법이나 지역개발제한법(특히 영구)으로써, 둘째는 융자금 대출을 유도하는 과세 체계(최소한 미국에서는 그렇다. 영국은 이제 그렇지 않다)로써, 셋째는 경제 거품 붕괴 이후 자산가치 하락을 막기 위해 무슨 조치든 취함으로써 그렇게 한다. 이런 조치들은 아직 집을 갖지 못한 사람들의 삶을 더 힘들게 만들고, 이미 주택을 보유한 사람들에게 막대한 이익을 가져다준다. 그후에야 정부가 이를 바로잡으려 한다면, 보다 저렴한 주택을 건설하도록 강제 조치를 취하거나 빈곤층의 주택 담보 융자 보조금을 지급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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