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의 돈 굴리기

#1

예전에 [똑똑한 배당주 투자]의 피트황님과 이 책의 저자 김성일님이 주최하는 와인콘서트에 가기위해 헐레벌떡 거의 글이라고 볼 수 없는 서평을 쓴 적이 있는데,

이번엔 조금 더 그나마 글이라고 할 수 있는 글을 쓰기 위해 글을 써본다.

#2

시장은 우리에게 공포 아니면 탐욕을 준다.

시장은 그래서 무섭다. 누군가는 공포에 사서 탐욕에 팔면 된다고 하지만, 

지금까지 공개된 정보에 따르면 우리는 그걸 그리 쉽게 해내기 힘들다. 

그래서 사람들은 끊임없이 버핏을 찬양해왔고, 소로스를 욕하면서도 마음속에선 존경해왔다. 

이번년도 코스피시장은 우리에게 공포였을까 탐욕이었을까?
탐욕이었다면 그 기준은 무엇인가?

코스닥시장은 공포였을까 탐욕이었을까?

탐욕이었다면 그 기준은 무엇인가?

코스피 지수를 추종하는 TIGER200이 1년수익률이 27%이니까?

코스닥 지수를 추종하는 TIGER코스닥150이 54%이니까?

아니면 10년주기 위기설?

일드커브 플래트닝?

이런 말들은 헛소리 같으니까 잠시 내려놓고,

그렇다면 그냥 직설적으로 물어보자.

지금 만약 주식시장에 진입하는 사람이라면 TIGER200을 사야하나? TIGER코스닥150을 사야하나? 아니면 지금 그런 걸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도 수익을 다 내려놓고 처분해야 하나? 

잘 모른다. 

미래인데 누가 아나. 

대략 방향성은 얘기해줄 수 있지만, 그것도 틀릴 수 있다.

투자는 본질적으로 미래와 관련되어 있고, 누구도 미래는 모르니까.

그렇다면 이렇게 어렵고 불확실한 투자에 대비하는 방법은 무엇인가?

버핏도 얘기하고, 많은 투자서적에서도 얘기하는 많이 버는게 목표가 되는게 아닌 잃지 않겠다가 목표여야 한다.

잃더라도 조금 잃는게 목표여야 한다. 

아까 말한 TIGER 200같은 경우에, 이번년도엔 많이 올랐지만, 금융위기때는 50%가까이 빠졌다. 당연하다. 지수가 반절 빠졌으니 추종하는 ETF도 반절이 빠지는 거다.

아무리 장기적으로 지수가 오를거라고 해도, 이 시기를 그냥 버틸 수 있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그렇기에 국채ETF를 포트폴리오에 넣는다. 그렇다보니 조금 수익률이 아쉽다. 그래서 미국 S&P500ETF를 넣는다. 그런데 이러다보니 또 불안하다. 그래서 달러ETF를 넣는다. 그러고도 인플레이션이 불안하다. 금ETF를 넣는다. 모든 자금을 투자금으로 하자니, 갑자기 돈 필요할 때가 걱정이다. 단기채권ETF(CMA)를 넣는다. 

퍼센티지는 적절히 정하되, 일정기간 별로 리밸런싱한다.

끝이다. 단순하다. 

이렇게 자산배분을 해서 리스크를 줄이며 장기적으로 계속 벌겠다는 거다.

그리고 투자에 신경쓰는 시간을 줄이겠다는 거다.

신경쓰는 시간에 차라리 자신을 위한 책을 한 권 더 읽거나 영화를 한 편 더 보며 

인간을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겠다는 거다.

너무 단순해서 수익률이 별로이겠지 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다.

https://blog.naver.com/ksi0428/221174542366

저자의 책을 보고 따라한 사람의 후기다.

연환산수익률이 9.2%에 MDD가 0.2%였다. 

물론 이번년도 주식시장이 활황기여서 그런것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포트폴리오형 상품인 ETF를 또 포트폴리오로 구성했기에 저렇게 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최근에 20살 친구들도 나에게 비트코인하냐고 물어본다.

나는 경영학을 전공하니까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리서치는 하려 하지만, 투자는 하지 않는다고 답한다. 잘 모르는 분야이고, 내가 감당하기 힘든 변동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나에게 묻던 친구들이 이런 책을 통해 조금씩 조금씩 공부를 했으면 좋겠다.

그게 이뤄질지 모르겠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