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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일본소설

은하영웅전설 6

by Diligejy 2022. 7. 10.

p.119

자신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서 생애를 좌우할 만한 상황의 변화가 일어날 경우, 사람들은 스스로를 설득하려고 '운명'이라는 낡은 어휘를 기억의 무덤에서 끄집어낸다.

 

p.245

인생은 원래 자기 맘대로 안 되는 거야. 어른이 된다는 건 하고 싶은 일과 해야만 하는 일을 구별하는 일이지.

 

p.251

전략이란 상황을 만드는 기술, 전술이란 상황을 이용하는 기술

 

p.324

예로부터 그 얼마나 많은 명장이 전장에서 무사히 귀환했으면서도 조국에 우뚝 솟은 숙청과 추방의 문을 지나야만 했던가. 하나의 무훈은 백만의 질시와 반감을 낳고, 계단을 하나 오를 때마다 발판은 좁아지며, 넘어졌을 때의 상처는 크고 깊어진다.

 

고대의 어떤 제국에서, 반역죄를 이유로 억울하게 체포된 장군이 자신에게 무슨 죄가 있는지 황제에게 물었다. 황제는 눈을 피했다.

 

"그대가 반역을 꾀하고 있노라고 조정 신하들이 모두 그러더군."

"그것은 사실이 아니옵니다. 증거도 없지 않사옵니까?"

"사실이 없더라도, 반역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겠지?"

"생각한 적도 없사옵니다."

"그렇군. 하지만 반역할 능력은 갖추고 있잖나. 그것이 그대의 죄일세."

 

뛰어난 검을 가진 자는 칼끝이 다른 방향을 향하는 것을 두려워한다. 결국 검은 그 자체가 하나의 의지를 가진 제3세력이 될 수밖에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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