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경제/투자

4차 산업혁명 재테크의 미래

by Diligejy 2017. 12. 31.

p.14

마바라 : 증권사 객장에 상주하면서 뇌동 매매로 소액을 투자하는 사람을 속되게 이르는 증권사 은어.


p.45

정확하지 않더라도 경제 전망을 해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비슷하게 맞힐 수 있으면 좋겠지만, 매번 정확히 맞히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러니까 경제 전망은 사실 미래를 정확하게 맞히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혼돈으로 가득 찬 현실 경제 속에서 지금 우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직시하고, 미래를 통찰하는 데 의이가 있다. 그래야 올바른 대응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p.70

지금까지 많은 자료를 보았지만 현재 한국의 경제 상황을 이해하는데 가장 볼만하고, 추천하고 싶은 자료는 한국은행의 금융안정보고서입니다. 법정 보고서로 1년에 두 번 발행이 되는데, 한국은행 홈페이지에서 무료로 볼 수 있고, PDF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습니다. 이 보고서를 꼼꼼히 읽고 이해하는 것만으로도, 경제와 금융에 대한 이해도를 크게 끌어올릴 수 있습니다.


p.91~92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에 가면 펀드 수익률이 공시돼 있다. 이 중 '국내 주식형 펀드' 5년 수익률을 보면 5년 수익률이 집계되는 506개 펀드 가운데 제로 이상인 펀드는 375개, 5년 펀드 수익률이 10% 이상인 펀드는 236개에 불과하다(2017년 1월 9일 기준). 연이율이 2%인 예금금리만으로도 5년 수익률은 10%가 나온다. 그러니까 5년 수익률이 10% 미만인 상품은 은행 예금만도 못한 수익률로 액티브펀드의 가치가 전혀 없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액티브펀드 안에는 연평균 2%의 판매 및 운용수수료까지 녹아 있다. 그래서 은행 금리 이상의 수익률을 내려면, 연평균 최소 4% 이상의 수익률, 5년 기준으로는 24% 이상의 수익률을 내야 은행 예금보다 조금이라도 이익을 냈다고 할 수 있다. 


p.92

이 기준을 맞춘 펀드는, 다시 말해 은행 예금보다 수익률이 좋은 펀드는 506개 중 143개에 불과하다. 액티브펀드 10개 중 7개 이상은 은행 예금보다 못한 성과를 냈다는 얘기다. 이 통계만 봐도 장기투자를 하면 평균 이상의 성과를 낸다는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p.97

한국의 거시건전성 정책 2015


p.98~

보험사가 주력으로 판매하고 있는 상품 중에 변액보험과 저축보험이 있다. 결론부터 얘기하자면, 재테크를 위해 이 두 상품은 거들떠보지도 않는 게 좋다. 상속이나 절세를 위해 굳이 필요한 경우도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이 두 상품은 재테크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 1년에 약 10%씩 떼어가는 사업비 때문에, 아무리 운용을 잘해도 구조적으로 이들 상품으로는 돈을 벌 수 없다.


필자는 중장기투자를 하면서 변액보험으로 돈을 번 사람이 있나 오랫동안 찾아다녔는데, 결국 단 한 명도 찾지 못했다(혹시 변액보험 투자로 중장기적으로 수익을 올린 분이 있따면 제보 부탁드린다). 변액보험은 가입자가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와 위험 보험료를 떼고 남은 돈을 투자한다. 예컨대 변액보험에 보험금 1천만 원을 넣었는데, 5년 뒤 수익률이 20%였다고 하면, 가입자는 1천 2백만 원을 탈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실제 받는 돈은 원금 1천만 원도 못 받는 경우가 허다하다. 사업비와 위험 보험료가 15%나 되고, 남은 돈으로 투자해 얻은 이익에서 다시 2%를 해지 공제하기 때문이다. 보통 변액보험은 가입 후 10년까지 모집수당 등 사업비가 나가고 해지 공제도 있어 단기간에 해지할 경우 손해가 크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의 생명보험사 변액보험 상품 표본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변액보험의 원금을 보장받기 위해서는 8~13년 정도의 기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데 변액보험의 유지율을 살펴보면 1년 83.2%, 2년 67.9%, 3년 60.1%, 4년 52.4% 등으로 7년을 유지하는 비율이 29.8%에 불과했다. 결국, 대부분의 가입자가 원금도 회복하기 전에 계약을 해지해 손실을 보고 있는 것이다.


변액보험의 수익률 또한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2005년~2006년 설정 후 10년이 지난 국내 주식형 펀드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수익률(누적)은 지난 2016년 3월 기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2005년 설정된 국내 주식형 펀드의 경우 지난 2016년 5월 기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펀드는 총 23개 중 11개로 절반 가까이 되지만, 이마저도 최고 수익률은 3.64%에 그쳤다. 플러스 수익률을 냈다고 한 펀드의 상당수가 0~1%에 불과했다. 10년이 지나도 원금에 못 미치는 해약환급금을 받을 수밖에 없는 이유다. 


보험사들이 발표하는 공시수익률은 고객들이 낸 보험료에서 사업비를 제외한 뒤 실제 펀드에 들어가는 돈을 기준으로 수익률을 계산한 것이다. 사업비 등으로 나가는 돈이 8~15%는 되기 때문에 이보다 높은 수익률을 내야 원금이라도 건질 수 있다.


저축보험도 마찬가지다. 저축보험의 첫인상 역시 공시이율 때문에 매력적으로 보인다. 보험사들은 저금리 시대인 지금, 연 3%대의 공시이율을 강조하며 저축성보험을 판매한다. 이른바 '목돈 마련 재테크'상품이라는 것이다. 지난해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내려 연 1.25%의 사상 최저 금리가 된 이후 이런 '유혹 마케팅'은 더 심해졌다.


문제는 보험사들이 공시이율의 실체를 정확히 알려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단지 저금리 시대 최고의 투자처라고만 포장한다. 자세히 살펴보면 공시이율은 연간 이자율과는 전혀 다른 개념이다. 변액보험과 마찬가지로, 적립금(보험료) 전액에 적용되는 금리가 아니라 보험료 중 사업비와 위험 보험료(사망, 질병 등을 보장하는 데 드는 보험료)를 뺀 나머지, 즉 저축 보험료에만 적용된다.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가입 기간 7년 미만인 저축성 보험의 경우 보험료 10만 원 중 8만 7천 원 ~9만 2천 원에만 공시이율에 따른 이자가 붙는다. 나머지 보험료에는 이자가 없다. 뿐만 아니라 공시이율은 다달이 바뀐다. 저금리가 지속하면서 지난 수년간 계속 떨어져왔다. 그러니까 실제 모습은 매달 달라지지만, 소비자는 첫인상의 환상 속에 있는 셈이다. 뒤늦게 공시이율이 전체 보험료에 온전히 적용되지 않는다는 점을 깨닫고, 또 그마저도 이율이 계속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고 무력감에 빠지는 사람이 많다. 


p.130

해외 ETF는 양도소득세 22%를 일괄적용하고, 국내 ETF는 주식형을 제외한 상품은 매매차익에 배당소득세 15.4%를 부과한다. 얼핏 보면, 한국이 더 낮은 세금을 매기는 것처럼 보이지만, ETF 거래에 따른 차익을 배당소득으로 간주할 경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 되며, 연 2천만 원 이상의 배당소득에서는 6.6%~41.8%의 누진세를 적용하기 때문에 운용자금이 커질수록 세금제도에 있어 국내 ETF가 불리한 면이 있다는 것은 염두에 둬야 한다.


'경제 > 투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소하게 투자 렌딧  (0) 2018.01.04
마법의 돈 굴리기  (0) 2018.01.01
나는 부동산 싸게 사기로 했다  (0) 2017.12.29
버핏  (0) 2017.12.14
대한민국 신국부론  (0) 2017.12.12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