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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흐름이해

글로벌금융탐방기2

by Diligejy 2017. 11. 23.

브레이크아웃 네이션


p.18~19

요즘 제 삶에 있어서 가장 큰 화두 중 하나는 모든 것을 의심해보자입니다. 그동안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거나 무심결에 흘러보냈던 것들을 당연하다는 듯 받아들이지 말고 정말 사실이 그러한지 따져보고 과연 그러는지 의심해 보자는 것이죠. 그래서 먼저 저부터 의심하기 시작했는데요. 가볍게는 책상에 앉아 있는 동안 순수하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나 되는지, 몇 분 동안 달릴 수 있는 체력이 되는지, 한번 TV를 켜면 얼마 뒤에 끄는지 등 자신에 대해 막연히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맞는지 의심했습니다. 더 나아가서는 예를 들어 설탕이라면 많이 먹으면 살이 찐다거나 기분 전환을 위한 달달한 것 정도로만 생각했지만 이제는 어떻게 생산하고 있고, 어디서 수입해 오는지, 우리는 얼마에 사오고 있으며, 일본과 중국 등의 나라는 어떤 통로로 운송해 오느지 알아보려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모든 사물에 대해 다시 살펴보면 어느 순간 자신만의 독특한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재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것이지요.


p.24

원금을 보호하라. 이자가 스스로를 돌볼 것이다.


p.29

베트남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중요한 나라로써, 베트남은 중국과 미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의 물건을 많이 사주는 3대 수출국입니다. 수십 년 동안 일본이 3위였는데 2015년부터 순위가 바뀐 것이지요.


한국에 대한 베트남인의 애정과 호의 역시 고마울 정도인데요. 미국의 한 조사에 따르면, 베트남인의 80%가 한국에 호감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가장 호감 가는 나라를 꼽는 조사였는데, 다른 국가에서는 평균적으로 일본, 중국, 인도, 한국 순으로 호감도가 나타났지만 베트남에서만큼은 한국이 1등을 차지했지요.


p.40~41

미국이 금본위제를 유지했을 때의 금 1온스=35달러의 비율이 2016년 현재 금 1온스=약 1,300달러가 되었는데요. 이를 보면 그동안 꾸준히 미국이 달러를 찍어왔고, 그만큼 달러 가치가 약해졌음을 알 수 있지요. 


그렇다면 정부를 어떻게 믿을 수 있느냐고요? 이런 까닭에 불안하니 다시 금본위제로 돌아가야 한다는 의견도 일부 있는데요. 꼭 그럴 필요는 없습니다. 그저 사람들이 자유롭게 금을 사고 팔 수 있게 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는 정부를 못 믿겠으면 금을 사면 되고, 정부를 믿는다면 화폐를 그냥 가지고 있으면 되기 때문입니다.


물론 금을 산다는 것은 금 값의 오르내림에 베팅한다고 할 수 있는데요. 어떻게 보면 정부의 신용에 베팅하는 것이죠.


p.43~45

베트남인은 예금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일단 다 쓰고 보는 문화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정확히는 은행에 예금을 하지 않습니다. 그동안 수차례 전쟁을 치러왔기에 전쟁이 일어나면 자국 화폐의 가치는 언제든 휴지처럼 될 수 있다는 사실을 경험으로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화폐는 정부가 그 가치를 보장해주겠다는 약속에 대한 믿음으로 거래되는 것인데, 그 정부가 전쟁에서 질 수도 있으니까요. 또 전쟁에서 이기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쓰고 빚이 많아지면 정부를 믿을 수 없게 되니 화폐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이지요. 그래서 보통 전쟁이 일어나거나 사회에 혼란이 있을 때는 믿을 수 있는 다른 나라의 화폐나 가치를 유지할 수 있는 금이나 보석을 선호합니다.


또한 1975년 북베트남의 승리로 통일이 되자, 공산당에서는 개인이 보유하고 있던 예금을 모두 압수한 사례가 있었습니다. 친구나 연인 사이에서도 마찬가지겠지만 정부와 금융기관, 국민 사이에서도 신뢰가 가장 중요한데요. 한번 틀어진 금융에 대한 신뢰가 4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회복되지 못한 것이지요.


게다가 그동안 베트남 경제가 좋지 못헀기에 베트남 화폐인 '동Dong'의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져왔습니다.(1993년에 1달러에 1만 동이었는데, 20년 동안 단 한 번도 강해지지 못하고 꾸준히 약해져서 2016년 현재 1달러에 2.2만 동이 되었습니다) 동화를 은행에 맡겨놓고 이자를 받는 것보다 동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폭이 더 크기 때문에 동화를 달러화로 환전해서 보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해외에 있는 투자자뿐만 아니라 국민조차 언제 가치가 폭락할지 모를 동화보다 달러화를 선호하기에 동화의 가치가 꾸준히 떨어진 것이었죠.


베트남에서는 상점에서 달러를 받는 것이 공식적으로 불법이기에 상점에 표기되어 있는 가격은 베트남 동이지만, 비공식적으로는 택시를 타든 물건을 사든 달러를 받았고, 때때로 동으로 받기보다 달러를 요구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p.53~55

현재 한국의 은행 1년 달러 예금은 0.7% 정도입니다. 캄보디아 은행은 4.5~5%, 라오스는 6~7%이니 달러 예금 금리 수준만 봐도 충분히 그 나라의 경제 위상을 알 수 있지요. 달러 예금 금리가 낮다는 것은 그만큼 신용이 좋고 돈을 쉽게 조달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하니까요. 


그렇다면 베트남의 달러 예금 금리는 얼마일까요? 한국보다 경제 수준이 낮고 위에 열거한 나라보다는 좋으니 0.7%와 4.5~ 7%사이의 중간인 3% 정도일까요?


하지만 베트남의 달러 예금 금리는 놀랍게도 0%였습니다. 이는 달러 예금에 이자를 주면 국민의 달러 선호 현상이 더욱더 높아질 것을 우려한 베트남 정부가 모든 은행에게 달러 예금 금리를 0%로 명했기 때문입니다. 정부는 은행이 줄 수 있는 달러 예금 금리의 상한선을 2011년에는 3%로 정헀는데, 이후 계속 낮춰서 지금의 0%까지 내려온 것이지요. 


달러 예금 금리가 0%이기에 위안화 예금은 어떤지 베트남에 진출한 중국계 은행에게 금리를 문의해보니 예상한 대로 위안화 예금 역시 금리는 0%였습니다. 달러와 같은 이유 때문으로 달러화와 위안화뿐만 아니라 일본의 엔화, 유로존의 유로화 모두 금리는 0%로 정해져 있었지요. 


p.80

이 세상에 좋은 채권, 나쁜 채권이란 없다. 단지 비산 채권과 싼 채권이 있을 뿐이다.

-벤자민 그레이엄


불은 금을 단련하고 불행은 용감한 자들을 단련시킨다.

-세네카


p.101~102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말 그대로 어떤 프로젝트를 위해 자금을 빌려주는 것을 의미합니다. 보통 자금을 빌려줄 때는 빌리는 주체가 얼마나 잘 갚을 수 있는가를 봐서 그의 신용도나 담보를 고려하게 마련인데요.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이러한 방식이 아닌 미래에 발생할 현금 흐름, 다시 말해 그 프로젝트에서 미래에 벌어들일 수익성을 담보로 잡고 필요한 자금을 조달해주는 금융입니다. 


이러한 프로젝트 파이낸싱은 주로 대규모 투자가 요구되는 석유나 가스와 같은 에너지 개발이나 도로, 항만, 발전소 등을 건설하는 인프라 사업에 주로 사용됩니다. 서울 지하철 9호선, 부산 신항만, 의정부 경전철 등이 모두 이런방식으로 프로젝트 파이낸싱 자금이 모여서 건설되었습니다.


p.103~104

그리스의 실업률은 27%나 되고, 청년 실업은 무려 51%나 됩니다. (이 수치는 1930년대 대공황 시기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그렇다면 그리스의 실업률은 대체 왜 이렇게 높은 걸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그중 가장 큰 이유는 그리스의 경제 구조에 제조업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리스의 제조업은 단 10%에 불과할 정도로 소규모인 데 반해 공공부문을 포함한 서비스 부분이 차지하는 비율은 무려 80% 이상입니다. 물론 80%라는 수치에는 그리스의 주력 산업인 관광과 해운업이 들어 있기도 하지만 서비스업 비중이 너무 큽니다.


p.104

항간에서는 그리스인이 게을러서 경제 상황이 나쁜 것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는데요. 이에 대해 그리스인은 굉장히 억울해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더운 한낮에 쉬는 풍습은 노인에게나 해당되는 것이지 일반 회사원은 다른 나라와 별 차이 없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리스의 노동시간은 OECD 국가 중 1위인 멕시코, 2위인 한국에 이어 3위입니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인력의 질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도 산업 기반이 갖춰져 있어야 합니다. 한국 근로자는 인도네시아나 캄보디아의 근로자보다 생산성이 높은데요. 이는 한국 근로자가 열심히 일을 해서이기도 하겠지만, 그보다도 이를 뒷받침해주는 산업 기반이 든든하기 때문입니다. 한국의 택시기사가 캄보디아의 택시기사보다 운전을 더 잘하는 것은 결코 아닐 테지만, 한국의 택시기사의 생산성이 더 높게 나오는 것과 같은 이치이지요. 


p.106~107

그리스는 보유 선박량만 해도 5천 척이 넘는 세계 1위의 해운업 국가로서 전 세계 해양 수송량의 16%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세계 GDP에서는 단 0.4%만을 차지하고 있는데 비해 해운에서는 40배나 높은 16%를 차지하고 있으니 엄청난 것이죠. (2위는 일본으로 세계 수송량의 13.5%를, 3위와 4위는 각각 중국 10.6%와 독일의 7%, 한국은 5위로 4.7%)


최근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기가 침체되었기에 한국의 해운사들은 상당히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데요. 놀랍게도 그리스의 대형 선주들은 국제 해운 경기가 바닥을 찍었다고 판단하여 오히려 보유 선박량을 늘리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앞에서 말씀드린대로 그리스의 선주들은 한국 조선사의 가장 큰 고객인데요. 중국 조선사와의 치열한 가격 경쟁속에서도 그리스 선주들은 한국에게 주문을 주고 있는 것이죠. (세계 1위였던 일본의 조선업이 밀린 이유가 일본은 표준 모델을 대량생산해서 싼값에 내놓았던 반면, 한국의 조선업체는 그리스 선주의 요구대로 각각의 배를 다르게 만들어주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그리스의 경제는 해운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여기에 문제가 하나 있습니다. 해운회사가 페이퍼 컴퍼니를 세운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해운회사는 왜 페이퍼 컴퍼니를 세울까'하는 의구심이 드실 텐데요.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담보 때문인데요. 보통 배를 한 척 만드는 데 드는 비용은 적게는 수천 억, 비싸면 수조 원이나 듭니다. 당연히 해운회사에게 이러한 막대한 돈이 없기 때문에 금융기관에서 자금을 빌려 조선사에 주문을 합니다. 빌려주는 은행 입장에서도 만일 해운회사가 갚지 못하거나 망하게 된다면 너무나도 큰 피해를 입습니다. 그래서 금융기관은 자금을 빌려주면서 해운사가 망하든 말든 관계없이 안전할 수 있도록 배를 담보로 잡고 싶은 것이지요.


배를 해운회사 소유로 하면 회사가 망했을 때 기존의 달느 채권자들이 이 배를 팔아 자신의 돈을 회수하려 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아예 별도의 새로운 회사, 즉 페이퍼 컴퍼니를 세워 이 회사가 선박을 소유하게 하고 대출해준 금융기관이 배를 담보로 잡으면 기존의 다른 채권자가 없기에 안전하게 담보를 확보할 수 있지요.


둘째는 페이퍼 컴퍼니를 조세 회피 지역에 세우면 세금을 덜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p.109

조세 회피 지역에 세운 페이퍼 컴퍼니에서는 이후 그리스에 지점을 내는데요. 이 그리스 지점에서 고용한 그리스 직원에게 주는 국내에서의 임금은 근로소득세를 가장 적게 낼 수 있는 액수만큼만 지급합니다. 예를 들어 직원의 연봉이 3,000만 원이라면 연봉 1,200만 원 이하가 최저 소득세 구간이니 1,199만 원만 지급하고, 나머지 금액은 해외 통장을 통해 직원에게 채워주는 방식이지요.


이렇게 되면 직원들은 세금을 적게 내서 좋고, 회사는 임금을 적게 주어도 되니 양쪽이 다 만족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막상 정부는 해운회사로부터 법인세를 못 거두고 개인에게는 소득세를 거둘 수 없기에 애꿏은 정부만 세금 손실을 봅니다.


정부로서는 이러한 관행을 막기 위해 해운업계에 압력을 가하고 싶지만, 만일 해운업자들이 이에 반발하여 아예 해외로 지점을 옮겨 버리면 골치 아픈 상황을 맞이하니 섣불리 행동하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그리스에 지사를 내서 이렇게라도 고용을 창출해주고, 이로 인해 소비가 촉진되니 이쯤에서 양쪽이 타협을 본 셈이죠.


p.113~114

그리스는 빚을 갚기 위해 역사적인 유물과 에게해의 아름다운 섬 등 국유지의 3분의 1을 팔고 있으며 심지어 얼마 전에는 한국에 그리스의 우체국을 매각하려다가 실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환상적인 해안가에 위치한 일정 규모의 리조트가 10억에 매물이 나올 정도라고 하니, (면적과 위치에 따라 편차가 심하겠지만 한국의 리조트 가격이라면 최소 100억은 됩니다) 어찌 보면 지금이 그리스에 투자할 기회일 수도 있는 것이지요.


부동산 가격 역시 많이 떨어져 있는 상태인데요. 2009년에 비해 평균 40% 하락했습니다. (새로 지은 아파트의 가격은 2억 정도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한국으로 따지면 IMF 시기의 부동산 시장인 셈인데요. 이렇게 싼 매물이 많기에 외국인의 관심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나 중국인이 그리스의 부동산을 많이 매수하고 있는데요. 이는 외국인이 3억 원에 해당하는 부동산에 투자할 경우, 거주 허가증을 발급해주기 때문입니다. 이 허가증이 있으면 유로존 국가를 아무런 제지 없이 자유롭게 통행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고, 거주 허가증이 만기가 되면 그리스 국적 취득도 가능하고요. 


p.121~124

놀랍게도 치프라스 총리는 며칠 후 재정 수지 개선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심지어 그들이 투표 전에 거절했었던 긴축안보다 더 강한 긴축안을 채권단에 제출했습니다.


아니 이럴 거면 국민투표는 대체 왜 했을까 싶고, 투표 비용에만 수백억을 썼는데 이렇게라도 정부 지출을 해서 경기부양을 하려는 것이었나 싶을 정도였지요. 게다가 국민투표의 결과를 무시하고 정반대의 안을 내놓음으로써 국민의 자존심을 상하게 했고, 나라의 주권이 국민이 아니라 채권단에 있다는 것을 스스로가 증명한 꼴이 되어 버렸기에 치프라스 총리의 행동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의 행동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었는데요. 그의 의중에는 채권단에게 그리스는 언제든 유로존을 떠날 수 있다는 위협을 줌과 동시에 유로존 이외의 제삼 세력의 힘을 빌리려는 계획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치프라스는 투표 후 러시아의 푸틴 대통령을 찾아가서 우크라이나의 분리 독립을 지지한다며 러시아 편을 들어주는 발언을 했습니다. 그리스는 러시아에 대항하기 위해 세운 서유럽 군사동맹인 나토NATO 회원국의 일원인데 그리스가 러시아 편에 붙어 버리면 서유럽에서는 놀랍기도 하고 아주 골치 아플 것이기 때문이죠.


그러면서 치프라스는 유로존을 탈퇴하면 사용하게 될 드라크마화 발행에 필요하다며 러시아에게 100억 달러의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드라크마화 발행에 왜 100억 달러나 필요할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드라크마화가 다시 발행되어 외환시장에서 원활히 거래되기 위해서는 가격이 촘촘히 붙어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드라크마화 매수 가격은 0.5달러인데, 드라크마화 매도 가격이 1달러이면 사자와 팔자 간의 가격이 너무 벌어진 상태가 되어 거래가 안 될 수 있습니다. 0.001달러 단위로 촘촘하게 가격을 제시해야 사는 쪽이나 파는 쪽에서 언제든 맘놓고 편하게 거래할 수 있는 것이지요. 처음에는 이런 것이 잘 이루어질 수 없을 테니 인위적으로라도 그리스 정부가 사자와 팔자 양쪽에 호가를 대주면서 유동성을 공급하기 위한 자금이 필요했던 것이죠. 


이러한 그리스의 제안에 러시아는 그리스를 통과하는 새로운 가스관 건설을 전제로 50억 달러의 지원은 가능하다면서도 드라크마화 복귀에 대해서는 반대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그러자 치프라스 총리는 회심의 카드로 중국과 이란에게 지원을 요청했는데요. 이 역시 거절당함으로써 사실상의 대안이 모두 사라져 버렸습니다. 호기 좋게 국민투표까지 진행시켰고 원했던 '반대'를 얻었건만 창피하게도 드라크마화로 복귀할 돈조차 없고, 사방팔방 그 어디에서도 도와주는 나라가 없자 결국에는 선택의 여지없어 유로존의 요구를 받아들이게 된 것이었죠.


하지만 유럽의 채권자들도 이 상황을 모르는 것이 아니기에 괘씸죄를 적용하여 더 엄격한 조건을 제시했습니다. 법정 은퇴 연령을 높여 예전보다 더 나이가 들어야 연금을 받을 수 있게 했으며, 저소득층에 주는 연금을 폐지하고 부가가치세는 13%에서 무려 23%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또한 군비까지 감축시켰고요. 현재 그리스의 빚은 약 400조 원으로 연 4%의 이자를 낸다고 가정하면, 이자로만 연간 16조 원을 내야 하니 이러다가는 이자만 갚다가 삶이 끝날 지경입니다.


젊고 패기만만했던 치프라스 총리가 자신의 생각대로 추진했습니다만, 세계 정세의 흐름을 읽지 못헀고 치밀한 사전작업 없이 국민투표부터 실시해 이래저래 애꿏은 국민만 힘들어진 셈이 되었습니다.


p.129~130

국가가 잘살고 국민은 못사는 나라가 나은 것인지, 국민은 잘 살고 국가는 가난한 것이 좋은지 이에 대한 답은 없지만 한가지 확실한 것은 국가가 가난하면 국민 중에 가난한 사람은 정말 아무곳에도 기댈 곳이 없구나 하는 것을 다시 한 번 깨달았습니다.


p.148

화폐 문제를 연구할 때는 반드시 역사를 함께 생각하기 바란다. 제도와 역사를 배제하면 통화정책을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

-데니스 로버트슨


p.166

지방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멕시코의 최저 임금은 평균적으로 90페소(6,000원 정도)입니다. 최저 임금이라는 것이 한국에서는 1시간 당 임금을 의미하지만, 멕시코의 최저 임금은 1시간이 아닌 '하루 일당'입니다. 하루에 겨우 6천 원을 임금으로 주니, 너나 할 것 없이 전 세계의 공장이 멕시코로 몰려오고 있는 것이죠.


요즘 중국의 임금이 상승한 반면 멕시코는 세계 최저 임금국으로 남아 있습니다. 그 넓은 땅과 천혜의 자원은 어디다 두고, 고부가가치가 되는 핵심기술 하나 없이 자국 국민의 싼 임금을 경쟁력삼아 산업을 일으키고 있는지 멕시코의 슬픈 현실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p.174~175

1979년 이란에서는 세속 왕정을 무너뜨리고 이슬람 원리주의에 입각한 공화국을 수립하는 혁명이 일어났는데요. 종파와 석유 문제로 이란과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던 라이벌 이라크는 이란 혁명의 혼란을 좋은 기회로 삼아 1980년 이란-이라크 전쟁을 일으켰습니다. 이렇게 이란과 이라크라는 거대 산유국 간의 전쟁이 시작되자 석유 값은 치솟았는데요. (1979년에 13달러 하던 석유가 1981년에는 39달러가 됩니다) 이로 인해 전 세계가 불황에 빠졌습니다.


보통 불황이면 돈이 잘 돌지 않아 물가가 오르지 않는데요. 이 때는 불황인데도 석유 값 상승으로 물가까지 오르는, 불황+인플레이션이라는 최악의 '스태그플레이션Stagflation' 상황을 맞이했습니다. 그러자 미국에서는 불황과 물가 둘 중에 어느 문제를 먼저 해결해야 할까 고심했는데요. 결국 물가부터 잡기로 결정했습니다.


당시 미국의 폴 볼커Paul Volcker 연방준비위원회 의장은 주위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물가를 안정시키기 위해 과감하게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연준에 취임한 1979년 10% 수준이었던 기준금리를 1981년에는 무려 19%까지 올리지요. 경기도 안 좋은데 이렇게 금리를 높였다가는 다 망한다고 전국에 난리가 났지만, 폴 볼커 연준 의장의 뚝심으로 결국 물가는 잡혀 13%였던 인플레이션율이 3%로 대폭 낮아졌습니다. 


하지만 미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멕시코 경제에 생각지도 못한 불똥을 튀겼습니다. 멕시코 정부가 빌린 달러 부채 중 상당수는 고정금리가 아닌 변동금리 혹은 6개월 변동 리보+가산금리로 빌린 상태였기 때문이죠.


p.182~183

한국을 비롯해서 주요 나라는 모두 변동환율을 사용하고 있는데, 왜 1990년대의 멕시코 정부는 무리하게 고정환율을 적용했는지 의아하실 텐데요. 여기에는 속 쓰린 사정이 있습니다.


첫째, 해외 투자자들이 고정환율을 선호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변동환율인 상황에서 1달러를 3페소로 바꾸어 투자했는데, 만일 1달러에 6페소로 페소 가치가 떨어질 경우 투자한 상품도 3페소에서 6페소로 가격이 오르지 않는다면 페소를 달러로 환전할 때 그만큼 손해를 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멕시코의 경제가 좋아져서 페소의 가치가 올라갈 것 같지도 않았기에 투자자들은 환율로 인한 위험을 피하고 싶었죠. 즉 투자를 받고 싶으면 고정환율 제도를 시행하라고 정부에게 압력을 행사한 것이었습니다.


둘째, 고정환율은 멕시코 정부가 높은 인플레이션과 싸우는 데 도움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왜냐하면 변동환율을 사용했을 때는 툭하면 페소화의 가치가 떨어져 수입 물가가 상승하곤 했는데요. 이는 가뜩이나 고민인 높은 인플레이션 문제를 악화시킬 수 있기에 어떻게 해서든 인플레이션을 억제시키기 위한 나름의 고육책으로 고정환율을 택한 것이었습니다. 1982년 디폴트의 쓰디쓴 맛을 본 멕시코 정부의 입장에서는 페소화의 가치가 떨어지는 것만은 막고 싶은 의지도 있었고요.


셋째, 달러 채권을 발행했다가 갚지 못해 디폴트 상황에 처했기에 이후에는 패소 채권을 발행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팔았습니다. 그러자 해외 투자자들은 페소를 못 믿겠다며 페소 채권을 사지 않으려고 했는데요. 이에 멕시코 정부는 '걱정할 것 없다. 우리가 정해진 환율의 달러로 갚아주겠다'는 보증을 해서 팔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당장에는 해외 투자자가 페소 채권을 사기 위해 달러를 팔고 페소를 사게 되니 페소 값은 강해지고 유입되는 달러로 인해 외환 보유고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지요.


p.188

결국 작은 차이가 모여서 큰 차이를 만들어냅니다. 단 몇 퍼센트의 세심한 주의와 배려, 한 번 더 생각하고 실행하는 것이 국가든 개인이든 그 가치를 올려주고 결정적인 순간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요.


p.192

나는 거품이 형성되는 모습을 발견하면 즉시 자산을 사들여 불난 곳에 기름을 붓는다. 이것은 이상한 행동이 아니다. 따라서 거품이 너무 커질 위험이 있으면 규제 당국은 시장에 대응해야 한다. 시장 참여자가 아무리 박식하고 합리적이더라도 이들을 믿어서는 안 된다.


-조지 소로스


p.214~219

외신에서는 중국의 그림자 금융이 위험하다고 지적하고 있는데요. 그렇다면 중국인은 위험하다는 걸 알면서도 왜 그림자 금융에 투자하는 것일까요? 


중국인이 그림자 금융에 투자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중국 정부가 경기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위적으로 낮게 유지하자 예금금리(명목 금리)가 물가 상승률보다 낮은 상태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즉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인 것이지요. 


예금을 하면 실질적으로는 손해기에 예금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제공하는, 일면 '이재理財 상품'이라는 실적에 연동해서 수익을 지급하는 금융 상품에 많은 사람이 투자한 것입니다. (현재 1년 위안화 예금 금리는 2%정도입니다만, 이재 상품은 4% 수준입니다)


여러분이 펀드 매니저이고, 정기예금보다 더 높은 금리를 줄 수 있다고 고객에게 이야기하자 많은 고객으로부터 자금이 몰려들어왔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이렇게 되면 투자할 자금이 많이 들어와서 좋고, 회사에서도 인정받아 좋지만 한편으로는 부담이 되실 것입니다. 높은 이자와 함께 원금을 되돌려주어야 하는데, 정부가 발행한 채권의 금리도 낮고 은행 예금 이자율도 낮기에 고객에게 받은 돈을 안전하게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것입니다. 사실 투자할 곳은 정해진 셈인데요. 높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위험 잣나에 투자할 수박에 없지요.


그래서 이재상품은 은행보다 더 높은 수익률을 얻기 위해 부동산 개발이나 광산 투자 혹은 은행에게서 제대로 대출을 받지 못하는 중소기업에게 고금리로 빌려주는 구조가 다수를 이루게 됩니다. 


심지어 한 이재 상품에서는 10%의 수익을 줄 수 있다고까지 했는데요. 대체 어떻게 그렇게 높은 수익률을 줄 수 있는지 너무 궁금해서 물어보자 그의 답은 간단했습니다.


"옵션을 매도합니다."


그리스 편에서 설명드린 대로 옵션을 '매도'한다는 것은 '만기 때까지 아무런 일이 벌어지지 않을 것이다'에 베팅하고 옵션 프리미엄을 받는 것입니다. 물론 아무 일도 안 생기면 다행이지만, 갑작스럽게 큰 사건이 터지면 엄청난 원금 손실을 입을 수 있는 구조인 것이지요. 


둘째는 신용등급의 차이를 이용해서 수익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신용등급이 좋은 기관이 저금리에 돈을 빌려서, 신용등급이 좋지 않아 은행의 대출을 받을 수 없는 기관에 고금리로 빌려주는 이자놀이를 하고 있는 것이지요.


중국의 5대 은행(공상, 건설, 농업, 중국, 교통)은 모두 정부 소유인데요. 이 은행들은 상당수의 대출을 신용등급이 좋은 공기업에 해주고 있습니다. 반대로 신용등급이 낮은 중소기업은 필요한 만큼의 충분한 자금을 은행에서 빌리지 못하는데요. 여기서 공기업이 기회를 잡으려 한 것이었습니다. 중국의 공기업은 3%대에 대출받아서 부동산 개발회사나 중소기업에 15% 전후로 빌려주고 있는데요. 이를 통해 대략 10%라는 엄청난 이익을 취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는 카드사나 캐피털사가 수익을 내는 방법인데요. 카드나 캐피털 회사는 1%대로 채권 시장에서 자금을 빌려서 20% 초반의 금리로 개인에게 현금서비스를 빌려주면서 수익을 내는 것이지요. (대부업체는 5~6%에 조달해서 서민에게 28%로 빌려주고 있지요)


그런데 공기업이 금융업자도 아니고, 생산 설비를 늘리고 투자를 잘하라고 은행에서 빌려주었건만 이렇게 본업이 아닌 대출업무를 하는 이유는 중국 경제 성장세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에 줄어든 수익을 상쇄하기 위함도 있습니다. 게다가 지금은 생산이 부족한 시대가 아니라 오히려 너무 많이 생산하는 것이 문제가 되는 시대여서 생산을 늘릴수록 재고만 쌓여 손해가 늘어나는 면도 있고요.


그렇다면 그림자 금융의 어떤 부분이 위험하다는 경고가 나오는 것일까요?


첫째는 만기의 불일치입니다. 이재상품은 대부분의 경우 고객들이 자금을 1년 이내의 만기로 맡깁니다. 하지만 이 자금을 운용하는 펀드 매니저가 투자한 부동산과 광산은 만기가 1년이 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즉 고객에게 받은 돈은 1년 이내에 갚아야 하는데 투자한 상품의 만기는 1년이 넘는 상황인 것이지요.


그래서 현재 이재 상품에서는 고객에게 만기 시 원금을 돌려줄 때 투자한 부동산을 팔아서 주는 것이 아닌, 신규 고객의 투자금으로 돌려주고 있는 것입니다. 물론 현재까지는 신규가입자가 있어 괜찮지만 예상 밖의 사건이 발생해서 너도나도 해약하겠다며 돈을 찾으려 한다면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그럴 경우 새로 유입될 자금이 없거나 적을 것이기에 투자한 자산에 별달느 문제가 없음에도 헐값에 팔아서라도 돈을 마련해야 하거나, 팔리는데 시간이 걸린다면 고객의 지불 요구에 대응하지 못할 수도 있지요.


둘쨰는 대손충당금 부분입니다. 대손충당금은 돈을 빌려줄 때 그동안의 경험과 통계를 이용해서 어느 정도 금액을 못 받고 떼일 것으로 예상하고, 그만큼의 돈을 미리 적립해놓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충당금을 쌓아놓으면 최악의 경우 돈을 돌려받지 못하더라도 재무 상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은행에서는 신용이 좋은 국영기업에 빌려줄 경우, 못 받을 위험에 대한 평가를 낮게 하여 대손충당금을 조금만 쌓아둡니다. 하지만 국영기업이 대출받아서 신용등급이 낮은 다른 곳에 대출해준다면 은행으로서는 어디로 대출이 나갔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실제로 평가하고 쌓아야 할 대손충당금은 부동산 개발업체나 중소기업 기준으로 더 많은 금액을 쌓아두고 앞으로 잘못되는 경우를 대비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것이지요.


그래서 예상치 못한 사건이 터져서 중소기업이 갚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국영기업도 못 갚게 되면 은행은 한번에 대규모 손실을 인식하게 됩니다. 미리 대비를 못했기에 잘못하다가는 은행의 자본금까지 모두 날리고 은행의 존립 기반 자체가 위협받을 수도 있는 것이지요.


다행스러운 점은 중국 정부도 현 상황을 잘 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진짜 위험은 그런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는데 실제로 벌어졌을 때 생기는 것이고, 이미 인지하고 있다면 이는 더 이상 큰 위험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단지 부작용을 얼마나 최소화하면서 부드럽고 안전하게 착륙시키는가가 관건이 되겠지요.


중국정부는 성장률을 떨어뜨리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하기 위해 묘안을 찾고 있는데요. 최근 은행에게 대손충당금을 더 쌓게 하는 등으로 규제를 강화하는 모습이었습니다.


p.270~274

이스라엘에는 유대인만 살 것 같지만 실제로는 유대인 75%, 아랍인 20%, 기타 5%가 살고 있습니다. 또 유대교인만 있는 건 아니어서 유대교(75%), 무슬림(17%), 기독교인(2%)으로 구성되어 있고 종교의 자유가 허락된 나라입니다. 


유대인은 대부분 유대교도지만 유대교를 철저하게 지키고 믿는 정통파 유대인 하레디(10%)와 어느 정도만 지키는 유대인(40%), 그리고 종교를 그다지 중시하지 않는 세속 유대인으로 구분되어 이들 사이에 어느 정도의 갈등이 존재합니다. 유대인의 정체성은 있지만 종교에 관심 없는 유대인의 비율도 상당하여 하레디를 제외하고는 탈무드를 본 적조차 없는 유대인도 많고요.


정통파 유대인인 하레디는 바리새인의 후손을 자처하는데요. 이들은 세속 교육기관에 자녀를 보내지 않고 기초 학문만 가르치며, 대부분의 시간을 '토라'라는 율법서를 읽고 관련된 역사와 문화를 공부합니다. 여기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요. 이들은 자신의 사명이 경전과 율법 등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것이라 생각해서 상당수 하레디 남자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정부의 보조금을 받아 생활하는데요. 이것으로는 비싼 이스라엘의 물가를 견딜 수 없어서 하레디의 부인이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게다가 하레디는 아직도 메시아가 다스리는 이스라엘을 기다리면서 세속 정부의 존재를 인정하지 않아 군대도 가지 않는데요. 일부 입대한 하레디는 안식일에는 경계 근무를 서지 않겠다고 우기는 바람에 군대에서 굉장히 골치 아파 합니다. 또한 이들은 흥미롭게도 TV나 인터넷을 절대로 보지 않는데요. (만일 보면 타락했다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세상물정에 어둡고 정규 교육도 받지 못한 상태라 세속 세계로 나간 하레디는 적응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하레디가 매우 소수여서 '그래 이런 사람도 있어야지'하며 편의를 제공해주고 정부가 눈도 감아주었는데요.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왜냐하면 세계 각지에서 들어온 하레디로 그 수가 엄청 늘어났으며, 성경에서 생육하고 번성하라는 구절이 있기에 절대 피임을 하지 않고 자녀를 많이 낳는 것을 권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일반 이스라엘인은 두서너 명을 낳지만, 하레디는 평균 6명의 자녀를 낳기에 이스라엘 내 하레디의 비율이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지요.


경제 활동을 하지 않고 보조금을 받아 생활하는 하레디는 국방의 의무는 지지 않고, 국가 재정에만 큰 부담을 주는데요. 늘어난 인구로 친하레디 정당이 득세하여 이스라엘의 강경파를 이끌고 있으니 이스라엘 정부로서는 참으로 골치 아픈 상황인 것이지요. 심지어는 6일 전쟁의 영웅으로 이스라엘의 총리까지 된 라빈 총리가 중동평화회담을 지지하다가 하레디 청년에게 암살당하기까지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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