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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일본소설

불씨 1

by Diligejy 2022. 3. 9.

p.50

나쁜 사람은 전부 본국사람이며 자신들은 조금도 나쁘지 않으니 우선 개혁해야 할 사람들은 본국사람이다. 그렇지 않으면 아무리 에도에 있는 무리들이 자신을 바꾸더라도 아무 의미가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 생각만은 제발 말아주기 바란다. 그런 것들에 집착하게 되면 아무것도 추진할 수 없게 되네. 그리고 그런 문제에 연연하다가는 우리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을 잊게 되는 결과를 낳지. 소중한 사람들의 존재를 잊고 우리가 사소한 감정싸움에만 매달리는 것은 이제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기에 개혁의 필요성을 절실하게 바라는 우리들이 먼저 자신부터 변화시켜서 본국까지 여세를 몰고 가자는 거지.

 

p.59~60

조직에서 밀려나고 따돌림을 당한 인간은 대부분 마음속에 자기를 소외시킨 자에 대해 개인적인 원한을 품게 마련이다. 보통사람이라면 그 권력을 우선 보복에 사용한다. 자신을 쫓아낸 자를 그 자리에서 쫓아낸다든지 하는 식으로 원수를 갚지만 다케마타를 위시한 세이가샤파들은 결코 그런 짓은 하지 않았다. 그들은 조직내의 인사는 번주인 하루노리가 할 일이라고 생각하고 '번정개혁이 무엇을 실행해 나가야 하는가?'에 대해서만 전념하였다.

 

p.69~70

'헤엄치는 방식을 바꾸는 것은 사는 방법을 바꾸는 것이다. 이 개혁이 지금에 와서 가능할 것인가.'

 

이 같은 비관론이 요네자와라는 연못에 사는 늙은 금붕어들의 사상이었다.

 

'막대기를 가지고 이 오래된 연못을 휘저으러 가자.'

 

그렇지만 결의를 굳힌 하루노리는 급하게 연못을 휘저어서는 결코 뜻을 이루지 못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것은 예상 외로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조건이 나쁘기 때문이었다.

 

'신중하게 행하지 않으면 안 된다.'

 

너무 조급해 하면 모든 일이 다 틀어지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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