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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은 도박에서 지배적인 요소다. 그리고 시간과 리스크는 동전의 양면과 같다. 만일 내일이 없다면 리스크 또한 존재하지 않기 떄문이다. 시간은 리스크를 변형시키고 리스크의 본질은 시간의 지평에 따라 모양이 갖춰진다. 다시 말해 리스크의 위력이 발휘되는 공간은 다름 아닌 미래라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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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은 또한 리스크를 수반하는 사업이다. 무역 성장이 도박의 원리를 부의 창조로 변형시킴에 따라 리스크 감수의 전형이라 할 자본주의가 태동했다. 하지만 그 자본주의는 두 가지 새로운 행위가 없었다면 결코 번성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두 가지 행위는 미래가 우연이나 신의 의지에 의존하는 동안에는 불필요했다. 그 하나는 바로 부기簿記다. 보잘것없는 행위일 수도 있겠지만 부기야말로 셈과 계산에 새로운 기술을 보급하는 데 일익을 담당했다. 다른 하나는 예측이다. 이는 부기보다 상위의 행위일 수도 있겠지만, 리스크 감수를 즉각적인 수익과 연결시키는 훨씬 더 도전적인 행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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