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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

백년허리

by Diligejy 2018. 4. 27.

p.26

요통이 올 때 근육은 왜 뭉치는 것일까? 허리 디스크가 약간이라도 손상되면 허리를 움직일 때마다 통증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통증을 피하려면 허리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척추 주변 근육들이 딴딴하게 뭉치는 것은 허리를 움직이지 않게 해 통증으로부터 허리를 보호하려고 하는 것이다. 물론, 오래 뭉쳐 있다 보니 근육을 누를 때 압통이 생기는 것이다. 허리 근육은 허리가 회복되면 풀리게 된다. 따라서 근육뭉침은 급성 요통의 원인이 아니라 결과이고 해로운 것이 아니라 이로운 것이다.


p.41

급성 요통의 원인을 근육으로 보느냐, 디스크로 보느냐에 따라 허리의 미래가 극명하게 달라진다. 요통을 근육이 뭉친 데에서 오는 것이라고 본다면 근육이 풀리고 나면 완전히 건강한 허리로 돌아왔다고 생각할 것이다. 그리고 평소의 생활 습관, 자세로 돌아갈 것이다. 그러나 요통의 원인을 디스크 손상으로 본다면 한 달 내로 통증은 완전히 없어졌다고 해도 허리의 충격 흡수를 담당하는 디스크의 기능과 강도가 그 전보다 못하게 되었음을 자각하게 될 것이다. 허리 통증은 호전되었지만 그 전과 마찬가지로 허리를 막 굴려서는 안 되며 정신을 차리고 허리를 잘 보존하기 위한 여러 가지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것은 엄청난 차이이다.


p.79~80

디스크 탈출로 인한 좌골신경통은 가만히 두어도 6개월이 지나면 저절로 낫는다.


p.176

허리를 앞으로 구부리는 스트레칭은 피로한 허리 근육에 잠시 시원한 느낌을 주기는 하나 궁극적으로는 허리 건강에 해롭다.


p.180

좋은 운동의 핵심은 엄밀하게 말하면 근육을 강화하는 것이 아니라 근육의 지구력을 키우는 것이고, 한 단계 더 나아가 근육들이 허리를 포함한 우리 몸을 움직이는 방법, 전문 용어를 쓰자면, 운동 조절(motor control) 방법을 정확히 익히는 것이다.


운동 조절을 강조하는 이유는 당연하다. 나쁜 자세와 나쁜 동작을 버리고, 좋은 자세와 좋은 동작을 유지하는 일은 머리만으로 되지 않는다. 테니스나 골프를 배울 때 반복 연습으로 정확한 스윙 동작을 익히는 것과 같이 허리에 좋은 자세와 동작이 몸에 배도록 하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98퍼센트의 요통은 나쁜 자세, 나쁜 동작을 버리고 좋은 자세, 좋은 동작을 생활화함으로써 치료할 수 있다.


p.184

차를 타고 이동을 할 때, 운전자나 뒷자리에 앉는 승객 모두 요추 전만 자세를 잘 유지하지 못한다. 대체로 승용차의 좌석은 나름 인체 공학적으로 설계되어 있기 때문에 반듯이 앉기만 하면 그리 나쁜 자세를 취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허리를 구부리고 앉아 운전대를 잡거나 뒷좌석에 편하게 앉아 버릇하면 허리에 위험하다. 


p.188

차량의 좌석에 앉을 때에는 이러한 요추 전만 자세를 유지하기 힘들다. 이때에는 허리춤에 넣을 수 있는 작은 쿠션이 생명줄이다. 차량 좌석 등받이와 허리 사이에 작은 쿠션을 넣으면 요추 전만 자세를 더 쉽게 잡을 수 있다. 별것 아니라고 우습게 생각하지 말고 반드시 실천하시라. 쿠션이 없다면 차에 앉아 있는 동안 종종 요추 전만 자세를 취해 주면 된다.


쿠션 없이 요추 전만 자세를 취하면 허리 근육이 피로해진다. 그때는 요추 전만 자세를 풀고 좀 쉬면 된다. 피로가 자주 오면 요추 전만 자세를 취하는 시간을 좀 더 짧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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