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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기획

일타 사수의 업무력 노트

by Diligejy 2023. 5. 27.

p.17

컨설턴트의 직업병이라고 할 만큼 나는 모든 사안에 '문제가 뭐지?'라는 질문부터 한다.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으면 일을 시작하지 않는 습관이 생겼고, 그럼에도 빨리 일을 시작해야만 하는 경우에도 중간중간 '이 일이 무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일인지'를 고민한다. 

 

p.19

수많은 문제해결 방법이 있지만, 가장 핵심은 Why를 여러 번 생각하는 것이다. 그건 이미 다 알고 있다고, 여러 책에서 언급하는 내용이라고 말하겠지만, 주변을 살펴보라. 이를 실천하고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 내가 일을 할 때 Why를 생각했던 적이 있었을까?

 

p.20

어느 날 팀장이 "상무님이 지시하셨는데, 우리 회사 각 사업부 간 협업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건수를 데이터로 뽑아올래요?"라고 말했다면, 일을 시작하기 전에 딱 한 번만 생각해보자. '왜 갑자기 협업 건수를 보려고 하실까? 앞으로 협업이 더 증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는데, 현재 협업이 너무 적은 것은 아닐지(문제) 고민하시는 걸까?'

 

일을 시작하기 전에 팀장에게 Why에 대해 질문하는 것도 좋다. 사전에 질문하기 어렵다면 업무를 마친 후라도 내가 생각한 Why에 대해 팀장에게 확인해봐야 한다. "팀장님, 협업 건수는 이렇게 정리했는데요. 혹시 현재 협업이 너무 적다고 생각해서 앞으로 협업을 더 확대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걸까요?" 이렇게 질문했을 때 "시끄럽고, 거기까진 네가 생각할 필요 없으니, 숫자나 줘"라고 말하는 상사는 없을 것이다.

 

p.22-23

단순 정리 작업은 Why를 생각하지 않아도 결과물에 영향이 없지만, 보고서를 쓰는 작업은 문제를 파악하지 않으면 잘못된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어 애먼 일만 하게 된다. 또한 같은 일을 해도 결과물 보고에 있어서 다른 사람들과 차별화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스스로 동기부여가 된다. Why를 아는 사람은 내가 지금 이 회사에서 무슨 일을 왜 하고, 무엇에 기여하고 있는지를 명호가히 안다. 이는 이직할 때 받는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단적으로 구분된다.

 

면접관 : 이전 회사에서 주로 어떤 업무를 했나요?

평범러 : 저는 주로 데이터를 분석하고, 보고서를 쓰는 일을 했습니다.

일잘러 : 저는 전 회사에서 사업부 간 협업률을 높이고 시너지를 내기 위한 업무를 했습니다. 협업 데이터를 주기적으로 분석하고, 협업이 잘 되지 않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일이었습니다. 그 결과, 2년간 협업률을 1.5배 가까이 높일 수 있었습니다.

 

<스타트 위드 와이>의 저자이자 강연자인 사이먼 시넥은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무엇을What -> 어떻게How -> 왜Why 순서로 생각하지만, 비범한 사람들은 왜Why -> 어떻게How -> 무엇을What 순서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루아침에 일잘러가 될 수는 없겠지만, 그들의 습관을 조금씩 따라 해보는 건 어렵지 않다. 언젠가는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퇴사하겠지만, 일 잘하는 방법은 어딜 가도 활용할 수 있는 나의 자산이 되니 일을 시작하기 전에 외쳐보자.

 

"그래서 문제가 뭐야? 왜 이 일을 해야 하는 거야?"

 

p.25

회사에서 절대 하면 안 되는 말이 2가지가 있는데, '없습니다'와 '안 됩니다'다. 진짜 없어서 없다고 말하고 진짜 안 되니까 안 된다고 말하는 건데, 대체 어쩌라는 걸까? 이런 상황에서는 어떻게 말해야 하는 걸까?

 

결론부터 말하면, '그건 없지만, 이건 어떨까요?', '그건 안 되지만, 이렇게 해보면 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 어차피 같은 말인데 이렇게 말해야 하는 이유는 회사의 모든 일은 '누군가를 위한 일'이기 때문이다.

 

p.27

우리는 대부분 지시한 내용에 대한 답을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그 전에 상사가 그 일을 왜 시켰는지, 그가 원하는 맞춤형 답은 무엇인지부터 파악해야 한다. 

 

p.29

회사 업무를 하다 보면 업무 지시자가 그 일의 최종 소비자가 아닌 경우가 많다. 그러므로 내가 하는 업무의 최종 소비자가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한다. 누구를 위해 일하는지, 그의 니즈가 무엇인지에 따라 일의 방향이 달라지고, 그 목적에 따라 어떻게 보고해야 하는지 보고의 내용도 달라진다.

 

다음 대화를 통해 상사가 직원의 말을 어떻게 해석하는지 보자.

 

직원 : 팀장님, 지시하신 내용 조사해봤는데 없습니다.

상사 : 아니, 그럼 나보고 고객사 임원한테 가서 "저희가 찾아봤는데 없던데요"라고 말하라는 건가?

 

직원 : 팀장님, 출장 일정 중에 A사에 방문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A사에서 답이 안 왔습니다.

상사 : 그래서 지금 나보고 사장님한테 가서 "안 된답니다"라고 보고하라는 건가, 아니면 직접 방법을 찾으라는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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