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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영전2

은하영웅전설 외전 5 p.13 전쟁은 재생산으로 매듭지을 수 없는 거대한 소비 시스템이며 죽음과 파괴의 블랙홀을 향해 인명과 에너지와 물자를 무한히 투입하는 불모의 경제행위이다. p.14 "린치 제독의 부인과 입체 TV로 대담을 해 주실 수 있을까요? 60분 편성이고, 출연료로 1만 디나르를 드리겠습니다. 시청률이 1퍼센트 오를 때마다 러닝 개런티도......"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세상에는 타인의 심장에 뚫린 상처에서 흘러나오는 피를 빨며 살아가는 작자들이 정말로 존재한다는 것을 실감할 수 밖에 없었다. 양이 영웅으로 추앙받는 반면, 도망친 린치 제독의 부인은 아이들과 함께 관사에서 쫓겨나 친정에 모습을 감추고 사람들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했다. 양의 책임은 아니지만 뒷맛이 씁쓸한 것은 어쩌지 못했다. 젊은 여성독자를 대.. 2023. 7. 2.
은하영웅전설1 https://link.coupang.com/a/jz6sE 은하영웅전설. 1: 여명편 COUPANG www.coupang.com p.16 [역사를 돌이켜 보았을 때, 민중이란 본래 자주적 사고와 그에 수반한 책임보다도 명령과 종속과 그에 따른 책임 면제를 선호한다. 루돌프의 등장은 이를 한 번 예증하는 것이었다. 민주정치 체제에서 일어난 실정은 부적절한 위정자를 선택한 민중 자신에게 책임이 돌아오지만, 전제정치에서는 그렇지 않다. 민중은 자기반성보다도 마음 편히, 무책임하게 위정자를 험담할 수 있는 처지를 선호하는 법이다.] 후대의 D. 싱클레어라는 역사학자는 이렇게 기술했다. 그 평가가 옳은지 그른지는 차치하더라도, 분명한 것은 그 시대 사람들이 분명히 루돌프를 지지했다는 사실이다. p.54~55 소년.. 2022. 2.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