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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투자

전설로 떠나는 월가의 영웅

by Diligejy 2023. 7. 10.

 

 

p.19

오늘날에는 강세장이 영원하지 않으며, 시장이 어느 방향으로 움직일 때나 인내심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p.21

실리콘밸리에서 마세라티가 많이 팔리는 것을 보면, 기업을 공개하는 닷컴기업 경영자들과 일찌감치 매수해서 적절한 시점에 팔고 나오는 투자자들은 엄청난 돈을 버는 듯하다. 하지만 나는 닷컴 종목이 잔뜩 오른 뒤 매수하는 사람들에게 경고 한마디 하려고 한다. (실현이 안 될지도 모르는) 이익이 장기간 고성장을 거듭하는 것으로 이미 주가가 반영되었는데도, 닷컴 주식을 매수하는 것이 과연 합당한가? 내 질문 방식에서 당신도 파악했겠지만, 내 답은 "아니오"다. 이런 신규 종목 중에는 거래 첫날 2배, 3배, 심지어 4배로 뛰는 종목도 많다. 주식중개인이 이런 종목을 공모가로 상당 물량을 확보해주지 못한다면, 투자자는 이익을 얻기가 어렵다.

 

p.23

이렇게 쏟아지는 주가 정보는 잘못된 메시지를 전달한다. 내가 좋아하는 인터넷 회사가 30달러에 거래되고 당신 종목이 10달러에 거래된다면, 가격에만 관심을 집중하는 사람들은 내 종목이 당신 종목보다 낫다고 말할 것이다. 이런 생각은 위험한 착각이다. 오늘이나 다음 주 미스터 마켓이 지불하는 가격을 보아서는 정보고속도로 시대에 2~3년 뒤에 어느 회사가 성공할지 알 수가 없다. 만일 한 가지 데이터만 추적해야 한다면, 이익을 추적하라. 그 회사에 이익이 있다면 말이다. 이 책에서 보겠지만, 나는 이익이 조만간 주식투자의 성패를 결정한다고 믿는다. 오늘, 내일, 다음 주에 주가를 자꾸 들여다보아도 정신만 산란해질 뿐이다.

 

인터넷은 세상을 바꾼 첫 번째 혁신이 절대 아니다. 철도, 전화, 자동차, 비행기, TV 모두 인류의 전반적인 생활, 아니면 적어도 세계 인구 상위 1/4에 혁명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할 수 있다. 이러한 새로운 산업이 새로운 기업들을 낳았지만, 오로지 몇 개만 생존하여 그 분야를 지배했다. 인터넷에도 똑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p.28-29

나 피터 린치는 당신이 어떤 상점에서 쇼핑을 즐긴다는 이유로 그 상점 주식을 사라고 권하지도 않고, 당신이 좋아하는 제품을 만든다고 그 제조업체의 주식을 사라고 권하지도 않으며, 음식이 맛있다고 그 식당 주식을 사라고 권하지도 않는다. 상점, 제품, 식당이 마음에 든다면 당신이 흥미를 느낄만한 좋은 이유가 되므로, 조사 목록에 올려놓으라.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주식을 매수할 이유가 되지 못한다! 회사의 이익 전망, 재무상태, 경쟁상황, 확장계획 등을 조사하기 전에는 절대로 투자하지 말라.

 

소매기업에 투자한다면, 분석할 핵심 요소 또 하나는 이 회사가 확장의 마지막 단계, 즉 야구로 치면 종반전에 접근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일이다. 라디오섹이나 토이저러스가 전국의 90%에 점포망을 구축했다면, 전국의 10%에 점포망을 갖췄을 때와는 전망이 확연히 다르다. 우리는 회사의 미래 성장이 어디에서 오는지, 그리고 성장 속도가 언제 늦춰질 것인지 추적해야 한다.

 

p.38

다시 말하지만, 우리는 회의론자들이 "너무 비싸다"라는 가격에 50대 종목을 매수했다. 이 현대판 멋진 50종목이 1973~1974년의 폭탄세일과 같은 폭락을 겪을지는 아무도 모른다. 역사를 돌아보면 조정(10% 이상 하락)은 2년마다 발생하고, 약세장(20% 이상 하락)은 6년마다 발생한다. 무서운 약세장(30% 이상 하락)은 1929~1932년 대공황 이후 다섯 번 찾아왔다. 약세장이 영원히 사라졌다고 확신한다면 어리석은 일이다. 따라서 12개월 뒤 학자금이나 결혼 비용 등에 쓸 돈으로는 절대 주식이나 펀드에 투자해서는 안 된다. 하락장에서 손해보면서 억지로 주식을 팔 수는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장기투자를 하면, 시간이 우리 편이 된다.

 

p.52-53

일단 스스로 투자하기로 마음먹은 다음에는 혼자 힘으로 투자를 해야한다. 이는 확실한 정보, 증권사의 추천 종목, 뉴스레터에서 제시하는 '놓칠 수 없는' 최신 정보 등을 무시하고, 스스로 조사해야 한다는 뜻이다. 피터 린치 같은 권위자들이 사고 있다는 종목도 무시하라는 말이다.

 

피터 린치가 매수 중인 종목을 무시해야 하는 정당한 이유가 적어도 세 가지 있다.

 

1) 피터 린치가 틀렸을지 모른다! (내가 투자했다가 실패한 수많은 종목을 볼 때마다, 이른바 전문가라는 사람도 열 번 가운데 네 번은 지극히 어리석다는 사실을 끊임없이 되새기게 된다).

 

2) 피터 린치의 선택이 옳다고 하더라도, 그가 언제 마음을 바꿔 그 종목을 매도할지 절대 알 수가 없다. 

 

3) 당신 주위에 더 좋은 정보 원천이 널려있다. 내가 언제든 원할 때 쓸 수 있는 것처럼, 당신도 언제든 그 정보 원천을 쓸 수 있다는 점이 커다란 장점이다.

 

어느 정도 관심을 기울인다면, 바로 직장이나 근처 쇼핑몰에서 탁월한 종목들을 발굴할 수 있으며, 게다가 월스트리트보다 훨씬 앞서서 찾아낼 수 있다. 신용카드를 소지한 미국 소비자라면, 수십 개 기업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기본적 분석을 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당신이 소비 업종에 종사한다면, 그만큼 더 유리하다. 여기가 바로 10루타 종목을 찾아낼 곳이다. 나는 피델리티에 근무하면서 이런 식으로 종목이 발굴되는 모습을 몇 번이고 지켜보았다.

 

p.59

사람들은 전문가들이 증권 단말기를 통해서 입수하는 세련되고 수준 높은 소문에서 고급 투자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추측하지만, 나는 주로 소방관과 같은 방식으로 투자 아이디어를 얻는다. 나는 매년 수백 개 회사와 이야기하고 CEO, 애널리스트, 펀드업계 동료들과 골치 아픈 회의로 수많은 시간을 보내지만, 당신과 마찬가지로 근무 시간이 아닐 때 대박 종목을 발굴한다.

 

p.67

다행히 우리 주위에는 10루타 종목들이 매우 많아서, 당신이나 나나 대부분을 놓치더라도 여전히 충분한 몫을 찾아낼 수 있다. 나처럼 대규모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경우에는 10루타 종목을 여러 개 찾아내야 두각을 나타낼 수 있다. 당신처럼 소규모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경우에는 단 하나만 찾아내면 된다.

 

또한 레그스나 던킨 도너츠처럼 친숙한 기업에 투자할 때의 장점은 스타킹을 신거나 커피를 마셔보는 것만으로도 우리가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이 하는 기본적 분석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매장을 방문해서 제품을 시험하는 일이 애널리스트 업무의 핵심 요소에 속하기 때문이다.

 

p.69~70

유망 기업을 찾아내는 일은 단지 첫 단계일 뿐이다. 다음 단계는 조사하는 일이다. 조사하면 토이저러스와 콜레코를 구별할 수 있고, 애플 컴퓨터와 텔레비디오를 구별할 수 있으며, 피드먼트 항공과 피플 익스프레스 항공을 구별할 수 있다. 피플 익스프레스를 언급하다 보니, 이 회사의 진행 상황을 더 조사하지 않았던 일이 후회스럽다. 더 조사했다면 나는 이 회사 주식도 사지 않았을 것이다.

 

p.74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당신은 시장에 대해서 기본적인 결정을 내려야 한다. 국가 경제를 얼마나 믿을 것인가, 주식에 투자할 필요가 있는가, 투자한다면 기대 수익이 얼마나 되는가, 단기로 투자할 것인가 장기로 투자할 것인가, 주가가 예상 밖으로 갑자기 폭락할 경우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등을 미리 결정해 두어야 한다. 미리 목표를 정하고 태도(주식이 정말로 채권보다 위험하다고 생각하는지)를 명확히 설정하는 것이 가장 좋다. 확신 없이 우유부단한 상태로 있을 때 최악의 상황을 맞이하면, 모든 희망과 이성을 내던지고 손실을 본 채 주식을 매도하여, 시장에 희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성공 투자자와 상습적 패배자를 가르는 요소로 지식과 조사 못지 않게 중요한 요소가 개인의 준비 태세다. 결국 투자자의 운명을 결정하는 것은 주식시장도 아니고 기업도 아니다. 투자자 자신이다.

 

p.79

지금 돌이켜보니, 통계학 공부보다 역사와 철학 공부가 나의 주식투자에 훨씬 도움이 되었다. 주식투자는 과학이 아니라 기술이라서 만사를 철저하게 계량화하도록 훈련받은 사람은 크게 불리하다. 만일 종목 선정이 계량화할 수 있는 작업이라면,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거액을 벌 것이다. 그러나 주식시장에는 계량화가 통하지 않는다. 주식시장에 필요한 수학은 초등학교 4학년 산수로 충분하다.

 

논리학은 내가 월스트리트의 비논리성을 깨닫게 해주었다는 이유만으로도, 나의 종목 선정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 과목이다. 실제로 월스트리트 사람들은 옛날 그리스 사람들처럼 생각한다. 고대 그리스 사람들은 둘러앉아서 말의 이빨이 몇 개인지에 대해 몇 난 며칠 토론했다. 이들은 직접 말의 이빨을 세어보는 대신 둘러앉아 토론하면서도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월스트리트의 많은 투자자가 둘러앉아서 주가가 오를지 내릴지 토론하는데, 이는 회사를 방문해서 확인하는 대신 재무상태를 숙고하면 답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식이다.

 

p.107

주식시장은 확신을 요구하며, 확신이 없는 사람들은 반드시 희생되기 때문이다.

 

p.114

주식을 보유하면 회사의 성장이 당신 몫이 된다. 당신은 번창하고 확장하는 회사의 파트너이기 때문이다. 반면 채권을 보유하면 당신은 언제든지 교체될 수 있는 자금 공급자에 불과하다. 누군가에게 자금을 빌려주면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결과는 원금에 이자를 보태서 돌려받는 것뿐이기 때문이다.

 

p.123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주식에 투자하는 사람이 얻는 가장 커다란 이점은 올바른 선택에 대해 이례적인 보상을 받는다는 사실이다.

 

p.124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다음 세 가지 질문부터 답해야 한다.

 

1) 내 집이 있는가?

2) 나는 돈이 필요한가?

3) 내게 주식투자로 성공할 자질이 있는가?

 

주식이 좋은 투자가 될지 나쁜 투자가 될지는 <월스트리트 저널>에서 읽는 기사보다 위 세 질문에 우리가 대응하는 방식에 따라 더 좌우된다.

 

p.132

경솔한 투자자들은 걱정, 충족감, 항복이라는 세 가지 감정 상태를 계속해서 경험한다. 시장이 하락하거나 경제가 후퇴한 뒤, 그는 걱정 떄문에 좋은 주식을 싼 값에 사지 못한다. 비싼 가격에 주식을 매수한 뒤, 그는 주가가 오른다는 이유로 충족감을 느낀다. 바로 이때가 경제의 기초를 점검해야 하는 시점이지만, 그는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침내 경기가 침체해서 그의 주식이 매수가격 밑으로 떨어지면, 그는 흥분한 상태에서 항복하고 매도해버린다.

 

p.138

최근의 금융 상황이 어떤 방식으로 종결되든지, 우리는 앞으로 일어날 일이 아니라 직전에 일어났던 일에 대비하는 경향이 있다. 사람들은 최근 일어난 사건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느끼며, 지나간 사건에 다시 대비함으로써 심리적으로 보상받으려 한다.

 

p.169

특정 제품이 잘 팔리는 것을 보고 그 회사 주식 매수를 고려한다면, 우선 그 제품이 성공할 경우 회사 이익이 얼마나 증가할 것인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돌이켜보면 1988년 2월, 투자자들은 존슨 앤드 존슨이 만드는 피부용 크림 레틴-A에 열광했다. 1971년부터 이 크림은 여드름 치료제로 판매되고 있지만, 최근 의사들의 연구에 따르면 햇빛 때문에 발생하는 기미와 주근깨도 막아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신문들은 이 이야기를 앞다투어 실었고, 신문 헤드라인에는 노화 방지 크림, '주름 제거' 크림이라고 쓰였다. 사람들은 존슨 앤드 존슨이 청춘의 샘이라도 발견한 것처럼 생각했을 것이다.

 

그래서 어떻게 되었는가? 존슨 앤드 존슨의 주가는 이틀(1988년 1월 21~22일) 만에 8달러가 올라 시가총액이 14억 달러나 증가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과대선전에 속아서, 레틴-A의 전년도 매출이 3,000만 달러에 불과했으며, 새로운 약효에 대해서는 식약청으로부터 추가 검토를 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간과했던 것이다.

p.174~175

머지않아 모든 고성장 업종이 저성장 업종으로 바뀌고, 수많은 애널리스트와 예언자들이 바보 취급을 당한다. 사람들은 세상만사가 절대 바뀌지 않는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세상일은 필연적으로 바뀌는 법이다. 알루미늄도 고성장 업종이었으므로 알코아(Alcoa)도 한때 오늘날의 애플 컴퓨터처럼 잘나가던 시절이 있었다. 20세기에는 철도가 위대한 성장 산업이었으므로, 윌터 크라이슬러가 철도 산업을 떠나 자동차 공장을 경영하게 될 때 급여를 삭감당했다. "크라이슬러 씨, 여기는 철도기업이 아니라서 급여를 많이 못 드립니다." 당시 그가 회사로부터 들은 말이었다.

 

이어서 자동차가 고성장 산업이 되었고, 한동안 철강이 고성장 산업이었으며, 그 다음에 화학, 이어 전기설비, 그 뒤 컴퓨터가 자리했다. 지금은 적어도 메인프레임과 미니컴퓨터 부문에서 컴퓨터마저 저성장 산업으로 접어들고 있다. IBM과 디지털은 장차 저성장주가 될 것이다.

 

p.201

"두 배가 되었을 때 팔아라", "2년 뒤 매도하라", "10% 하락하면 손절매하라."같은 일반적인 격언에 따라 전략을 세운다면, 이는 절대적으로 어리석은 짓이다. 온갖 유형의 주식에 고루 적용되는 보편적인 공식을 찾아내기는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p.212

당신이 기업분할에 대해서 듣거나, 신규설립회사 주식을 받는다면, 추가 매수를 검토하는 조사를 즉시 시작하라. 기업분할이 완료되고 1~2개월 뒤, 신임 관리자와 임원들이 대량으로 매수했는지 확인하라. 만일 매수했다면, 이는 임직원들도 회사의 전망을 밝게 보고 있다는 증거다.

 

p.219

사람들은 고성장 업종에 투자하려 하지만, 고성장 업종은 소음과 격노만 가득할 뿐이다. 나는 아니다. 나는 플라스틱 나이프와 포크 같은 저성장 업종에 투자하는 편을 더 좋아한다. 그것도 장의사 같은 성장 정체 업종을 찾을 수 없을 경우에만 말이다. 성장 정체 업종이야말로 대박 종목이 탄생하는 곳이다.

 

p.225

끝없는 가격전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컴퓨터 회사에 투자하는 대신, 오토매틱 데이터 프로세싱처럼 가격전쟁에서 오히려 혜택을 보는 회사에 투자하라. 컴퓨터가 싸질수록 오토매틱 데이터는 더 싸게 일할 수 있으므로 이익이 증가한다. 아니면 자동 스캐너 제조회사에 투자하는 대신 스캐너를 설치하는 슈퍼마켓에 투자하는 편이 어떤가? 스캐너가 슈퍼마켓 회사의 비용을 3% 절감해준다면, 이것만으로도 회사의 이익이 두 배로 늘어날 것이다.

 

p.240~241

내가 피하는 또 다른 주식은 제2의 IBM, 제2의 맥도날드, 제2의 인텔, 제2의 디즈니라고 성가시게 권유하는 주식이다. 내 경험으로는 '제2의 아무개'는 결코 아무개가 되는 법이 없다. 브로드웨이, 베스트셀러, 전미농구협회, 월스트리트 어디에서나 말이다. 어떤 야구 선수가 제2의 윌리 메이스가 된다느니, 어떤 소설이 제2의 <모비딕>이 된다느니 말은 많지만, 선수는 팀에서 쫓겨나고 소설은 헐값에 재고 정리되는 사례가 얼마나 많았는가?

 

p.256

이익과 자산을 기초로 주식을 분석하는 작업은 동네 빨래방, 약국, 아파트를 사려고 분석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때때로 잊기 쉽지만, 주식은 복권이 아니라 회사 일부에 대한 소유권이다.

 

p.272

우리가 미래 이익을 예측할 수는 없어도, 회사가 세운 이익 증대 계획은 알아낼 수 있다. 따라서 계획이 제대로 진행되는지 주기적으로 점검할 수 있다.

 

회사가 이익을 증대시키는 방법은 기본적으로 다섯 가지가 있다.

1) 비용을 절감한다.

2) 가격을 인상한다

3) 신규 시장에 진출한다

4) 기존 시장에서 매출을 늘린다

5) 적자 사업을 재활성화하거나, 중단하거나 매각한다

 

이것이 우리가 조사할 요소들이다. 만일 우리에게 강점이 있다면, 그 강점이 가장 요긴한 분야가 바로 여기다.

 

p.275

주식을 매수하기 전에 나는 주식에 흥미를 느끼는 이유, 회사가 성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앞길에 놓인 함정은 무엇인가에 대해 2분 동안 혼잣말하기를 좋아한다. 2분 독백은 소곤거려도 좋고, 근처에 있는 동료에게 들릴 정도로 떠들어도 좋다. 일단 주식의 스토리를 가족, 친구, 개에게 어린애도 이해할 정도로 쉽게 설명할 수 있다면, 당신은 상황을 적절하게 파악한 셈이다.

 

p.315

특정 제품 때문에 어떤 회사에 관심을 두게 될 때, 나는 가장 먼저 이 제품이 그 회사에서 차지하는 비중부터 알아본다. 이 제품이 그 회사 매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얼마나 되는가?

 

p.316-317

코카콜라의 PER이 15배라면, 회사가 연 15%로 성장하리라 기대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PER이 성장률보다 낮다면, 그 주식은 헐값인 셈이다. 예컨대 연 성장률이 12%인 회사가 PER이 6배라면, 이 주식은 아주 매력적이다. 반면 성장률이 연 6%인 회사가 PER이 12배라면, 이 주식은 매력이 없어서 주가 하락이 예상된다.

 

일반적으로 PER이 성장률의 절반이라면 매우 유망하며, 성장률의 두 배라면 매우 불리하다. 나는 펀드에 편입할 종목을 분석할 때 항상 이 기준을 사용한다.

 

주식중개인으로부터 회사의 성장률을 구할 수 없다면, 스스로 계산할 수도 있다. <밸류라인>이나 S&P 보고서에서 연간 이익을 찾은 뒤, 연간 이익 증가율을 계산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주식이 싼지 비싼지 판단할 수 있다. 가장 중요한 요소인 미래 성장률의 경우에는 당신 예측이나 내 예측이나 부정확하기는 마찬가지다.

 

조금 더 복잡한 공식을 사용하면 배당까지 고려해서 이익성장률을 구할 수 있다. 장기성장률(12%)을 구하고, 배당성장률3%)을 더한 뒤, PER로 나누면 된다. 즉, (12+3) / 10 = 1.5

 

1보다 작으면 부실하고, 1.5면 양호하지만, 우리가 진정으로 찾는 것은 2 이상인 주식이다. 성장률이 15%고, 배당수익률이 3%며, PER이 6배인 회사는 무려 3이 나온다.

 

p.379

내 생각으로는 (a) 당신에게 강점이 있고, (b) 모든 조사기준을 충족하는 흥미로운 전망을 발견했다면, 해당하는 종목을 모두 보유하는 것이 최선이다. 한 종목이 될 수도 있고, 열두 종목이 될 수도 있다. 회생주나 자산주에 전문화하여 이런 종목을 여러 개 보유할 수도 있고, 아니면 단일 회생주나 자산주에 대해 특별한 무엇을 우연히 알게될 수도 있다. 단지 분산투자를 위해서 알지도 못하는 회사에 나누어 투자해봐야 아무 소용이 없다. 어리석은 분산투자는 소액투자자들을 괴롭힐 뿐이다.

 

p.385

가격은 올랐지만 기본이 나빠진 종목에서 빠져나와서, 가격은 내렸지만 기본이 좋아진 종목으로 들어가라.

 

p.386

포트폴리오에 10% 손절매 주문이 걸려 있다면, 장담하건대 그 포트폴리오는 10% 손실을 보게 되어있다. 손절매 주문을 내는 행위는 주식을 현재의 가치보다 낮은 가격에 팔겠다고 인정하는 행위다.

 

손절매에 걸려서 자칭 신중한 투자자가 물량을 털어내고 나면, 주가가 수직으로 상승하는 현상 역시 섬뜩하다. 손절매 주문에 의지해서 하락 위험을 방지할 방법도 없고, 주가 상승에 대해 인위적인 목표가를 설정할 방법도 없다. 내가 "두 배가 되면 팔아라." 따위 말을 믿었다면, 대박 종목을 단 한 번도 잡지 못했을 것이고, 이 책을 쓸 기회도 없었을 것이다. 원래의 스토리가 의미를 유지하는 한, 기다리면서 상황을 지켜보라. 몇 년 뒤에는 놀랄만한 실적을 거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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