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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

인간탐구 위대한 질문 E02 우리는 죽음을 선택할 권리가 있는가

by Diligejy 2016. 11. 30.

죽음이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말하는 건 어렵다.

보통 '어둡다'라고 말하는 주제이며, 들으면서 웃을 만한 얘기가 나오기 어렵고,

자칫 잘못하면 상대와 싸울 수 있을 정도의 민감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반대로 생각해보면, 그정도의 대화를 할 수 있다는 것은

각자 가지고 있는 어두운 부분에 대해서도 나눌 수 있고, 

꼭 웃을만한 대화주제가 아니더라도 대화할 수 있으며,

상대와 싸울 수 있을만한 민감한 주제임에도 서로를 배려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할 것이다.


그러니, 만약 상대와 죽음에 대해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다는 건 

좋은 상대를 만났다는 뜻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죽음을 얘기할 때는 죽는 행위나 죽음에 이르는 과정에 대해서만 얘기하지 

않는다. 만약 같이 동반으로 자살하고 싶은 사람은 그런 얘기에 집중하겠지만,

죽음에 대해 얘기하는 이유는 '삶'에 대해 고민하기 때문이다.


내가 주변 사람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으며,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는지,

주변 사람들은 내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고, 

나는 어떤 경제적 환경에 놓여져 있으며,

나의 사고방식은 지금 현재 적합한 것인지,

나는 제대로 살고 있는 것인지 등

죽음이라는 것을 얘기하면서 역설적으로 삶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


여기 나온 서천석, 차정식 교수의 얘기도 마찬가지였다.


조금씩 죽음의 과정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고, 안락사에 대해 얘기하기도 하며,

여러가지 얘기를 나눴지만, 결국 하고 싶었던 것은 삶에 대한 얘기였다.


어떻게 해야 사람들간의 관계를 회복시킬 수 있을지, 

안락사라는 이름, 다시말해, 자기결정권이라고 포장된 이면의 사회적 문제는 없는지

등의 얘기가 나왔다.


대담을 보고 들으면서 느끼는 건, 말을 함부로 했던 기억들의 후회였다.

어쩌면 다시는 돌리지 못할 수도 있는데 말이다.


깊이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나에겐 절실히 필요하다.


식물인간 

->뇌의 대뇌피질이 죽어있지만, 뇌간은 살아있는 상태


신정론

->악의 존재를 신의 섭리로 해석하는 이론


안락사를 허용하는 나라

벨기에, 네덜란드, 룩셈부르크, 스위스, 콜롬비아, 캐나다


적극적 안락사 3가지 조건

1. 불치병

2. 환자의 극심한 고통

3. 본인 스스로의 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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