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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학

세계가 일본된다(14)

by Diligejy 2015. 10. 31.

p.305~306

일본의 주가는 1955년 이후 고도성장기에 진입한다. 1983년부터 연간 20%가 넘는 주가상승이 7년 가까이 이어졌다. 풍부한 경상수지 흑자, 저금리 정책, 국토개발계획, 자본시장과 금융시장의 자유화 등이 차례로 나타나면서 1989년 말까지 일본의 주가는 상승을 지속했다.

 

특히 1980년대에만 주가가 5배나 상승하기도 했다. 통상 주식의 가치는 기업이익의 배수로 결정된다. 한국의 최근 기업이익의 10~12배 수준에서 주가가 결정된다(PER 10~12배).

그러나 버블의 정점이었던 1989년 말 일본의 PER은 50배 수준에 육박했다. 게다가 PER 50배 근처에서 3년이나 머물렀는데, 이는 기업의 50년치 이익을 선반영해서 주가가 형성된 탓이다. 가장 심했던 시기에는 PER이 70배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선진국인 일본에서 이런 주가 상승폭이 나타나는 것은 비정상적인 상황이었다. 당시 미국의 PER은 12배에 불과했다. 최근에도 PER이 20배를 넘는 국가를 찾기는 어렵다. 이런 높은 PER은 기업들의 이익률이 하락하기 시작하는 1988년 이후 만성화되었다. 이익은 줄어드는 데 주가가 오르는 방법은 PER을 높게 적용하는 것뿐이었다. 1980년대 후반기 일본 제조업의 영업이익률은 3% 내외에 불과했지만 주가는 높았다.

 

전반적으로 거의 보든 산업의 주가가 올랐지만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일본의 대표산업인 제조업이 아니었다. 이미 일본경제는 내수와 서비스업 중심으로 성장하면서 체질이 변화하고 있었기 때문에 주로 비제조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1980년대 들어 니케이 지수가 5배 상승하는 동안 산업별 상승률은 여행레저 1,720%, 통신서비스 1,636%, 증권 1,050%, 운송 760%였다. 반면 정유는 178%, 생활용품 247%, 일본의 간판산업인 IT하드웨어, 조선, 자동차 등은 3배 정도 상승하는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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