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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4

히틀러는 왜 세계 정복에 실패했는가 p.11 상대의 약점이 무엇인지 간파하고 난 후에 그 약점을 이용하는 데 있어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탁월한 능력을 가졌던 히틀러는, 자신의 비상한 소질을 이용하여 독일 총통으로 취임한 1933년부터 1940년 여름의 프랑스 점령에 이르기까지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연속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나 히틀러는 프랑스에 대한 승리가 자신의 능력이 아니라 에리히 만슈타인과 하인즈 구데리안이라는 두 장군의 뛰어난 능력과 비전에 의해 가능했음을 전혀 알지 못했다. p.12~13 그는 독일군의 군사력이 열세에 몰리고 있는데도 유일한 문제 해결방법으로 오로지 공격만을 고집했다. 이를테면 공격만이 최고의 방책이라는 환상에 사로잡혀 있었던 것이다. 잠시 후퇴만 하면 독일 군대를 구할 수 있었을 때, 그는 그때까지 점령한.. 2023. 9. 17.
일본 제국 패망사 p.39 역사에서 단순한 교훈은 없으며 반복되는 것은 역사가 아니라 인간의 본성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사실 현재로부터 과거를 배울 때가, 그 반대의 경우보다 더 많다. 예를 들어 미국인들은 전후 아시아에서 자신들이 보여준 잔혹성을 통해 한 세대 전 일본인이 저질렀던 행위에 대한 통찰력을 얻었다. p.52~53 제1차 세계대전 이후 불기 시작한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공산주의의 물결로 전제 정권들이 붕괴되었고 이에 일본 젊은 세대들 역시 극적인 영향을 받아 앞장서서 변화를 외쳤다. 여러 정당이 출현하고 1924년에는 성인 남자를 대상으로 한 보통선거법이 제정되었다. 하지만 문제는 이 모든 것이 너무 빨리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정치를 게임이나 손쉬운 돈벌이의 원천으로 생각하는 일본인이 너무 많았고, 이 와중에.. 2023. 8. 30.
손자병법 - 임용한 역 p.15 전쟁터에 가면 누구나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생각은 심각한 착각이다. 우리는 생명이 위험한 상황에 직면하자 초인적인 힘을 발휘했다는 이야기를 흔히 듣는다. 그러나 명심하자. 그런 증언은 바로 그런 능력을 지닌 생존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라는 사실을. 대부분의 사람은 위기의 상황이 닥치면 젖 먹던 힘까지 짜내기는커녕 온몸에 힘이 빠져 털썩 주저앉거나 현실을 외면한다. 이 순간에 젖먹던 힘까지 짜내고 없던 능력까지 발휘하는 살마과 힘이 빠져 버린 사람 사이에는 생존과 죽음이란 하늘과 땅만큼의 차이가 발생한다. 위기 상황에서 절대로 아무나 초인이 되지 않는다. 초인이 되는 사람들만 살아남는 것이다. p.15 모든 인간은 안주를 원한다. 심지어 생명의 위협을 받아도 가시거리에서 멀어지면 안주하기 시작한다... 2023. 7. 22.
제5도살장 p.preface 제 5 도 살 장 혹은 소 년 십 자 군 죽 음 과 억 지 로 춘 춤 커트 보니것 오래전 전투력을 상실한 미국 보병 정찰대원으로서, 전쟁 포로로서, '엘베 강의 피렌체'라고 부르는 독일의 드레스덴 폭격을 목격했고, 또 살아남아 그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이것은 비행접시를 보낸 트랄파마도어 행성의 이야기들을 약간 전신문체적이고 정신분열증적인 방식으로 다룬 소설이다. 평화를. p.16 오랜 세월 동안 내가 만난 사람들은 종종 나에게 무슨 작업을 하고 있느냐고 물었고, 그럴 때면 대개 내가 주로 하는 일은 드레스덴에 관한 책을 쓰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한번은 영화 제작자 해리슨 스타에게도 그렇게 말했더니, 그는 눈썹을 추켜올리며 물었다. "그거 반전 책이오?" "네." 내가 말했다. "그런 .. 2023.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