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웬리1 은하영웅전설 외전 5 p.13 전쟁은 재생산으로 매듭지을 수 없는 거대한 소비 시스템이며 죽음과 파괴의 블랙홀을 향해 인명과 에너지와 물자를 무한히 투입하는 불모의 경제행위이다. p.14 "린치 제독의 부인과 입체 TV로 대담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60분 편성이고, 출연료로 1만 디나르를 드리겠습니다. 시청률이 1퍼센트 오를 때마다 러닝 개런티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세상에는 타인의 심장에 뚫린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빨며 살아가는 작자들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양이 영웅으로 추앙받는 반면, 도망친 린치 제독의 부인은 아이들과 함께 관사에서 쫓겨나 친정에 모습을 감추고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양의 책임은 아니지만 뒷맛이 씁쓸한 것은 어쩌지 못했다. 젊은 여성독자를 대.. 2023. 7. 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