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다큐

그것이 알고싶다 1113회 대한청소년개척단

by Diligejy 2018. 3. 4.

한마디로 끔찍하다.


국가가 갑자기 젊은이들을 강제로 수용하고 노역을 시켜놓고 거짓말로 약속을 한다. 

그리고 그들의 인생은 어떻게 되든 말든 내버려진다.


너무나 단순한 문장으로 정리되는 대한청소년개척단분들의 삶.


정통성이 부족한 정부가 업적 홍보를 위해 갱생한다는 의미의 개척단을 만들었고,

개척단을 맡은 인간은 자신의 이익을 위해 배급받은 걸 빼돌려 팔고 자신의 부를 축적한다. 아마 후손까지 잘 먹고 잘살겠지.


개척단이란 이름 속에서 강제로 일을하고 하루에 겨우 2끼 그것도 보리밥과 소금국.

극심한 구타와 전혀 희망이 보이지 않는 삶.

그 곳에서 빠져나가려 했다가 반병신이 되거나 사체가 되어서 인근 야산에 묻힌다.

 

누군가의 욕망과 욕망의 결합속에 평범하게 살고 싶던 사람들의 욕망은 짓밟히고 그들에겐 깡패, 윤락녀 라는 딱지를 붙여 매장을 시킨다. 피해자에게 가해자의 딱지를 붙여놓는 것이다. 그리고 그들이 개간한 땅은 가분배하면서 분배해주는척 약속했지만, 전혀 법적 근거가 없이, 아니 이미 나눠줄 생각도 없이 하는 척 하기 위한 용도였을 뿐이고, 놀란 그들은 대법원까지 소송했지만, 패소.


다큐 마지막 부분에 할아버지가 1조원을 줘도 안판다는 말을 보고.

그들에게 있어 그 땅은 단순히 회계상, 장부상 토지가 아니라, 그들의 마지막 심리적 보루라는 걸. 그것까지 무너지면 그들은 도저히 살 수 없다는 걸 느꼈다.


나는 정말 궁금하다. 이런 사안이 있는데도, 그렇게 사람들이 아파하고, 누군가는 끌려간 동생의 행방을 찾지 못해 평생 정신병원에 있었다는데도, 


이렇게 만든 인간은 떵떵거리며 잘 산다는거.


그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는것인가.

슬프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