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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회색인간 p.32 "통조림 몇 개 때문에 한 노인을 죽이려고 했을 때, 저희는 짐승들이 되어 있었습니다. 한 노인을 살려주고 나니, 그제야 저희는 사회 속에 사는 인간이 되어 잇더군요. 그래서 저희는 살았습니다." [무인도의 부자 노인] p.48~49최 기자의 아내는 괴롭게 울며 비명을 지르고 있었다. "약속했잖아? 당신 분명히 비밀을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잖아!" "미안해..." "그러고도 당신이 사람이야? 스트레이트 씨가 어쩌다 그렇게 된 건데! 우리 애를 구하려다 그렇게 된 건데! 당신이 어떻게 그분을 아웃팅시킬 수 있어?" "난 기자야! 난 비밀을 가질 수 없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서. 어쩔 수 없었어. 욕해도 할 수 없어, 그게 내 기자로서의 사명감이고 내가 지닌 기자 정신이야." "기자 정신? 웃기지 .. 2018. 4. 10.
처칠을 읽는 40가지 방법 p.12 한 인물에 대한 다양한 전기물을 읽다 보면 하나의 사실이나 사건이 시사하는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도 잘 드러난다. p.15일찍이 버지니아 울프는 [에세이 선집] 4권에서 전기라는 장르에 대해, "전기에서 말하는 사실은 한 번 발견되면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과학적 사실과는 다르다. 그것은 통념의 변화에 따라 바뀌고, 또 세월이 흐르면 통념도 바뀐다."고 했다. 전기 작가들도 입수한 사실을 올바르게 기술해야 하지만, 그 해석이 꼭 정확할 수는 없고 또 최종적인 것이 될 수도 없을 것이다. p.76사람은 대개 자기 신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미처 형성되지 않은 자신의 신념과 두려움을 정확히 대변해 주며 그 말에 힘을 실어 주는 지도자가 생기면 그의 뜻에 따른다. 히틀러는 말했다. "강한 사람이 옳.. 2018. 4. 10.
다키스트 아워 제2차 세계대전 중 체임벌린의 정책에 반기를 들었던 야당은 그에게 총리직 사퇴를 요구한다. 히틀러에 대한 유화정책에 대해 책임을 지라는 의미였다. 강한 사퇴요구에 체임벌린은 물러나고, 맘에 들진 않지만 자신의 후계자로 윈스턴 처칠을 지목한다. 야당과의 전시 내각을 구성하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한 선택이었다. 처칠은 보수당과 왕실 내에서 환영받지 못한 인사였다. 과거에 했던 전쟁은 실패한 경우가 많았고,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독일과 협상보다는 전쟁을 해야한다고 주장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 총리에 임명되자마자 국왕과 기싸움을 하고, 자신의 정적인 체임벌린과 할리팩스를 전시내각에 포함시켜야 했다. 상황은 쉽지 않았다. 계속해서 손으로 V자를 지으며 승리와 항전을 얘기하지만, 독일군의 기.. 2018. 4. 8.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 매력적인 금태섭] 최근에 안철수 전 대표(이하 존칭생략)가 서울시장에 출마선언을 했다. 출마선언영상이 있던데 아직 그 영상을 보진 못했다. 이유는 왜인지 잘 모르겠지만 예측해보고 싶었다.(나는 원래 쓸데 없는 짓을 좋아한다. 하다가 재미없으면 맘대로 그만해도 되지 않은가.) 과연 안철수는 서울시장에 당선될 수 있을까?어차피 확률은 반반이었다. 당선된다고 찍거나 당선안된다고 찍으면 된다. 그리고 당선가능성을 예측하기 위해선 여론조사의 추이를 확인해보는 것이 훨씬 지름길일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안철수라는 인물에 대해서 그리고 그를 둘러싼 세력에 대해 이해하고 싶었다. 틀린 생각일 수 있겠지만 내 생각에 지금 현재 여론조사의 추이를 검토하는 것은 기술적 분석을 하는 느낌이었고, 안철수라는 인물과 세력 그리고 시.. 2018. 4. 5.
[내가 나에게 주는 조언- 뻘글] 완벽하진 않지만, 축적된 지식과 경험도 적으면서 남에게 함부로 조언하는 것을 경계하며 살고 있다. 그렇지만 나 자신에게 주는 조언을 주는 건 나 자신이니까 괜찮을거 같다. 어제 면접에서 떨어진 날 뷔페 설거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데왜 이렇게 일을 제대로 못하냐며 최대한 대학생 쓰려고 하는데 이렇게 하면 생산성 높은 아주머니를 쓸 수밖에 없다고 가게 주인이 그러셨다. 나 때문에 사수역할을 해주시는 아주머니가 정신이 없고 제대로 일처리를 못한다며 가게 주인은 계속 다그쳤다. 반박할 거리가 있었다. 처음 일하러 왔을 때는 손님이 그리 많지 않았다. 배달도 나가지 않았다, 설거지맡겨놓고 이것저것 다 시키는게 말이 되냐, 설거지만 잡들이 하면 달라지냐 등 하고 싶은말이 입가에 맴돌았다. 하지만 참고 담담히 그 .. 2018. 4. 4.
이기는 야당을 갖고 싶다 p.9지지자가 적어 선거에서 진다는 말은 현실을 있는 그대로 표현한 것일뿐 패배의 원인을 분석한 결과가 아니다. 야당에 투표하는 사람보다 여당에 투표하는 사람이 많아서 여당이 진다는 말은 하나마나 한 소리 아닌가. 어떻게든 전략을 세워 보다 많은 사람이 야당에 표를 주게 만들어야지 단순히 표가 적어서 진다는 말을 늘어놓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p.12~13추상적인 사죄나 무의미한 자책은 제대로 된 반성이라고 할 수 없다. 스스로의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고 어떤 지점에서 무슨 잘못이 있었는지 진단을 내리는 것이 올바른 반성의 시작이다. p.14누구나 미래의 약속으로 평가받고 싶어 하지만, 과거에 한 일로 평가받는다. p.17제퍼슨은 "비판은 가장 고귀한 형태의 애국"이라고 말했다. 사랑하는 마음이 있.. 2018.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