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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

by Diligejy 2017. 7. 25.

p.10

세상을 살다보면 누군가가 우리에게 어떤 일을 하라고 지시할 수도 있어요. 그렇지만, 우리는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야 해요.


p.14~16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기업의 힘이 세지면 긴장한다. 특히 멀리 대도시에 있는 거대 기업들의 세력이 커지면서 그로 인해 자신이 사는 고장의 성격이 바뀔 우려가 있는 경우에는 더 그러하다. 월마트Walmart 역시 이러한 의구심과 맞닥뜨렸고, 시어즈와 울워스를 비롯해 저 멀리 194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 엄청난 독점 소송으로 곤욕을 치렀던 A&P 식료품 체인점까지 시대마다 소매업의 대표주자들은 비슷한 경험을 해왔다. 편리함과 저렴한 가격을 좋아하는 미국인들은 거대 소매업체로 몰려든다. 그러나 이 회사들이 너무 커지면 대중의 집단사고의 모순이 드러나는 순간이 온다. 우리는 저렴한 물건을 원하지만 동시에 누군가가 우리 고장으로 들어와 대를 이어 운영하는 동네 식료품 가게나 단골 서점보다 더 싼 가격으로 장사하기를 바라지 않는다. 이런 지역 업체들은 이미 수십 년 동안 고군분투 중이다. 처음에는 반스앤드노블 같은 체인점이 번성하면서 애를 먹었고, 이제는 아마존 때문에 경영난에 허덕이고 있다.


수다스러운 베조스도 회사 일에 관해서는 무척이나 신중하게 입을 연다. 실제로 세부적인 계획에 관해 이야기가 나오면 마치 스핑크스처럼 자신의 의도와 아이디어를 감춘다. 그래서인지 시애틀의 비즈니스 사회뿐만 아니라 넓은 첨단 기술 산업계에서도 그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로 통한다. 그는 회의석상에서도 별로 말을 하지 않고 언론 인터뷰도 거의 응하지 않는 편이다. 그래서 그를 우러러보는 읻르과 아마존 이야기를 관심 있게 지켜보는 사람들조차 그의 성을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흔하다(그의 성은 '비조스'가 아니라 '베조스'다).


초창기부터 아마존을 후원했으며 10년 동안 아마존 이사회의 중역이었던 벤처투자자 존 도어는 아마존의 인색한 대외 홍보 스타일에 '베조스 소통 이론'이라는 별명을 붙였다. 그의 말에 따르면 베조스는 빨간 펜을 쥐고서 언론 홍보글, 제품 설명, 연설, 주주 서한 등에 마구 줄을 그으면서 고객이 쉽고 긍정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은 모조리 지워버린다고 한다.


요컨대 사람들은 아마존의 진짜 이야기를 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베조스의 빨간 펜 밑에서 살아남은 글귀로 이루어진 전설을 들은 것 뿐이다.


p.17

아마존의 사내 관습은 매우 특이하다. 회의에서 파워포인트나 슬라이드 프레젠테이션은 절대 사용하지 않는다. 그 대신 직원들은 자신이 발표할 내용을 여섯 페이지짜리 산문 형식으로 써야 한다. 베조스는 그러한 방법을 통해 비판적 사고를 기를 수 있다고 믿는다. 그들은 새로운 제품을 개발할 때마다 언론 보도용 기사 스타일로 서류를 작성한다. 이 기획 제안서에는 고객이 처음 접할 때 듣게 될 만한 내용이 담겨야 한다. 첫 신제품 회의는 모든 사람이 조용히 기획제안서를 읽는 것으로 시작해 토론으로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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