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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

투자도 인생도 복리처럼

by Diligejy 2023. 8. 11.

 

 

p.5

인간이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은, 다른 인간이 더 많이 배우도록 돕는 것이다.

-찰리 멍거

 

p.26

나는 가장 똑똑하지도, 때로는 가장 부지런하지도 않지만, 끊임없이 공부하는 학습기계같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모습을 계속 목격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매일 밤, 그날 아침 일어났을 때보다 조금 더 현명한 사람이 되어 잠자리에 듭니다. 이렇게 매일 조금씩 더 현명해지는 것은 아직 살아갈 날이 많은 (여러분 같은) 젊은이들에게 특히 더 도움이 됩니다.

- 찰리 멍거의 강연 중에서

 

p.28

자신의 성공의 열쇠가 무엇이었냐는 질문에 대해 워런 버핏은 종이뭉치를 들고 이렇게 말했다. "이 정도, 500페이지 정도를 매일 읽는 것입니다. 지식이란 그런 것입니다. 그렇게 읽다 보면 지식은 복리처럼 점점 더 불어나게 됩니다. 여러분 모두가 할 수 있는 일입니다. 그러나 장담컨데, 여러분 중에서 실제로 그렇게 하는 사람은 많이 않을 겁니다."

 

우리 모두는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지만, 그러기 위해 실제로 노력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승리에 대한 의지보다 중요한 것은 미리 준비하는 의지다.

- 찰리 멍거

 

 

자기계발이 자신에 대한 투자의 궁극적인 형태다. 이를 위해서는 지금 당장 시간, 돈, 관심 그리고 각고의 노력을 바쳐야 하며, 그에 대한 보상은 추후에, 어떤 경우에는 아주 먼 미래에나 받게 된다. 많은 사람들은 즉각적인 만족과 즉각적인 결과를 원하기 땜누에 이런 식으로 현재와 미래를 교환하는 것을 꺼린다.

 

이런 단기 비용들은 (시간 축을 따라 올바르게 그리고 꾸준히 투입될 경우) 기하급수적인 보상을 제공해 준다.

 

p.32-34

마이클 아이스너와 에런 코언의 책 [싸우지 않고 손해 보지 않고 똑똑하게 함께 일하는 기술]에서 버핏은 자신과 멍거가 평생학습에 열심히 매달리는 것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지속적인 학습의 견지에서 볼 때, 우리 둘(멍거와 나)이야말로 업계 최고의 파트너였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우리 둘이 그렇게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우리의 실적도 지금처럼 좋지는 않았을 것이다. 우리는 매우 극단적으로 계속 배우는 일에 매진했기 때문에 일과 중 보다 좋은 시간을 독서에 사용했는데, 이는 업계에서 흔한 일은 아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읽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사실을 파악하기를 원하며 그런 후에는 생각을 한다.

 

2013년 10월 <포춘>과의 인터뷰에서 버핏과 멍거는 그들이 어떻게 경쟁자들을 앞설 수 있었는지 다음과 같이 밝힌 바 있다.

 

멍거 : 우리는 분명 (우리보다) 똑똑한 사람들보다 더 똑똑해질 수 있는 법을 알게 되었지요.
버핏 : IQ보다 기질이 더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멍거 : 또 다른 큰 비밀은 우리가 평생 배우는 일에 능숙했다는 것입니다. 여러 면에서 버핏은 젊었을 때보다 오히려 70대와 80대에 더 나았어요. 당신도 멈추지 않고 계속 공부하면, 아주 훌륭한 이점을 갖게 될 겁니다.

자기계발에 투자하는 것보다 더 나은 투자가 있을까? 이에 대해 워런 버핏은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당신이 할 수 있는 최고의 투자는 자기 자신에 투자하는 것이다."
"더 많이 배울수록, 더 많이 벌 것이다."
"자신의 실수,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실수에서 배워라."

 

p.36

지식에 대한 투자는 최고의 이자로 보답한다.

- 벤저민 프랭클린

 

열정적인 독서를 통해 평생 스스로 공부하는 자기 학습자가 되어야 한다. 호기심을 기르고, 매일매일 조금씩 더 현명해지려고 노력하라.

- 찰리 멍거

 

p.37

지혜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현실의 기초가 되는 중요한 지식들을 배우는 것이다. 천재가 아닌 사람이라도 어떤 사고 습관을 계발하면 다른 사람들보다 더 나은 사고를 할 수 있다. 

- 찰리 멍거 

 

p.38

계속 배우는 사람은 계속 성공할 것이다.

- 찰리 멍거

 

p.40-41

미래를 판단함에 있어 역사보다 좋은 선생은 없다 ...... 30달러짜리 역사책 한 권에 수십 억 달러어치의 답이 들어 있다.

- 빌 그로스

 

인간의 역사가 진행되는 동안 우리는 책으로 지식을 기록해 왔다. 이는 정말 새로운 지식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실 많은 지식은 과거의 역사적 지식을 재활용한 것이다. 어떤 문제든 간에 당신이 그에 대해 생각하고 답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해도, 어디선가 당신보다 똑똑한 사람이 이미 그 문제에 대해 생각하고 책을 냈을 가능성이 높다. 이에 대해 멍거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전기광이다. 당신이 효과적인 어떤 훌륭한 개념을 가르치고 싶다면, 그 개념을 처음 개발한 사람들의 삶과 성격에 그 개념을 결부시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애덤 스미스를 당신의 친구로 삼는다면, 경제학을 더 잘 배울 수 있을 것이다. 위대한 고인들을 친구로 삼는다는 말이 우습게 들리겠지만, 올바른 생각을 했던 위대한 고인들을 친구로 삼고 삶을 살아간다면, 세상을 살아가는 일도 배우는 일도 더 잘 풀릴 것이다. 이렇게 하는 것이 기본 개념을 그냥 그 자체로 배우는 것보다 낫다.

 

과거의 위대한 고인, 그리고 위대한 사상가들과 친구가 되는 것은 매우 큰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일이다. 이에 대해 모건 하우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모든 것은 과거에 이미 다 이루어졌다. 모습은 바뀌지만 행동과 결과는 그렇지 않다. 하버드 대학 역사학 교수 니얼 퍼거슨은 "죽은 사람의 수가 현재 살아 있는 사람 수보다 14배나 많다. 그런데 우리는 그런 압도적 다수의 인류가 축적한 경험을 감히 무시하고 있다"면서 역사학을 옹호하고 있다. 더 이상 살아 있지 않은 1,000억 명의 사람들로부터 배울 수 있는 가장 큰 교훈은, 그들이 우리가 지금 시도하고 있는 모든 것을 이미 시도했다는 것이다. 그 상세한 내용은 다르지만 이들은 기존의 강력한 경쟁자들을 따돌리기 위해 노력한 사람들이다. 최악의 시기에 이들은 낙관주의에서 비관주의로 태도를 바꿨고, 평균 회귀에 맞서 싸우다 실패하곤 했다. 그리고 아주 많은 사람들이 관련되기 때문에 인기 있는 것들이 안전해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러나 인기 있는 것들은 또 가장 치열한 경쟁을 겪기 때문에 가장 위험하다는 것도 알았다. 현재의 지침이 되고 있는 것들이 미래의 지침도 될 것이다. 그런데 구체적인 사건들을 미래에 대한 지침으로 사용하는 것은 역사를 악용하는 것이다. 역사는 사람들이 리스크와 보상에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살펴보는 (장기적으로 매우 안정적인) 기준으로 사용될 때 훨씬 더 유용하다.

 

p.42-43

워런 버핏과 나는 업계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많이 읽고 많이 생각하고 있으며, 일은 덜한다.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은 그런 식으로 사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는 그런 기벽이 우리 자신에게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도록 했다. 우리 둘은 거의 매일 가능한 많은 시간을 그냥 앉아서 생각하려고 한다. 이런 일은 미국 업계에서 매우 드문 일이다. 우리는 그런 식으로 읽고 생각한다.

- 찰리 멍거

 

부유한 사람은 시간에 투자하고, 가난한 사람은 돈에 투자한다.

- 워런 버핏

 

p.46

자신의 시간을 통제해야 한다. "No"라고 말하지 않으면, 자신의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 다른 사람들이 당신의 인생 과제를 정하게 해서는 안 된다.

- 워런 버핏

 

p.48-49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가 받는 피드백은 최신편향을 잘 드러내고 있다. 우리가 소비하는 대부분은 24시간이 채 안 된 것들이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가 소비하는 것에 대해 '이것은 중요한 것인가?', '이것은 1년 후에도 여전히 유효할까?'하고 스스로 물어보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나이가 들어 성숙해질수록 우리는 모든 일에 반응할 필요는 없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런 사실은 삶의 대부분의 측면, 그리고 거의 모든 뉴스에 적용된다.

 

우리의 즉각적인 관심을 끄는 정보들이 주변에 너무 많은 탓에, 우리는 그 모든 정보에 정통해야 한다는 압박감을 끊임없이 느끼고 있다.

- 니콜라스 카

 

가까운 미래에 정말 희소한 상품은, 인간의 관심이 될 것이다.

- 사티아 나델라

 

정보가 넘쳐나는 세상에서 정보의 풍부함은 다른 것, 즉 정보가 사로잡아야 할 대상의 희소화(정보의 공급 과잉 상태)로 이어진다. 정보가 사로잡아야 할 것이 무엇인지는 어느 정도 분명한데, 그것은 바로 정보수용자들의 관심이다. 요컨대 정보가 많아질수록 상대적으로 관심은 희소해지며, 관심을 사로잡을 수 있는 수많은 정보 원천들 사이에 관심을 효과적으로 배분해야 할 필요성이 생긴다.

- 허버트 사이먼

 

내가 보기에는 현재의 신문을 읽는 것보다 과거의 신문을 정독하는 것이 훨씬 더 유익하다. (버핏은 이를 유익한 기술-instructive art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모건 하우절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여러분이 읽는 모든 금융뉴스는 "1년 후, 5년 후, 10년 후에도 내가 여전히 이 뉴스에 관심을 가질 것인가?"라는 질문으로 필터링해봐야 한다. 정보의 목적은 여러분이 지금부터 궁극적인 목표를 이룰 때까지 더 좋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것이다. 과거 뉴스를 읽어보면, 여러분이 세운 목표의 기대 수명이 대다수 뉴스 제목들보다 더 길다는 것을 금방 알게 된다.

 

p.61

근본적인 질문들에 초점을 맞춘 후, 이런 질문들에 답하면서 두 단계 혹은 세 단계 (매 단계마다 다음 단계에 대해 물으면서) 더 깊이 들어가면 우리는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 이를 환원주의 기법이라고 한다. 진리로 파고드는 환원의 단계가 적을수록 더 좋다(간결할수록 더 좋다). 진리가 아닌 것들을 제거할 때, 우리는 궁극적인 진리에 더 접근하게 된다. 미켈란젤로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조각상 중 하나인 다비드상을 본 교황으로부터 그가 가진 천재성의 비밀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은 적이 있다. 이에 미켈란젤로는 "다비드는 항상 거기 대리석 속에 있었습니다. 제가 한 일이라고는 그 대리석에서 '다비드가 아닌 부분'을 쪼아낸 것이었습니다"라고 답했다.

 

나심 탈레브는 이를 제거적 인식론(subtractive epistemology)이라고 한다. 그는 지식에 대한 가장 큰 기여는 틀리다고 생각되는 것을 제거하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우리는 무엇이 옳은 것인지보다 무엇이 틀린 것인지에 대해 훨씬 많이 알고 있다. 무엇이 틀린 것인지에 관한 네거티브 지식은 무엇이 옳은 것인지에 관한 포지티브 지식보다 더 견고한 지식이다. 이는 우리가 틀린 것으로 알고 있던 것이 틀리는(즉, 실제로는 맞는) 경우보다 옳은 것으로 알고 있던 것이 틀린 경우를 찾기가 훨씬 쉽기 때문이다.

 

탈레브는 이런 제거적 인식론을 신의 본질보다는 신의 본질이 아닌 것에 초점을 맞춰 신을 묘사하는 신학 논증 방식을 의미하는 라틴어 '비아 네거티바 via negativa'라고 했다. 증거의 부재가 부재의 증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예컨대 지금까지 목격된 모든 고니가 백색이라고 해서 그것이 모든 고니는 백색이라는 것을 증명해주는 것은 아니다.

 

p.62-63

파인먼 기법은 다음과 같은 간단한 네 단계로 이루어져 있다.

 

1단계: 주제를 골라 그 주제에 관한 자료(책 등)를 읽고 공부한다.

 

2단계: 그런 후, 백지 한 장을 꺼내 맨 위에 공부한 주제를 적는다. 그리고 그 주제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가장 기본적인 개념과 관계만 이해할 수 있는 열 살짜리 아이)을 가르치고 있는 선생님처럼, 그 주제에 대해 자신이 아는 것을 적는다.

 

3단계: 가르치는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단순한 언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개념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개념들 간의 관계와 연관성을 단순화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분명히 알 수 있다. 자신의 정신 능력의 한계를 발견한 것이기 때문에 이는 소중한 피드백이 된다. 자신이 알고 있는 지식의 한계를 아는 것이 지혜의 출발점이다.

 

4단계: 처음 공부했던 자료를 다시 꺼내 읽고 복습한다. 2단계를 반복하고, 3단계에서 발견했던 모르는 부분을 메우는 데 도움이 되는 정보들을 정리한다. 필요에 따라 다시 내용을 살펴보고 그 내용에 대해 이해한 것을 더욱 단순화한다.

 

p.66-67

- 지식은 과대평가되고, 지혜는 과소평가된다.

- 지성은 과대평가되고, 기질은 과소평가된다.

- 결과는 과대평가되고, 과정은 과소평가된다.

- 우수한 단기 실적은 과대평가되고, 장기적인 투자철학의 유지는 과소평가된다.

- 총수익은 과대평가되고, 스트레스 조정 후 수익은 과소평가된다.

- 상방 가능성은 과대평가되고, 하방 가능성에 대한 보호는 과소평가 된다.

- 수익의 극대화는 과대평가되고, 하방 가능성에 대한 보호는 과소평가 된다.

- 성장은 과대평가되고, 장기 지속성은 과소평가된다.

- 매수 배수는 과대평가되고, 매도 배수는 과소평가된다.

- PER은 과대평가되고, 경쟁우위 기간의 지속성은 과소평가된다.

- 주식을 대형주, 중형주, 소형주로 분류하는 것은 과대평가되고, 기업을 훌륭한 기업, 좋은 기업, 끔찍한 기업으로 분류하는 것은 과소평가된다.

- 다른 사람보다 더 자주 옳다는 것은 과대평가되고, 다른 사람들보다 덜 틀리다는 것은 과소평가된다.

- 예측은 과대평가되고, 준비는 과소평가된다.

- 자신감은 과대평가되고, 겸손은 과소평가된다.

- 확신은 과대평가되고, 실용주의는 과소평가된다.

- 복잡성은 과대평가되고, 단순성은 과소평가된다.

- 분석적 능력은 과대평가되고, 개인적 행동은 과소평가된다.

- 소득 수준이 높은 것은 과대평가되고, 규율 있는 저축 습관을 기르는 것은 과소평가된다.

- 경쟁자들과의 경쟁은 과대평가되고, 그들을 돕는 것은 과소평가된다.

- 막대한 재산은 과대평가되고, 덕을 베푸는 일은 과소평가된다.

- 재능은 과대평가되고, 어려움에서 회복하는 능력은 과소평가된다.

- 최고의 투자자가 되는 것은 과대평가되고, 스스로 가장 진정한 자기 자신이 되는 것은 과소평가된다.

 

p.69~70

찰리 멍거는 격자틀 정신모형(Latticework of Mental Models)을 사용해 보다 합리적이고 효과적인 결정을 내린다(셰인 패리시는 파남 스트리트 블로그에 여러 정신모형을 요약 정리해 놓았는데, 이는 자신의 격자를 구축하는 데 훌륭한 자원이 된다). 중국 속담처럼, "들은 것은 잊어버리고, 본 것은 기억하고, 자신이 직접 해본 일은 안다.". 뭔가를 배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것을 직접 실행해 보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당면하는 서로 다른 여러 상황들에 정신모형을 일상적으로 적용해야 한다. 찰리 멍거에게 정신모형에 관한 지식을 전해 준 사람은 찰리 멍거가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인 허버트 사이먼이었다. 사이먼은 자신의 자서전 [내 삶의 모형들 Models of My Life]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노련한 의사결정자는 최종적으로 어떤 결정을 하기 전에 주의해야 할 것들을 살펴보는 체크리스트를 갖고 있다...... 노련한 의사결정자의 머릿속에 무엇이 들어 있는지 머리를 열고 볼 수 있다면, 그가 언제든 사용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행동 목록을 갖고 있으며, 행동하기 전에 생각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에 대한 체크리스트를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결정해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이런 행동 목록과 체크리스트들을 상기하고 그런 것에 의식적으로 관심을 두는 정신적인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트렌 그리핀은 자신의 책 [워런 버핏의 위대한 동업자 찰리 멍거 - Charlie Munger: The Complete Investor]에서 멍거가 삶의 지혜를 얻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멍거는 그가 '삶의 지혜'라고 칭한 방법을 사업과 삶에 적용했다. 멍거는 (심리학, 역사학, 수학, 물리학, 철학, 생물학 등) 서로 다른 여러 학문 분야의 서로 다른 일련의 모델들을 모두 종합해 사용함으로써 이들 각 부분의 단순한 합보다 더 많은 가치를 가진 것을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었다. 로버트 해그스트롬은 삶의 지혜에 관한 훌륭한 책 [현명한 투자자의 인문학]에서 "각 학문은 뒤섞여 서로 영향을 주고받으며, 그 과정에서 서로를 더욱 발전시킨다. 사려 깊은 사람은 각각의 학문에서 중요한 정신모형, 서로 결합해 일관성 있는 이해를 할 수 있게 해주는 핵심 지식들을 끌어낸다. 이런 폭넓은 시각을 계발하는 사람은 성공적으로 삶의 지혜를 얻을 수 있다고 했다.

 

p.73

찰리 멍거는 1995년 하버드대학 연설에서 넓은 범위의 일반적 관심을 계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 연설에서 그는 "인간의 뇌는 불완전하고 제한적인 능력만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뇌는 쉽게 알 수 있는 것만 알려고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뇌는 그것이 기억할 수 없는 것 (혹은 그 뇌에 강한 영향을 미치는 한 가지 이상의 심리적 편향 때문에 인식하지 못하는 것)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했다.

 

이런 정신모형들은 어디에서 익힐 수 있을까? 역사를 그 지침으로 사용할 수 있다. 우리가 열악한 결정을 하게 되는 한 가지 이유가 소규모 샘플(적은 경험, 적은 역사적 사례)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라면 좋은 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가장 큰 규모의 샘플(가능한 많은 경험, 가능한 많은 역사적 사례)을 지침으로 사용해야 한다고 추론할 수 있다.

 

p.74~76

학습을 보다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느리게' 변하는 것들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카우프먼의 방법은 시간의 검증을 견딘 일련의 일반적인 법칙들(우리가 초점을 맞추고 유효한 해답을 얻는 데 사용할 수 있는 변하지 않는 불변의 렌즈들)을 제공해준다. 세상의 진행과 일치하고 인간, 유기물, 무기물의 역사 전반에 적용되는 기본적인 원칙은 (복리처럼) 갈수록 더욱 확대, 적용된다. 복리는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힘 중 하나다. 사실, 복리는 지수(시간)가 변수인 우주의 유일한 멱법칙이다. 복리의 멱법칙은 투자에 적용될 수 있을 뿐 아니라, 더욱 중요하게는 지속적인 학습에도 적용된다. 사물을 단순화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대칭성, 혹은 불변성(연구 대상을 바꿔도 변하지 않는 근본적인 특징)을 찾는 것이다. 이에 대해 멍거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자연과학과 공학에서 나온 정신모형들이야말로 지구상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모델들이다. 그리고 공학적 품질관리는 상당 부분 페르마와 파스칼의 기초수학에 그 기반을 두고 있다...... 그리고 물론, 백업 시스템이라는 공학적 개념은 매우 강력한 개념이다. 질적 비약점breakpoint이라는 공학점 개념, 이 또한 매우 강력한 정신 모형이다. 물리학에서 나온 임계질량critical mass이란 관념도 매우 강력한 정신모형이다.

 

그러나 주요 학문들의 가장 기본적인 지식들을 배우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이런 지식들이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하고 결합하는지도 이해해야 한다. 그래야 롤라팔루자 효과(lollapalooza effect, 합주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멍거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둘, 셋, 혹은 네 개의 힘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작동하고 있을 때 롤라팔루자 효과를 얻게 된다. 그리고 많은 경우 이는 단순한 힘이 아니다. 이는 어떤 질량에 도달하면 핵폭발이 일어나는(그리고 그런 질량에 도달하지 않으면 볼만한 어떤 일도 일어나지 않는), 물리학에서 말하는 임계질량 같은 것인 경우가 많다.

때로는 이런 힘들이 그저 일반적인 양의 합이 되기도 하고, 또 때로는 비약점 혹은 임계질량에서 서로 결합하기도 한다...... 보다 일반적으로 각 모형들에서 ...... 나온 이런 힘들은 어느 정도 서로 충돌하며, 그러면 거대하고, 고약한 교환이 이루어진다...... 생물학자 줄리언 헉슬리가 말한 "인생은 계속 이어지는 하나의 지독한 관계다"라는 말 속에 숨은 진리를 깨달아야 한다. 그래서 정신모형들을 가지고 그 관계를 봐야 하며, 그 관계에서 나오는 효과를 알아야 한다.

이런 멍거의 말에 대해 빌 게이츠는 "멍거야말로 지금까지 내가 만난 사람들 중에서 가장 폭넓은 지식을 가진 사색가"라고 평한 바 있다. 워런 버핏은 "멍거는 30초면 모든 것을 파악하는 세계 최고의 머리를 가지고 있다. 그는 A에서 Z까지 한 번에 간다. 다른 사람들이 그 문장을 다 읽기도 전에 그는 모든 것의 본질을 꿰뚫어 본다"고 했다.

 

p.78~79

이 세대가 전자기기와 멀티태스킹에 아무리 능숙하다 해도, 그저 읽는 일에만 집중했던 워런 버핏보다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나는 그렇게 아주 자신 있게 예상합니다. 지혜를 원한다면,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읽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 찰리 멍거

 

p.90

많은 사람들은 이것(그냥 앉아서 생각하는 것)을 완전히 비생산적이라고 볼 것이다. 그러나 내 최고의 사업 해결책과 투자 문제에 대한 해답 중 많은 것이 그냥 앉아서 생각하는 데서 나왔다.

- 워런 버핏

지식경제사회에서 공부하고 생각하는 일은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최선의 장기투자다. 우리의 공부와 생각은 우리의 결심을 결정하게 되고, 그렇게 결정된 우리의 결심은 다시 우리의 결과를 결정하게 된다. 버핏은 매일 많은 시간을 독서에 할애했고, 실제로 행동하는 데는 매우 적은 시간만 사용했다. 그는 "자본 배분에 있어, 행동과 성과 사이에는 상관관계가 없다. 사실, 투자와 기업인수에서 부산한 행동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투자는 세상을 수동적으로 관찰하고, 읽고, 생각하고, 그리고 이따금 전화하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하지 않는 데서 성공을 이룰 수 있는 그런 분야다.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생각을 더 많이 하고 행동을 더 적게 하면,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다. 최고의 투자 비법 중 하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을 줄 아는 것이다.

 

p.92~93

우리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의 많은 부분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인생은 충분히 길다. 잘만 사용하면 가장 높은 성취도 이룰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우리에게 주어졌다. 그러나 인생을 부주의하게 마구 낭비하고 전혀 유익하지 않은 일에 사용하면, 마침내 죽음이라는 최후의 순간에 이르러, 인생이 지나가버리고 있다는 것을 알기도 전에 이미 지나가버렸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요컨대 우리에게 주어진 인생이 짧은 것이 아니라, 우리가 인생을 짧게 만들고 있는 것이다. 적게 받은 것이 아니라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어떻게 사용할 지 알면 인생은 길다.

- 세네카

 

p.97

인생 최고의 것은 어떤 사물이 아니라 경험이다. 결과적으로 우리가 진정 소중하게 여기는 것은 경험에서 나온다. 물질적인 것보다는 매력적인 경험에서 지속적인 행복감을 얻을 수 있다. 어떤 사물에서 얻는 쾌감은 일시적이지만, 경험에서 얻는 즐거움은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다. 사물을 좇지 말고 기억을 만들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삶의 여정 속에 있다. 누구도 영원히 살 수는 없다. 당신의 길을 가로막는 사람들에게 관대해야 한다.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는 줘야 한다. 말과 행동으로 심금을 울리고, 행복, 희망, 낙관을 퍼트려야 한다.

 

미래에 대한 우리의 모든 계획과 걱정, 과거의 안 좋았던 일들에 대한 모든 회상은 모두 우리 머릿속에 있다(별 할 일이 없을 때 인간의 마음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문제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 이런 걱정은 우리가 지금 이 순간을 충만하게 살지 못하게 만든다. 이 모든 걱정과 부정적인 생각을 버리고, 바로 지금 이 순간 자신이 하고 있는 일에 집중해야 한다. 먼저 그 모든 걱정과 부정적인 생각들을 그냥 팽개쳐버리는 식으로 해체하지 않으면 자신의 반응체계를 재구성할 수 없다. 인생사의 많은 일들은 우리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따라서 그런 것은 그냥 놓아두고, 매일매일 우리가 하고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p.105~106

주식투자 세계에서는 적절한 지식과 검증된 판단력을 갖춘 다음에는 용기가 최고의 미덕이 된다.

- 벤저민 그레이엄

 

투자는 단순한 것이다. 그러나 쉬운 것은 아니다.

- 워런 버핏

 

나에게는 다행히 올바른 영웅들이 있었다. 당신의 영웅이 누구인지 말해주면, 당신이 어떤 사람이 될지 말해 주겠다. 당신이 존경하는 사람의 자질은 당신이 조금만 실천하면 당신의 자질로 만들 수 있고, 꾸준히 실천하면 습관이 된다.

-워런 버핏

 

p.113

모든 자부심 중에서 가장 바람직한 것은 자신이 신뢰할 만한 사람이라는 데 대한 정당한 자부심일 것이다.

- 찰리 멍거

 

p.114-115

멍거는 많은 십대들에게 '아르바이트 매장에 정확히 출근해 신뢰감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가르치는 맥도날드를 종종 칭찬하곤 했다. 

 

영화감독 겸 배우 우디 앨런은 인생에서 성공의 80%는 그냥 잘 출근하는 데 있다고 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하러 항상 믿을 만하게 나타나야 한다. 과한 약속을 해서 지키지 못하면 절대 안 된다. 차라리 약속은 덜하고, 약속한 것보다 더해주는 것이 낫다. 행동과 말이 일치할 때 신뢰를 얻는다.

 

p.119

내가 갑자기 워런 버핏의 하위 파트너가 되기로 한 것을 사람들은 믿을 수 없어 했다. 그러나 하위 파트너가 괜찮다는 사람들도 있다. 나는 하위 파트너가 되는 것을 방해하는 그런 식의 '에고'는 갖고 있지 않았다. 뭔가를 자신보다 더 잘할 사람은 늘 존재하는 법이다. 리더가 되기 전에 먼저 추종자가 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리더든 추종자든 필요에 따라) 모든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찰리 멍거

 

p.123-124

파인먼은 "우리가 하는 모든 진술은 그 확실성의 정도가 각기 다른 대략적인 진술이라는 것, 한 진술이 제시될 때 물어야 할 질문은 '그 진술이 맞느냐 틀리느냐가 아니라, 그 진술이 맞거나 틀릴 가능성이 어느 정도냐'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다"고 하면서 모든 것은 결코 확실하지 않다는 것을 겸손하게 인정했다. 우리 모두는 이 위대한 학자로부터 배워야 한다.

 

투자도 다르지 않다. 대략적인 진술과 각기 다른 정도의 확실성 때문에 우리는 확률론적으로 생각할 필요가 있다. 던져야 할 질문은 "내가 맞을 것인가? 틀릴 것인가?"가 아니다. 그보다는 "이 시나리오와 저 시나리오의 확률은 각각 어느 정도인가? 이 정보는 나의 가치평가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가?"를 물어야 한다. 가장 확신이 가는 그런 생각들에 대해서도 의문의 여지는 항상 남겨둬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만에 빠질 위험이 있다.

 

p.125

투자에는 절대적인 진리라고 할 수 있는 것이 매우 드물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여러 결과들이 나올 가능성을 평가하기 위해 가능한 부지런히 증거를 모으는 것이다. 우리는 다양한 퍼즐조각들을 서로 연결하고 이 조각들을 합리적으로 맞춤으로써 그렇게 할 수 있다. 우리는 우리가 아는 것에 대해서는 더 많은 것을 알아내고 우리가 모르는 것은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면서 끊임없이 탐구하고 끊임없이 새로운 증거를 찾아야 한다.

 

증거를 모은 후에도 우리는 같은 것을 연구해야 한다. 우리가 새로 배운 것이 무엇인가? 그것이 우리의 원래 가설에 어떤 의미를 갖는가? 우리가 맞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우리가 고려하지 못한 요인들로 인해 다른 결과나 결론을 초래할 수 있는 요인들이 있는가?

 

p.127

나는 결코 천재는 아니지만, 내가 똑똑했던 부분들이 있었고, 그런 똑똑한 부분에 계속 머물렀다.

- 톰 왓슨

 

p.127-131

능력범위는 버핏이 1996년 주주서한에서 처음 밝힌 개념이다.

 

이 서한에서 버핏은 "투자자에게 '선택된' 기업들을 정확하게 평가하는 능력이 필요합니다. 여기서 '선택된'이란 말에 주목해야 합니다. 투자자는 모든 기업, 심지어 많은 기업에 대해서도 전문가가 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의 능력 범위 안에 있는 기업들을 평가할 수 있기만 하면 됩니다. 그런 능력의 범위 크기는 그리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자신의 능력 범위가 가진 한계를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라고 했다.

 

이는 투자자로서 우리가 장기적인 경제성을 이해할 수 있는 기업들로만 관심을 제한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대부분 투자자의 경우, 자신의 능력 범위 밖에 투자하면 큰 손실로 이어질 때가 많다. '사람들이 몰리는 주식'을 맹목적으로 좇거나, 흥미진진한 '스토리', '테마', 혹은 '장밋빛 미래를 강조하는 개념들'에 흔들려서는 안 된다. 이런 기업들은 사업 실적이 입증되지 않았거나 수익성과 현금흐름이 부족한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능력범위의 핵심 개념은 그 크기(자신이 이해할 수 있는 기업의 절대 수)가 아니라, 그 크기에 대한 자신의 인식(자신이 이해할 수 있다고 알고 있는 기업의 종류)이다.

 

능력범위가 얼마나 큰지는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능력범위가 가진 한계를 얼마나 잘 설정하느냐이다. 지적으로 정직하고 겸손한 투자자들은 늘 기꺼이 자신의 한계를 인정하고 자신의 전문 영역 안에만 머무른다.

 

그렇다면 자신의 능력 범위는 어떻게 찾을까?

 

자신의 능력 범위를 그리기 위해서는 자신이 아는 것을 고르는 대신, 찰리 멍거가 대중화시킨 역기법을 사용해야 한다. 독일의 수학자 카를 구스타프 야코프 야코비에게서 영감을 받은 찰리 멍거는 그 역기법을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뒤집어라, 항상 뒤집어 보라. 상황에나 문제를 거꾸로 뒤집어 보고, 반대로 봐라. 우리의 모든 계획이 잘못됐을 경우, 어떤 일이 벌어지게 될까? 우리가 가고 싶지 않은 곳은 어디이며, 어떻게 하면 그곳에 가게 될까? 성공을 기대하는 대신, 어떻게 하면 실패하게 될지(태만, 부러움, 분노, 자기연민, 권리의식, 모든 자기 파괴적인 심리적 습관 같은) 목록을 만들어 보자. 실패를 초래하는 이런 특성들을 버리면 성공할 수 있다. 어디로 가면 죽을지 살펴보라, 그러면 그곳에 가지는 않을 것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을 알려고 해야 한다. 그러면 모르는 것들을 배제한 자신의 능력 범위를 그릴 수 있다(바로 이것이 과학자들의 방식이다. 이들은 어떤 문제나 해법이 옳다는 것이 아니라 틀리다는 것을 증명하는, 요컨대 반증하는 방식으로 문제와 해결책에 접근한다).

 

투자에서 리스크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데서 발생한다. 사실, 워런 버핏은 이것이 투자의 가장 큰 리스크 중 하나라고 했다. 워런 버핏은 주식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주식 리스크 프리미엄을 사용하는 것을 피할 정도로 자신이 매우 확신하는 상황에만 투자를 제한했다. 버핏은 주식 가치를 평가하기 위해 (금리가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되었다고 믿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미국 장기국채 금리를 사용한다. 미국 장기국채 금릭가 인위적으로 낮게 책정되었을 경우, 버핏은 그 금리에 몇 %p를 더 더해 자신의 할인율로 사용한다. 

 

버핏은 "나는 확실성을 매우 중시한다. 그렇게 하면 리스크 요인에 관한 (시장의 일반적인) 모든 생각은 내게 적용되지 않는다. 리스크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모르는 데서 나온다"고 했다. 비슷한 맥락에서 버핏은 "우리는 미래의 현금흐름을 9%나 10%의 할인율을 적용해 할인하지 않는다. 대신 우리는 미국 국채 금리를 사용한다. 우리는 국채 금리처럼 우리가 매우 확신하는 것들을 사용하려고 한다. 단순히 높은 할인율을 사용한다고 해서 그것이 리스크를 보완해주는 것은 아니다"라고도 했다.

 

1998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총회에서 버핏은 기업을 평가할 때 자신이 생각하는 리스크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기업의 미래를 볼 때, 우리는 위험성을 일종의 개폐 밸브로 봅니다. 다시 말해, 우리가 그 기업에 장차 무슨 일이 벌어질지 정말 모르겠다고 생각해도, 그것이 모든 사람에게 위험하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모르는 것, 그것이 우리에게 위험하다는 것입니다. 그 기업임을 아는 다른 누군가에게는 그 기업이 위험한 것이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모를 경우, 우리는 그냥 포기합니다. 모르는 것들을 예상하려고 하지 않으며,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우리는 우리가 알지도 못하는 현금흐름을 7% 대시 9%로 할인한다"는 식으로 말하지도 않습니다. 이런 것은 우리 방식이 아닙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능력범위를 엄격하게 지키는 것이 버핏의 투자에 어떻게 큰 도움이 되었을까? 이에 대해 그는 "사업 실적에 대해 우리가 아주 확실히 잘 아는 기업이 있다면, 우리는 그 주식의 변동성이 높기를 바란다. 주가가 크게 상승할 경우 최종적으로 어디까지 상승할지 우리가 아는 기업에서 더 많은 돈을 벌 것이기 때문이다"라고 했다.

 

p.132

워런 버핏과 나는 우리가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을 다른 대부분의 사람들보다 잘 알고 있다. 이것은 다른 사람들보다 IQ가 꽤 높은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지식의 한계를 고질적으로 잘못 평가한다. 이는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본성 중 하나다. 자신의 능력범위를 아는 것은 인간의 일 중 가장 어려운 일에 속한다. 명석한 것보다 자신이 모르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 삶과 사업에 훨씬 유용하다.

- 찰리 멍거

 

p.133

무엇의 경계를 모른다면, 그것은 능력범위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 찰리 멍거

 

p.134-135

투자에서는 가장 많은 돌을 뒤집어 보는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된다. 노력 외에는 다른 대안이 없다. 인생, 관계, 사업, 혹은 투자에서는 노력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이루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뛰어난 펀더멘털을 가진 기업들이 넘쳐나는 시장에서 투자자가 열악한 실적에 만족해야 할 어떤 합리적인 이유도 없다.

 

나는 10개의 기업을 보면 흥미로운 기업 하나는 발견할 것이라고 늘 말했다. 20개 기업을 보면 그런 기업 2개는 발견할 것이고, 100개를 보면 10개를 발견할 것이다. 가장 많은 돌을 뒤집어 보는 사람이 게임의 승자가 된다...... 결국 열린 마음을 갖고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더 많은 산업을 보고 더 많은 기업을 볼수록, 가격이 잘못 책정된 기업을 발견할 기회는 더 많아진다.

- 피터 린치

 

버핏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1951년 무디스는 산업별로 시장에서 유통 중인 모든 주식에 대한 두꺼운 핸드북들을 발간했다. 나는 그 다음 페이지에 훌륭한 투자 아이디어가 있겠지 하는 희망속에 수천 페이지에 달하는 이 책들을 모두 읽었다. 그리고 누구도 관심을 두고 있지 않던 내셔널아메리칸보험과 웨스턴보험증권 같은 회사들이 내재가치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작년에 우리는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나 조사자료로 나와있는 게 전혀 없었지만,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세계에서 가장 수익성 좋은 철강회사를 하나 발견했다. 

 

p.148

대부분의 천재들(특히 다른 사람들을 이끄는 지도자들)은 복잡한 것들을 분석해서가 아니라 미처 인식하지 못했던 단순함을 개발함으로써 성공한다 -

앤디 베노이트

 

p.152-153

투자자들은 그들의 채점표가 올림픽 다이빙게임의 채점 방식으로 계산되는 것이 아니라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요컨대 '난이도는 중요하지 않다', 이해하기 쉽고 지속적인 하나의 핵심 요인에 의해 그 가치가 주로 결정되는 한 기업의 가치를 옳게 판단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은, 계속 변화하고 복잡한 여러 변수들을 특징으로 하는 다른 투자 대안을 정확히 분석했을 때 얻을 수 있는 보상과 같다. 

- 워런 버핏

 

p.154-155

가정이 더 적고 추론할 가설적 시나리오가 더 적은, 그리고 투자를 정당화하기 위해 먼 미래까지 현금흐름을 추정해 할인할 필요가 없는 단순한 기업들을 찾아야 한다. 영국의 역사학자 토머스 칼라일이 말한 것처럼, "우리의 주 임무는 멀리 있어 잘 안 보이는 것을 보려는 것이 아니라, 가까이에 있는 분명한 것을 보려는 것이다." 2004년 주주서한에서 워런 버핏은 단순한 명제를 고수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 바 있다.

 

결정하는 데 한 가지 변수만 관건이 되고, 그 변수가 여러분이 예측한 대로 작용할 확률이 90%라면, 성공할 결과가 나올 확률도 분명 90%다. 그러나 성공적인 결과를 낳기 위해 10개의 서로 다른 변수들이 유리하게 작용해야 하고, 각각의 변수가 90% 성공 확률을 가지고 있다면, 성공적인 결정을 할 가능성은 35%에 불과하다...... 가장 약한 연결고리가 체인의 강도를 결정하기 때문에, (모순어법으로 말하자면) 연결고리가 하나인 체인을 찾는 것이 합리적이다.

 

투자 결정에 정말 중요한 소수의 핵심 변수를 찾아서 이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투자 결정 과정을 매우 단순화하고 성공적인 결과를 가져올 확률을 높인다. 오컴의 면도날 같은 정신모형은 단기적인 노이즈로부터 장기적인 신호를 분리해 주고, 어떤 투자 결정이든 침착하게 충분히 생각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유용하다.

 

p.158-159

복잡성은 전술과 관련된 것이고, 단순성은 체계와 관련된 것이다. 전술은 수시로 바뀌지만, 세상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포괄적인 철학은 여러 시나리오에서 더 나은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단순한 것은 유행을 타지 않지만, 복잡한 것은 유행을 탄다.

-벤 칼슨

단순화의 첫 단계는 알 수 없고 중요하지 않은 것들에 시간을 낭비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다. 한 문제를 공략하기 전에 그것이 중요하고 풀어야 할 가치가 있는 문제인지 물어봐야 한다. 이에 대해 버핏은 "결정을 할 때는 (A) 알 수 있는 것인가? (B) 중요한 것인가? 하는 두 질문을 해야 한다. 알다시피, 중요하지만 알 수 없는 온갖 종류의 일들이 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그냥 잊어버린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아니라면, 알 수 있는 것이든 아니든 어떤 의미도 없는 것이며, 따라서 우리는 이런 일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고 했다. 

 

금리가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지, 주식시장이 어떻게 될지,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갈지 등은 모두 중요하지만 알 수 없는 것들이다.

 

p.160-161

성공한 사람과 매우 성공한 사람의 차이는, 매우 성공한 사람은 거의 모든 것에 "No"라고 한다는 것이다.

- 워런 버핏

'No'라고 할 때는 그 한 가지 옵션에만 'No'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며, 'Yes'라고 할 때는 그 외의 다른 모든 옵션에 대해 'No'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무엇에 대해 누구에게 'Yes'라고 말할지 신중해야 한다. 궁극적으로 이런 선택이 삶의 많은 것을 결정하게 된다. 매일 우리는 선택하고 우리의 미래를 결정할 기회를 갖는다. 그리고 이 매일은 우리의 남은 생의 첫째 날이다.

 

p.185

1999년 12월 <배런스>는 표지에 버핏 사진을 올리고, '워런, 무슨 일 있나?'라는 제목을 달았다. 그리고 관련 기사에서 버크셔 해서웨이가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고 전했다. 

 

버핏은 전에는 겪어보지 못했던 그런 일련의 부정적인 보도에 시달리고 있었다. 버핏의 투자 스타일을 따랐던 많은 장기 가치투자자들은 회사를 닫거나, 아니면 추세에 굴복하고 기술주를 매입했다. 그러나 버핏은 그러지 않았다. 그의 이른바 '내적 점수표' (누구나 알 수 있는 아주 오랜 기간 그의 내면에 스며든 개인적 결정에 대한 굳은 믿음)로 인해 버핏은 약해지지 않았고, 자신의 오랜 투자원칙을 굳건히 지킬 수 있었다.

 

그는 '단기적으로 시장은 개표기와 같지만, 장기적으로는 체중계와 같다'라는 스승 벤저민 그레이엄의 가르침을 결코 잊지 않았다.

 

p.186-189

1956년, 불과 25세의 나이에 워런 버핏은 10만 5,100달러의 자본금을 가지고 7명의 유한책임 파트너와 함께 버핏 파트너십을 설립했다. 그 7명의 파트너는 그의 모친, 누이, 숙모, 장인 처남, 대학 룸메이트, 그리고 회사 변호사였다. 버핏은 운용수수료는 전혀 부과하지 않았고, 누적 6%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경우 그 중 25%를 성과보수로 받았으며, 손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자신이 전액 책임지기로 했다. 이런 공정한 수수료 구조는 지금의 투자운용업계에서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 것이다.

 

게다가 1957년 버핏 파트너십에 10만 달러를 투자했다면 1969년 171만 9,481달러로 불어나는 실적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10만 달러를 다우지수에 투자했다면 25만 2,467달러로밖에 불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10년 이상 버핏은 수수료를 제하고 연평균 24.5%(수수료 공제 전으로는 29.5%)의 수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의 연평균 수익률은 배당금을 포함해 7.4%였다.

 

그러나 이 모든 성공에도 불구하고, 워런 버핏은 1969년 5월 유한책임 파트너들에게 버핏 파트너십을 닫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버핏은 젊었고, 특별한 성공을 거두고 있었으며, 실제로 투자하겠다고 몰려드는 투자자들을 거절해야 할 정도였다.

 

그런데도 1969년 버핏은 왜 버핏 파트너십을 닫겠다고 결심한 것일까?

 

이는 그가 가지고 있던 정직함, 성실함, 진실함, 진정성 같은 덕성 때문이었다.

 

1967년 1월, 10년에 걸친 놀라운 성공을 거둔 후, 버핏은 "처음 10년의 실적이 다음 10년 동안에도 똑같이, 혹은 약간이라도 비슷하게 이어질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하면서 유한 파트너들에게 기대를 낮추라고 경고했다.

 

그리고 1967년 10월 버핏은 왜 처음 10년과 같은 실적을 달성할 수 없는지에 대해 투자자들에게 다음과 같이 말했다. 

 

그런 통계적인 저가 매수 기회는 시간이 가면서 사라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게임이 더 이상 여러분의 방식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새로운 방법이 모두 틀렸고 문제가 되기 마련이라는 등의 말을 하는 것은 그저 나약한 인간의 모습에 불과합니다. 과거에 나는 다른 사람들의 그런 행동을 경멸했었습니다. 또한 나는 (지금의 상황이 아니라) 과거의 상황을 평가하는 사람들이 야기했던 여러 불이익들을 보아왔습니다. 본질적으로 나는 현재의 상황과 맞지 않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측면에서 나는 분명합니다. 나는 내가 완전히 이해하지 못했고, 성공적으로 실행하지 못했으며, 그리고 어쩌면 결국에는 상당한 자본손실에 이를 수도 있는 방법을 받아들이기 위해 내가 그 논리를 이해하고 있는 이전의 방법을 (적용하기 어렵다는 것을 알지만) 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것이 분명 쉽게 올릴 수 있는 큰 수익을 포기하는 것을 의미한다 해도 말입니다.

1969년 1월, 버핏 파트너십이 1968년 최고의 해를 보낸 직후임에도 불구하고 버핏은 "1968년 초 나는 버핏 파트너십의 실적 전망이 역대 그 어느 때보다 열악해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다우지수가 연간 배당금을 포함해 플러스 7.7% 수익을 기록하는 동안 우리는 플러스 58.8%로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그러나 이런 실적은 브리지 게임에서 13장의 스페이드를 집은 것 같은 특이한 일로 여겨져야 합니다"라고 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입장을 고수했다. 

 

1969년 5월, 버핏은 좋은 투자 아이디어가 고갈되고 있다면서, 요행을 바라고 투자자들 돈으로 도박을 해서 영웅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이를 거절한다고 했다.

 

마지막 투자자 서한에서 버핏은 면세 지방채를 추천하는 이유를 (각 파트너들과 개별적으로 만나 그 이유를 설명하고, 실제 그 채권을 구매해주기도 하면서) 10페이지에 걸쳐 파트너들에게 설명했다. 주식에 계속 투자하길 원하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내가 아무런 대책도 없이 내년 초 여러분에게 연락할 주식 세일즈맨 중 가장 설득력 있는 사람에게 그냥 여러분을 넘기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일이라고 느낍니다"라고 했다.

 

그래서 버핏은 고객들에게 그의 컬럼비아대학 동기인 빌 루안을 추천했다. 루안이 (버핏 자신 말고) 알고 있는 투자자 중에서 최고의 투자자이기 때문이 아니라, 그를 매우 정직하고, 도덕적인 사람으로 보았기 때문이었다(버핏의 유한 파트너 대부분이 그의 친척과 가까운 친구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하자). 버핏에 따르면, 루안은 정직함, 능력, 그리고 모든 파트너들이 계속 함께할 수 있다는 그 모든 측면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한 '최고의 자금운용자'였다.

 

빌 루안은 결국 전설적인 투자자가 되었으며, 그의 세쿼이아펀드는 그 후 10년 동안 289.6%의 수익률을 올렸다. 같은 기간 S&P 500의 수익률은 105.1%였다. 후에 루안은 1984년 5월 버핏이 컬럼비아 경영대학원에서 했던 강연 '그레이엄과 도드 진영의 슈퍼 투자자'에서 슈퍼 투자자 중 한 명으로 소개되었다.

 

p.190-191

(본질적으로 고객을 위한 신의성실한 수탁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펀드매니저들은 무엇보다도 먼저 자신을 리스크 관리자로 봐야 한다. 따라서 펀드매니저들은 버핏이 2001년 주주서한에서 밝힌 다음과 같은 신중한 보험 인수의 핵심 원칙들을 따라야 한다.

 

신중한 보험 인수자들은 (자신의 능력의 범위 안에 머물면서) 적절히 평가할 수 있는, 그리고 가능성이 희박한 손실 시나리오를 포함해 모든 관련 요인들을 평가한 후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그런 형태의 리스크만 부담합니다...... 이들은 그들의 파산을 초래할 수도 있는 단일 사건 혹은 관련 사건들로 인해 어떤 손실도 입지 않을 것이 보장된 사업만 합니다. 이들은 외견상 관련 없어 보이는 리스크들 간의 가능한 상관관계를 끊임없이 살펴봅니다.

 

찰리 멍거는 자본 수탁자로서의 직업의식과 높은 정직성 때문에 그의 제자 리 루를 늘 존경했다. 2015년 10월 중국 베이징대학 광화경영대학원에서 리 루가 학생들에게 했던 말을 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신의성실의 의무를 인식하고 있어야 합니다. 신의성실의 의무란 무엇일까요? 그것은 고객의 돈을 1원까지도 여러분 부모님의 노동의 결과물, 여러분 부모님이 열심히 일하고 아끼면서 평생 한 푼 두 푼 모은 돈처럼 다루는 것입니다. 비록 큰 돈이 아니더라도 (고객이) 그 돈을 모으는 데는 수년에 걸친 노력과 희생이 있었습니다. 여러분이 이것이 의미하는 책임감을 이해하기 시작한다면, 신의성실의 의무가 가진 의미를 이해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나는 신의성실의 의무감은 타고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컨대, 천성적으로 신의성실의 의무감을 가진 살마이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이 있습니다.

 

p.201-202

성공한 투자자가 되기 위해 평생 얼마나 많은 통찰이 필요할까? 워런 버핏이 말한 것처럼 그렇게 많이는 필요 없다.

 

나는 여러분에게 평생 20개의 구멍만 낼 수 있는 카드 한 장을 줘서 여러분을 부자로 만들 수 있다. 이 20개의 구멍은 여러분이 평생 하게 될 모든 투자를 의미한다. 한 번 투자를 하면 구멍을 한 개 뚫는 것이다. 이 경우, 여러분은 자신이 하는 행동에 대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할 것이고, 자신이 정말 신중하게 생각한 것만 행동으로 옮길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이렇게 하면 훨씬 잘하게 된다.

 

p.208-209

[기업가치평가] 최신판에서 저자들은, "우리는 장기적인 매출 성장(특히 유기적인 매출 성장)이, 자본수익률이 높은 기업의 경우엔 주주 수익의 가장 중요한 동인이라는 것을 경험적으로 발견했다. 또한 우리는 연구개발에 대한 투자와 장기적인 주주수익 총액 사이에는 강력한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고 했다. 동시에 이들은, "2명의 듀크대학 교수가 실시한 CFO 400명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사 대상 CFO의 80%가 단기적인 실적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면 마케팅과 연구개발같이 (장기적인)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활동에 대한 그들의 자유재량 지출을 줄일 것이라고 답했다"고 했다.

 

대부분의 경영자들은 선행 고통을 그리 기꺼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따라서 이들은 단기 실적에 초점을 맞추고, 이는 브랜드 구축, 연구개발, 그리고 다른 장기적인 노력에 대한 불충분한 투자로 이어지며, 결국 장기적인 고통으로 이어진다. 이들은 미래에 훨씬 더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해 현재 더 많이 지출(투자)하기보다는, 현재의 이익을 지지하기 위해 현재의 비용을 줄인다. 이로 인해 그들은 결과적으로 장기적인 성공 가능성을 훼손한다.

 

p.214

월스트리트에서 돈을 벌고 싶다면 적절한 심리적 태도를 가져야 한다. 이런 철학을 스피노자보다 잘 표현한 살마은 없는데, 그는 영원의 견지에서 사물을 봐야 한다고 했다.

- 벤저민 그레이엄

 

p.220-221

케인스는 단기적인 사고에 휩쓸리는 우리의 경향을 "양적 혜택을 양적 확률과 곱해 가중 평균한 결과가 아니라, 가만히 있지 못하고 행동하려는 자발적인 야성적 충동"이라고 했다.

 

시장은 장기적인 내재가치에는 별로 영향을 미치지 않는, '부정적이지만 단기적인' 해당 기업의 이벤트에 과도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은 늘 어려운 일이지만, 특히 두려움에 휩싸였을 때 비판적 사고를 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우리의 마음이 공포에 휩싸이면 사실이 운신할 여지는 없어진다. 일단 어떤 측면에 대한 공포가 사람들 마음속에 들어오면, 사람들은 저만치 떨어진 다른 일들은 보지 못한다.

 

p.227-228

일반적으로 우리가 (당분을 완전히 끊거나, 주식시장 투자법을 공부하거나, 독서 습관을 들이는 것과 같이) 한 번에 크게 삶을 변화시키려고 하면, 잠시 동안은 그렇게 진행이 되지만 얼마 가지 않아 곧 포기하게 된다.

 

그것은 큰 변화가 (결국에는 우리 변화 노력을 방해하게 되는) 뇌의 무의식적 공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작지만 점증적인 노력이 그런 방해 과정을 유발하지 않고 변화에 성공할 수 있는 길이다.

 

예를 들어, 주식시장 투자와 관련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포트폴리오에 편입할 최고의 주식을 고를 수 있을까?" 혹은 "어떻게 해야 다른 사람들이 실패할 때 성공적인 투자자가 될 것인가?"와 같은 큰 질문을 하곤 한다. 그러나 이렇게 큰 질문을 하는 대신 우리는 카이젠 개념을 사용해 "주식을 효과적으로 고르는 법을 배우기 위해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일은 무엇일까?"와 같은 작은 질문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하루에 연차보고서 한 권을 읽는 습관을 들이고 싶다면, 하루에 연차보고서 한 페이지를 읽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런 후 두 페이지로 늘리고, 다시 세 페이지로 늘리고 하는 식으로 조금씩 늘려가야 한다.

 

p.232

투자는 사업과 가장 비슷한 것이 될 때 가장 현명하다

- 벤저민 그레이엄

 

p.240

주주이익(Owner Earnings)은 1986년 버크셔 해서웨이 연차보고서 주주서한에서 워런 버핏이 제시한 개념으로, 실제로 주주들에게 돌아갈 수 있는 이익을 말한다. 다음과 같이 계산한다.

 

주주이익 = (a) 보고이익 + (b) 감가상각, 감모, 상각, 기타 비현금성 비용 - (c) 회사가 장기적인 경쟁력과 단위 생산량을 온전히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연평균 자본적 지출액

 

회사가 장기적인 경쟁력과 단위 생산량을 유지하는 데 추가로 운전자본이 소요될 경우 운전자본 증분을 (c)에 포함시킨다. 그러나 후입선출(LIFO) 재고자산 평가법을 따르는 기업은 단위 생산량에 변화가 없으면 일반적으로 추가 운전자본이 필요하지 않다.

 

p.248-250

솔직함을 확인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방법은 거꾸로 얼마나 솔직하지 못한지 확인하는 것이다. 의사소통 과정에서 기업 임원들이 솔직하지 못한지는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리텐하우스는 다음과 같이 말했다.

 

우리 리텐하우스 랭킹이 주주서한을 분석할 때는 빨간 펜을 들고 자료들을 읽으면서 "직원들은 우리의 가장 큰 자산이다", "우리의 미래는 밝다", "발전 모멘텀", 그리고 "우리는 주주가치 창출을 목표로 한다"와 같은 상투적인 표현들에 밑줄을 긋는다. 이런 식의 의미 없는 말과 상투적인 표현들은 그 기업에 대한 우리의 이해와 경영진에 대한 신뢰를 감소시킨다.

이런 식으로 기업 경영진의 의사소통 내용에 대한 해독을 마친 후 우리는 그 자료들을 다시 살펴본다. 자료에 검은색 대신 빨간색 표시가 더 많으면, 우리는 그 기업을 추가 관찰 대상에 올린다. 그런 후 우리는 그 기업의 회계와 시장 홍보자료들을 더욱 자세히 분석한다. 2000년 주주서한에서 다음과 같이 무감각적인 언어를 사용한 엔론의 경우 분명 이에 해당했다. 

"유능한 인재, 세계적인 사업 영역, 재무적 강점, 그리고 거대한 시장지식을 통해 우리는 지속가능하고 독특한 사업들을 창조해왔습니다. 엔론온라인을 통해 사업의 성장을 더욱 가속화할 것입니다. 우리는 이런 모든 경쟁우위를 활용해 상당한 주주가치를 창출할 계획입니다."

이 짧은 한 단락에서 엔론은 '유능한 인재, 세계적인 사업, 시장지식, 재무적 강점, 경쟁우위의 활용, 상당한 주주가치 창출'이라는, CEO들이 많이 사용하는 6개의 상투적인 표현을 사용했다.

이 각각의 경쟁우위는 중요한 사업적 개념이지만, 이를 의사소통에 너무 많이 사용하면 독자들은 별 의미 없는 것으로 받아들인다. 이런 상투적인 표현들은 신뢰를 주지 못할 뿐 아니라, 현명한 투자자들에게는 오히려 이 기업이 뭔가 감추고 있을지 모른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행간을 읽고 솔직함의 부족을 찾는 투자자들은 문제에 빠질 수 있는 기업들을 찾아낼 수 있다.

 

p.252

체크리스트를 일상화하면 많은 실수를 피할 수 있다. 우리는 이런 기초적인 (세상의) 모든 지혜를 가져야 하며, 그런 후 그 지혜를 사용하기 위해 내적인 체크리스트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이보다 효과적인 다른 절차는 세상에 없다.

 

- 찰리 멍거

 

p.253-254

- 좋은 체크리스트는 짧고, 정확하며, 효율적이고, 어려운 조건에서도 사용하기 쉬워야 한다. 좋은 체크리스트는 모든 것을 자세히 확인하려는 것이 아니라, 핵심적이고 가장 중요한 조치들만 상기시켜 주는 것이어야 한다.

- 나쁜 체크리스트는 모호하고, 부정확하고, 너무 길고, 사용하기 어렵고, 모든 것을 하나하나 확인하려는 것이다.

- 체크리스트는 꼭 확인해야 한다. 기억과 경험으로 일과 업무를 수행하지만, 이를 잠시 멈추고, 체크리스트를 돌려서 모든 것을 정확하게 하고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체크리스트를 보고 확인 표시를 하면서 일과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

- 일과 임무를 수행할 때 장애요인들은 무엇인지, 일을 수행하기 위해 희생이 필요한 것들은 무엇인지가 포함되어야 한다.

 

주식투자는 병원에서의 수술이나 비행기 조종처럼 복잡하지는 않지만, 체크리스트는 여전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과거 워런 버핏과의 인터뷰에서 앨리스 슈뢰더는 버핏이 '(투자 대상에서) 탈락시킬 특징들'을 체크리스트 항목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해 의견을 나눈 바 있다. 그리고 이를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일반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것인데, 버핏이 생각하는 방식은 어떤 투자자산에는 '탈락시킬 특징들'이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는 그런 특징들을 샅샅이 찾는다. 그리고 그 중 하나라도 발견되면 그 투자자산은 그것으로 끝이다. CEO가 맘에 들지 않으면, 그 회사는 잊어버려야 한다. 꼬리위험(tail risk)이 너무 크면, 그 회사는 잊어버려야 한다. 많은 사람은 이런 탈락 요인을 상쇄할 다른 요인들이 있는지 확인하려고 하겠지만, 버핏은 A부터 Z까지 모든 것을 다 분석하지는 않는다. 그는 그것은 시간 낭비라고 생각한다.

 

p.254-255

투자에서 여러분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은 답이 아니라, 여러분이 묻는 질문이다. 올바른 질문을 해야 한다. 그러면 가치 있는 답을 얻을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최초 준비 작업을 먼저 수행해야 한다. 신중한 투자자는 필요한 분석을 수행하지 않고는 결코 기업 지분을 매수하지 않는다. 기업 웹사이트, 보고자료, 인터넷 상의 정보를 통해 그 기업과 (상장 및 비상장) 경쟁사들에 대해 알아야 한다. 지난 10년 치에 해당하는 연차보고서, 주총 안내장, 재무제표 주석들과 일정들, 그리고 경영진이 제시한 의견과 분석들을 읽고(그 어조의 변화와 산업 전망을 확인해야 한다), 내부자 주식 보유의 최근 추세를 살펴봐야 한다.

 

p.255-262

 

1. 손익계산 분석

 

- 매출 증가 : 매출증가율은 높을수록 (그 매출이 수익성이 있는 것인 한) 좋다. 장기적으로 볼 때, 이익률은 평균으로 회귀하기 때문에 주식 수익률은 매출 증가와 높은 상관관계에 있다. 매출 증가도 내적인 성장에 따른 유기적인 성장이 가장 바람직하며, 기본적으로 거금이 소요되는 자산인수를 통한 고성장에는 주의해야 한다.

- 매출총이익률: 매출총이익률은 장기적인 추세에 초점을 맞춰 살펴봐야 한다. 매출총이익률이 주기적으로 큰 변동성을 보이면, 그 기업이 고객에 대해 가격결정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원자재비용의 인상을 가격에 반영하지 못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매출총이익률이 장기적으로 높고, '그리고' 안정적이거나 더 좋아지는 추세에 있으면, 그 기업은 경제적 해자를 가진 것일 수 있다. 이런 기업의 경우 (더욱이 영업이익률이 업계 경쟁자들에 비해 훨씬 높을 경우) 더 깊이 분석할 가치가 있다. 

- 이자수입(일반적으로 '영업외 수익 other income' 항목에서 확인할 수 있다) : 먼저 재무상태표에서 현금과 투자자산 수치를 확인해야 한다. 그리고 이자수입이 은행 정기예금 이자와 어느 정도 일치하지 않으면, 더 깊이 분석해 그 기업이 현금을 어디에 투자했는지 확인해야 한다.

- 이자비용 : 낮은 이자비용 혹은 높은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 / 이자비용)은 그것만 보고 액면 그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그 기업이 이자비용을 '자본화capitalizing'하고 있는지 아닌지 항상 확인해야 한다. 그 기업의 총부채에 비슷한 수준의 기업들이 지불하고 있는 이자율을 곱해 구한 수치(합리적으로 추산한 이자비용)를 이자보상배율 계산에 사용된 총이자비용 수치와 비교해야 한다.

- 직원비용 : 사기성이 있는 기업의 경우, 직원비용으로 보고한 금액이 그 기업이 여러 보고서나 웹사이트에서 밝히고 있는 현재 직원 수와 크게 안 맞을 수 있다.

- 영업외 비용 : 여러 잡다한 비용들이 (돈이 새어 나가는 큰 통로 역할을 하는) 이 항목에 포함된다. 시장이 침체되었거나 경기가 둔화된 상황에서 영업외 비용이 급격히 증가하면, 이는 기업의 돈이 다른 곳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 법인세 : 그 기업의 납부세율이 표준 법인세율과 비슷해야 한다. 그 기업의 납부세율이 표준 법인세율보다 낮으면, 그 기업이 과거부터 누적된 손실이 있는 것은 아닌지, 혹은 특별경제구역이나 여타 세제혜택이 있는 다른 구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기 때문에 세제혜택을 받고 있는 것은 아닌지 확인해야 한다.

- 순이익률 : 순이익률은 높을수록 좋다. 매출증가율은 높은데 이익률이 하락하는 기업은 조심해야 한다. 수익성을 희생하고 성장만 추구하는 기업은 일반적으로 주주들을 위한 지속가능한 부를 창출하지 못한다.

 

 

p.264-265

 

 

p.269-270

 

 

p.278

 

 

p.279

 

 

p.286-287

 

 

p.289-290

 

 

p.290

 

 

p.294-295

 

 

p.297

 

 

p.299

 

 

p.300-301

 

 

p.308-310

 

 

p.313-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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