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흐름이해

달러 없는 세계

by Diligejy 2023. 8. 4.

 

 

p.8

모든 역사적 사건은 돈이 흐르는 방향에 영향을 미치고, 돈이 흐르는 방향은 역사적 사건의 결과를 좌우한다.

 

p.9
진정 자금을 운용하는 가장 현명한 방법은 다양한 시나리오를 점검해서 가장 '안전'하게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경로를 찾는 것이다. 이 경로를 찾는 것이 말처럼 쉽지 않은 이유는 이 경로가 위험을 피하는 것만이 아니라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 역시 포함해야 하기 때문이다.

 

p.55~56

189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은 과잉 생산으로 인한 급격한 사회 불안 현상이 고개를 들기 시작했고, 이는 국민들-특히 자본가들-에게 해외 시장 확보를 위한 해양으로의 진출 필요성을 자극하고 있었다. 바야흐로 서쪽의 태평양과 동쪽의 대서양 너머를 살필 시기가 다가왔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해양의 중요성을 일찍 간파하고 해군력의 필요성을 주장한 사람이 미군 해군대학 학장이었던 알프레드 마한이었다. 그는 1890년 19960년부터 1783년까지 벌어진 7번의 전쟁과 30여 차례 해전을 분석한 [해양권력이 역사에 미친 영향]이라는 책을 출판했다. 그는 이 책에서 영국이 해양 지배력 확보를 바탕으로 제국이 되는 과정을 상세하게 보여준 후, 미국도 대양해군 육성, 해외 해군기지 확보, 파나마운하 건설, 하와이 식민지화 등 4개 방안을 추진해야 한다는 결론을 제시했다. 이 책을 읽고 크게 감명을 받은 시어도어 루스벨트 대통령은 하와이 필리핀 괌 등을 차지하고 대양해군을 적극 육성하여, 그가 퇴임하던 1910년 미군의 해군력은 드디어 영국의 뒤를 이어 세계 2위 수준에 도달하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마한의 이 책이 미국에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는 것이 중요했다. 이미 세계 최강의 해양 강국 영국에 도전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여 있던 신흥 공업국 독일 역시 이 책의 영향을 받아 해군력을 급속히 증강하는 길에 뛰어든 것이다. 그의 책은 20세기 초반 독일, 영국, 일본, 미국 등이 선박 건조와 해군력 강화에 경쟁적으로 나서는 데 일조했다. 그리고 그 결과 기존 해양세력 영국에 대한 신흥 세력 독일의 도전으로 1914년 1차 세계대전이 발발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