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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in&out] 동성애자까지 가려내는 얼굴 인식… 차별 악용될라

by Diligejy 2017. 9. 13.
영국 경제지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9일 미국 스탠퍼드대 마이클 코신스키 교수 연구진이 사람들의 얼굴 사진을 보고 성적 취향을 알아맞히는 AI 소프트웨어를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남성의 얼굴 사진을 보여주고 동성애자를 구분하는 실험에서 AI는 81%의 정확도를 보였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여성의 경우 정확도가 71%였다. AI는 인터넷 데이트 사이트에 올라 있는 남녀 1만4776명의 사진 3만5326장과 이들이 스스로 밝힌 성적 취향 정보를 학습해 외모에서 나타난 동성애자의 특징을 파악했다. 이를테면 남성 동성애자는 턱이 좁고 코가 길다는 식이다.

스탠퍼드대의 연구결과가 알려지자 성소수자 단체들이 집단 반발하고 나섰다. 미국의 성소수자 단체들은 뉴욕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이 동성애자로 밝혀진 사람들은 위험에 빠질 수 있으며, 이성애자 역시 AI의 실수로 동성애자로 오인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위험하기 짝이 없는 쓰레기 과학"이라고 비판했다.

임종인 고려대 교수(정보보호대학원장)는 "얼굴 인식 기술이 AI와 연결되면 전 국민을 실시간으로 감시 가능한 '디지털 판옵티콘(Panopticon·사방이 뚫린 감시탑)'으로 악용될 수 있다"며 "개별 국가의 차원을 넘어 세계 각국이 함께 참여하는 규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원문보기:
http://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17/09/12/2017091203571.html#csidx16366a00dec63028d1f6f26b1b8ce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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