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성찰3

라셀라스 밑줄긋기 p.16~17 그는 말했다. "동물로 창조된 여타의 피조물과 사람의 차이는 무엇에서 비롯되는 것일까? 내 곁을 돌아다니고 있는 짐승들은 모두 나와 똑같은 육체적 욕구를 지니고 있지. 그들은 배가 고프면 풀을 뜯어 먹고 목이 마르면 냇물을 마시지. 그리고 그렇게 목마름과 배고픔이 채워지면 만족해서 잠자리에 들고, 그러다가 다시 일어나서 배고픔을 느끼게 되고 그러면 다시 먹이를 찾아 먹고는 편히 만족해하지. 나 역시 배고파하고 목말라하는 것은 그들과 마찬가지야. 하지만 나는 갈증과 허기가 채워져도 편하게 만족하질 못한단 말이야. 짐승들과 마찬가지로 나 역시 뭔가 부족하면 고통을 느끼지. 하지만 짐승들과 달리 나는 배불리 채워져도 만족스럽지가 않아. 배부른 뒤의 시간들은 그저 지리하고 우울할 따름이며.. 2023. 11. 12.
이별에도 예의가 필요하다 p.25~26 큰돈을 가졌든 작은 돈을 가졌든 거기에 걸맞게 쓰고 살아야 한다는 것이 나의 지론이다. 평생 이웃들에게 도움을 준 적 없으면서 죽을 때 종교 단체에 전 재산을 기증하는 것은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후 보장을 받으려는 이기심의 발로가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든다. 우리 사회에선 드문 일이지만, 돈이 많은 사람이 돈을 잘 쓰며 살아가는 모습을 보는 것은 기분이 좋다. 나도 저렇게 돈을 쓰고 싶다는 마음을 일으켜 일에 대한 의욕과 부자에 대한 존경심, 부에 대한 긍정적인 사고를 갖게 해주기 때문에 사회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준다. 죽을 때보다 살아서 돈을 잘 써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언젠가 화제가 되었던 아흔 살 노인의 이혼소송 사건의 경우, 이 할아버지가 너무 인색하고 포악하여 평생 함께 산 .. 2023. 9. 17.
신해철님의 유고집 중 마왕 신해철 저자 신해철 지음 출판사 문학동네 | 2014-12-24 출간 카테고리 시/에세이 책소개 그가 우리에게 남긴 단 한 권의 책!영원한 마왕, 우리 시대 불... 얼마전에 안타까운 사고로 세상을 떠나셨지요. SNL에서 자신의 시크한 이미지를 버려가며, 소통하려고 하던 그의 모습이 기억에 남는데, 그의 글이 가슴을 울리네요. (출처 - 다음 검색 JTBC 속사정쌀롱) 이 동영상에서 볼수 있듯이, 그는 사람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이었습니다. 저는 신해철씨의 음악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그가 했던 말들이나 돌발적 행동들이 그저 '튀기위한'행동이 아니라, 깊이있게 성찰한 뒤 나온 결과물이라는 걸 알수 있었습니다. 이 동영상을 본 뒤에 유고집에 나온 말을 본다면, 신해철씨가 의도하고 하나로 연결시키려.. 2015. 1.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