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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기획

지적자본론

by Diligejy 2016. 9. 21.

p.12

나는 '세계 최초의 시도'라는 문구를 거의 믿지 않는다. 따라서 그런 문구를 쫓아다니거나 흉내 내는 일은 절대로 삼가야 한다.


대체로 그 말이 나타내는 것은 상품을 판매하는 쪽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는 쪽의 가치를 일방적으로강요하는 데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p.13

'세계 최초의 서비스'라는 판촉 문구의 배후에는 '그렇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불편은 감수해야 한다.'라는 변명이 감춰져 있는 경우가 적잖다.


p.27

본능이나 욕구에 현혹되지 않고 이성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게 되면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즉 무엇이 '의무'인지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다. 그런 깨달음을 따르는 것이 자유다. 자신이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행위는 당연하면서도 어려운 일이다. 자유가 냉엄하다고 말하는 이유는 그런 의미에서다. 하지만 자신의 꿈에 다가가려면 자유로워져야 할 필요가 있다. 아니, 반드시 자유로워져야 한다. 나는 경험을 통해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다.


어쨌든 기획을 세우려면 자유로워져야 한다. 관리받는 편안함에 젖어 있어서는 안 된다.


p.28~29

미래 세계를 움직이는 것은 클라우드(cloud)의 원리입니다. 정보를 얼마나 병렬로 처리할 수 있는가, 하는 능력이 지역 간 경쟁에서 승패를 가를 것입니다. 그리고 지역의 입장에서 보면 사람의 두뇌가 연산장치가 되겠지요. 이 장치가 줄어들 때 그것들을 적절하게 연결시키지 않으면 지역 전체의 동력은 떨어지고, 언젠가 소멸되어 버립니다.


p.29

사실은 '편하다.'라는 단순한 감각이 매우 중요합니다. 인터넷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연결되는 사회에서 물리적인 장소에 사람을 모으려면 인터넷상에는 절대로 존재하지 않는 것을 의식적으로 도입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p.32~33

건물이 좋아서가 아니다. 사실은 건물과 건물 사이의 공간이 중요하다. 건물과 건물의 거리, 그곳에 비쳐 드는 햇살과 그늘의 조화 .... 즉, 풍경이다. 빛이 풍경을 만들어 낸다. 빛이 없으면 사람은 사물을 볼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인식도 불가능하다.


사람에게 풍경을 느끼게 하는 것은 빛과 눈의 위치다.

거기에 가장 적합한 위치를 찾아내는 것이 건축가나 디자이너의 작업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이다.


p.42~43

상품의 디자인을 '부가'가치라고 포착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인식이다. 그런 사고방식은 현실에서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언뜻 꽤 그럴싸하게 들리는 표현이기는 하지만 그것은 이미 선입관에 사로잡혀 있는 표현이다. 


부가가치는 간단히 말하면 '덤'이다. 거기에는 상품의 본질적 가치가 아니라 그에 첨가된 가치라는 뉘앙스가 내포돼있다. 하지만 이제 상품의 디자인은 결코 덤에 비유할 수 없는 요소로서 본질에 깊이 뿌리를 내리고 있는 본질적 가치다.


상품은 두 가지 요소로 구성되어 있다. 하나는 기능, 또 하나는 디자인이다. 어떤 상품이든 마찬가지다. 시험 삼아 유리잔을 예로 들어 보자. 액체를 담는 것이 기능이고, 손잡이가 없는 유리 제품이라는 것이 디자인이다.


p.43~44

'앞으로 스스로 디자이너가 되지 않으면 살아남을 수 없다.'라는 위기감을 가질 수 없다면 시대적 흐름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사람이다. 디자인은 전문 디자이너에게 맡기면 된다는 식의 태도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디자인이 상품의 본질인 인상, 거기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못하는 사람은 비즈니스에서 무용지물이다.


p.45

기획의 가치란 '그 기획이 고객 가치를 높일 수 있는가?'에 달려 있기 때문


p.50~51

우수한 디자인은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제안을 내포하고, 표현까지 되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밀봉성이 높은 세련된 텀블러글라스라면 그것을 선택한 사람에게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는 계기를 만들어 줄 수 있어야 하고, 섬세한 의장이 들어간 와인글라스라면 때때로 양질의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여유를 가지라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어야 한다. 바로 이러한 라이프 스타일에 관한 제안이야말로 기획 회사가 완수해야 할 역할이다.


p.53

아무리 돈이 많아도 그것만으로는 '제안'을 창출해낼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 앞으로 필요한 것은 '지적자본'이다. 지적자본이 얼마나 축적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 그 회사의 사활을 결정한다.


p.56

이제는 도시에 클라우드 발상을 도입해야 한다. 각 도시에서 동시에 병행적으로 발생하는 가시화된 제안을 서로 연결해 도시 전체의 힘을 구성해 가는 구조. 이제 도시는 그 구조를 실현하기 위한 장소를 만들어 낼 수 있어야 한다. 디자이너들이 서로 격려하면서 하나의 미래상을 향해 창조성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장소가 준비되어 있는가, 하는 것이 도시의 부침과 직결되는 시대이기 때문이다.


p.57

반세기 전, 일본의 미래를 창조해 낸 것은 철근과 콘크리트였다. 철근과 콘크리트를 손에 넣으려면 자본이 중요했다. 하지만 앞으로 일본을 창조해 낼 것은 디자인이고 여기에 필요한 것은 지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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