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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 더 머니

by Diligejy 2018. 7. 21.

폴 게티 : 모든 건 가격이 있어. 인생의 위대한 투쟁은 진짜 가치를 알아보는 거지.


돈이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무엇인가?

관계란 무엇인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무엇인가?


이 영화는 4가지의 질문에 답하는 과정이었다고 생각한다.

폴 게티, 게일 헤리스, 플래처 체이스, 게티 3세, 친콴타 모두 이 4가지 질문에 대한 답변을 보여준다.


ⓐ 돈이란 무엇인가?

폴 게티의 돈에 대한 관점은 정말 간단하다. 자신을 제외한 모든 것은 정량적 액수의 돈으로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이 인생의 위대한 투쟁이다.

무서운 사람이다.

죽기전까지 주가표를 들여다보며 가격을 체크하고, 
인질협상에서는 손자의 가격을 깎고자 유괴범들의 첫 제안에 No라고 하는 협상공식을 사용하고,
손자의 목숨값을 줄 때도 세금과 함께 양육권까지 얻으려는 갑의 이점을 최대한 밀어붙이는 냉혹함을 발휘한다.

그에게는 그게 전부였다.
플래처 체이스가 한 방 때리기 전까지는 말이다.

플래처 체이스는 폴 게티의 외주를 받아 협상이나 보안 용역을 한다. 이번 인질협상에서도 최대한 돈 안들고 효과는 극대화하라는 미션을 받고 용역을 시작한다.

하지만 게일과 함께 협상을 진행하면서, 그리고 폴 게티의 모든 관계는 금전적 관계라는 걸 깨닫는다.


게일이 언론에 아들 구출에 필요한 400만 달러를 다 받았다고 블러핑을 하겠다고 하자,
폴 게티는 자신이 통제 불가능한 상황에 당황하고, 플래처를 불러 정보를 파악하고 싶어 한다.

그 때 플레처는 잽을 날린다. 
자신의 마음은 이미 당신을 떠났으니 당신은 상관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 정도 잽에 당했다면 게티가 어찌 돈을 벌었으랴.


게티는 자신이 갖고 있는 사고방식인 돈으로 상대를 눌러버리는 방식으로 해고를 언급한다.
거기서 플래처는 자신의 협상능력을 발휘한다.

게티의 모든 보안 용역은 플래처가 했고, 플래처는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게티의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면서
협상판을 뒤집어 버린다.


왜 뒤집혔는지는 생각해보면 단순하다.
플래처의 말은 게티의 사고를 정확히 간파한 말이기 때문이다.

플래처의 말을 들은 게티는 생각했을 것이다.

자신의 목숨값과 용역을 교체하는 시간과 비용.

만약 용역을 전적으로 맡기지 않았다면 게티는 플래처의 독설에도 눈하나 깜짝하지 않고 "그래 수고했어"라며 
웃음을 지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미 플래처에게 너무나 많은 걸 의지하고 있는 상태였고, 플래처는 자신의 협상도구인 돈으로 압박이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아차 싶었는지 플래처가 떠나자, 그제서야 자신의 자식이라며 감정을 호소해보지만 플래처가 모를리 없다.

ⓑ 가족이란 무엇인가?

가족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임신을 해서 애를 낳고 같이 살기만 하면 가족인 걸까?
가족관계등록부에 등록되어 있는 목록을 가족이라고 하는 걸까?

가족은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가?


게티는 일관성있는 인물이다. 비즈니스 관계다. 
게티의 비즈니스 관계는 철저히 불신을 기반으로 한 관계다.


영화에서는 폴 게티에게 게티 2세와 게일, 게티3세가 찾아갈 때의 긴장감을 고조시키며 보여준다.
그는 과도한 거짓말을 하며 기념품을 100만 달러가 넘는 돈에 팔 수 있다고 자랑한다.

게일은 거짓말을 믿고 인질협상에 쓰려고 하지만 좌절한다. 

이 정도로 게티는 


ⓒ 관계란 무엇인가?


ⓓ 삶을 살아가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비극적인 삶임에도 불구하고 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해 영화는 직설적 이야기는 하지 않지만 간접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각 인물의 행동이 각각의 답이다.


삶을 살아가는 이유는 정답이 없다. 영화에서 폴 게티는 돈을 위해, 게티2세는 마약을 위해, 게일은 가족을 위해, 플래처는 게일을 도와주기 위해 살아가고 있으며 각 인물들은 자신의 이유를 달성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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