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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심리를 조작하는 사람들(4)

by Diligejy 2016. 11. 14.

p.175

이런 실험을 통해 밝혀진 사실은 우리의 뇌가 정상적으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적당한 양의 자극이 필요하다는 점이다. 자극은 정보라고 바꿔 말할 수도 있다. 입력 정보가 지나치게 부족하면 뇌는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

 

입력 정보가 극도로 부족한 상태에 놓이면, 뇌는 어떤 정보라도 받아들이고 흡수하려고 한다. 그 전까지 믿고 있던 신념과 다른 내용의 정보라도 별 다른 저항 없이 흡수하려고 한다. 그 결과 그 정보가 강하게 침투하여 신념이 바뀌는 일이 일어난다. 이것이 그야말로 세뇌의 원리다.

 

p.179

유해한 기억은 환자의 병적이고 습관화된 생각과 관련이 있다. 그렇다면 유해한 기억을 습관화된 사고 패턴과 함께 없애버리고, 좀 더 유익한 사고 패턴을 심어놓으면 완벽한 치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기억을 없애는 방법으로는 ECT가 안성맞춤이었다. 이것을 철저하게 시도해서 기존의 기억과 사고 패턴을 없앨 수 있다. 그런데 그 뒤에 새로운 사고 패턴을 심어주기 위해서는 어떻게 하면 될까.

 

p.201

교육 효과를 높이고 능력을 계발시킬 때도 이와 같은 원리가 적용된다. 극적인 변화를 일으키려면, 정보나 자극을 최소한으로 줄여서 뇌를 지루한 상태에 놓이게 해야 한다. 일정한 기간 동안 단조로운 생활을 하게 해서 자극이나 정보에 굶주리게 하면 약간의 지식만 가르쳐줘도 마른 모래가 물을 빨아들이듯이 흡수하게 된다.

 

p.224~225

일반적으로 카운슬링은 수용을 중시하지만, 디프로그래밍은 이와 대조적으로 정면 대결이 핵심이다. 진상과 문제점을 들이대서 본인이 믿고 있는 조직이나 인물의 허상을 파헤치고, 모순점을 지적해가며 신념을 무너뜨리는 싸움을 되풀이하면서 철저하게 우상을 파괴하는 작업을 한다.

 

세뇌할 때 정보 과부하 상태를 만드는 것이 유효했듯이 탈세뇌도 마찬가지다. 천천히 시간을 들여서 설득하는 것보다 단기간에 일사천리로 진행해서 승부를 보는 방법이 효과적이다. 게다가 시간을 들이면 오히려 다양한 위험이 생긴다. 도망칠지도 모르고 자살할 수도 있다. 또한 자신들의 몸이 위험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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