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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2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p.14 플라톤의 비유에서 잘 나타나는 것처럼, 서양 철학에서 태양은 감각적 경험 세계를 넘어서는 저편의 초월 세계를 가리킨다. 플라톤의 동굴이 지상 세계의 내부에 있는 무지의 장소라면, 차라투스트라의 산 정상은 지상에서 이룰 수 있는 최고의 계몽을 상징한다. 이런 맥락에서 태양의 떠오름(일출)과 내려감(일몰)은 차라투스트라의 중요한 상징이다. 니체가 진심으로 존경한 랄프 왈도 에머슨에 의하면, 있는 그대로의 존재가 완성되려면 일몰은 인간 존재를 필요로 한다. 2023. 12. 1.
니체 극장 https://coupa.ng/cbPE44 니체 극장:영원회귀와 권력의지의 드라마 COUPANG www.coupang.com p.10~11 무슨 의미인지 명확하게 규정할 수 없는 '결정 불가능성'의 상황은 해석자에게 불안을 불러일으킨다. "나는 내 우산을 잊어버렸다"와 같은 단순한 문장의 의미를 확정할 수 없기 때문에 그 문장을 읽는 사람의 마음이 불안해지는 것이다. 데리다는 니체의 텍스트 전체가 그와 같은 종류의 것이라고 말한다. 니체의 글은 문장 하나하나만 따져보면 대체로 명료하지만, 그 문장들이 모여 이룬 사유의 숲은 어두워서 한번 들어서면 길을 잃기 십상이다. 데리다보다 먼저, 니체의 텍스트 안에서 길을 잃을지 모른다는 그 불안에 대해 이야기한 사람이 카를 야스퍼스다. 야스퍼스가 보기에 니체 사상.. 2022. 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