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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원전 완역을 쉽게 읽는 바가바드기타

by Diligejy 2023. 11. 18.

 

 

p.6~7

[바가바드기타]의 원어에서 바가바드는 바가와뜨라는 낱말이 음운변화한 형태입니다. 바가와뜨는 바가를 가진 존재를 뜻합니다. 바가는 남성명사로 '태양, 달, 보호자, 운, 풍요, 명성, 행복, 탁월함, 사랑스러움, 사랑, 즐거움, 도덕, 힘, 지식, 지복, 여덟 가지 초능력, 전능, 장엄, 위엄' 등을 의미하며 와뜨는 소유를 의미하는 접미어입니다. 즉, '지복과 여덟 가지 초능력과 전능함' 등을 가지고 있는 성스러운 존재를 바가와뜨라고 합니다. [위스누뿌라나]에 의하면 바가는 자재력, 법도, 명성, 영광, 지혜, 여읨 이 여섯 가지 모두를 말합니다. 불경에서 바가와뜨는 '세존, 유덕, 덕성취, 출유, 출유괴, 여래, 불, 불세존' 등으로 한역이 되며, '박가범, 파가파' 등으로 음차가 됩니다. 기타는 '노래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어근 '가이'에서 파생된 여성명사로 '노래, 성가, 운율로 이루어진 종교적인 문헌' 등을 의미합니다. 기타는 불경에서 '가, 가음, 음운' 등으로 한역이 됩니다. 따라서 [바가바드기타]는 산문이 아닌 운문으로 되어 있으며 노래로 부를 수 있습니다. [바가바드기타]의 운문은 8음절 4음보(8, 8, 8, 8)로 구성되는 슬로까라는 이름의 운율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슬로까라는 낱말이 들어 있는 문자 ㄹ은 자른다는 뜻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슬로까 운율은 이 운율로 노래를 부르고 노래를 듣는 사람의 슬픔(쇼까)을 잘라내 없애는 운율입니다. 

 

p.21~22

사람은 행위의 요가를 통해 지고인 아(我)을 얻습니다. '모든것의 자재자(自在者)'이며, '모든 존재 내의 아로서 존재하는 것'인 끄리스나에게 모든 행위를 '아에 대한 마음으로' 내맡기고 바라는 바 없이 내 것이랄 거 없이 고뇌를 여의고 전쟁을 비롯한 모든 지시된 행위를 행해야 합니다. 아는 '끄리스나의 몸의 상태'이기에 '끄리스나에 의해 움직여지는 아의 본 모습에 대한 음미'를 통해서 '모든 행위는 바로 끄리스나에 의해서 행해지는 것들이다'라고 여기어 '지고의 인아(人我)'인 끄리스나에게 그 행위들을 온전히 바쳐야 합니다. 오로지 끄리스나에 대한 숭배들 만을 행하고 그 결과를 바라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하여 그 행위에 대해 '나의 것이라는 것이 없는 상태'가 되어 고뇌를 여의고 전쟁을 비롯한 것을 행해야 합니다. 행위들에 대해 '나의 것이라는 것이 없는 상태'가 되어 무시이래(無始以來)로 행한 끝없는 죄악의 쌓임에 의해서 만들어진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이런 내면의 고뇌를 벗어나 '행위들을 통해 공경된 지고의 인아가 바로 속박에서 풀어 주리라!'라고 염(念)하며 기쁘게 행위의 요가를 행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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