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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133

영광의 길 2023. 4. 30.
크루엘라 검은머리 흰머리 반반의 특이한 크루엘라. 그녀는 자신을 감추기 위해 빨간머리로 염색을 하고 에스텔라라는 이름을 사용한다. 그렇지만 제스퍼는 에스텔라의 자질을 알아보고 그녀를 좀도둑이 아닌 꿈을 향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돕는다. 제스퍼는 진정 그녀를 사랑하고 있다. 남작 부인이 자기 엄마의 목걸이를 차고 엄마와 자신을 모욕한 뒤, 에스텔라는 크루엘라로 변신하기로 마음먹는다. 크루엘라로서 그녀는 목걸이를 되찾겠다며 제스퍼와 호레이스와 함께 작전을 모의한다. 하지만 제스퍼는 그녀를 걱정하며 이렇게 말한다. "그럼 다행인데 문젠 또 있어. 널 못 알아볼까? 넌 해고야. 너 그 일 좋다며? 능력도 인정받았고? 그냥 그 목걸이를 포기하면 어때?" 진정으로 사랑하지 않으면 할 수 없는 말이다. 아마 그는 이미 알고 있.. 2023. 4. 15.
D-13, 절벽 끝의 협상 불행은 갑자기 찾아오고 통제불가능할 정도로 미쳐날뛴다. 해결하려 노력해보지만, 상대가 있는 게임은 쉽지 않다. 쿠바미사일사태가 그랬다. 2023. 4. 2.
길복순 - 모순 속의 세상 그리고 인간 영화를 보면서 이렇게 압도된 적이 있었을까. 아우라 라고 하는 건 이런 것이다 라는 걸 보여준 영화였다. 감독은 지겨울만큼 계속해서 모순에 집착한다. '길복순'이라는 캐릭터부터 그렇다. 길복순이라는 이름만 보면 시골의 순박한 옛날 여성일거 같은 것 같지만, 가장 최신의 차가운 도시 여자가 길복순이다. 어쩌면 '길복순'이라는 이름은 어쩌면 '길모순'이라고 바꿔야 하지 않을까? 복순이라는 이름도 모순적이다. 그녀의 삶에 '복'은 없었다. 그녀의 아버지는 독실한 크리스챤이었지만, 엄청난 가정폭력범이었고, 정의를 구현해야 하는 경찰이었지만, 딸이 담배를 폈다며 담배를 먹이는 아동학대범이었다. 주님께 자신의 딸을 용서한다며 자신의 죄도 용서해달라는 말을 하며 피흘리고 있는 그녀에게 담배를 먹인다. 삼키기까지 하라.. 2023. 4. 2.
올빼미 - 무엇이 보이십니까 조선사에 있어 사도세자와 더불어 가장 유명한 소현세자의 의문사. 이 주제를 다루기 때문에 스토리에서 유니크함을 발견한다는 건 힘든 일이다. 하지만 연기력과 고증에 기반한 상상력으로 이를 극복해나가는 영화였다. 영화 맨 처음에 나오는 인조실록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있다. 세자는 본국에 돌아온 지 얼마 안 되어 병을 얻었고 병이 난 지 수일 만에 죽었는데, 온 몸이 전부 검은 빛이었고 이목구비의 일곱 구멍에서는 모두 선혈(鮮血)이 흘러나오므로, 검은 멱목(幎目)으로 그 얼굴 반쪽만 덮어 놓았으나, 곁에 있는 사람도 그 얼굴 빛을 분변할 수 없어서 마치 약물(藥物)에 중독되어 죽은 사람과 같았다. 그런데 이 사실을 외인(外人)들은 아는 자가 없었고, 상도 알지 못하였다. 국사 교과서에서도 본 내용인데, .. 2023. 3. 27.
시저는 죽어야 한다 예술을 알고 나니 이 작은 방이 감옥이 되었구나 예술을 안다는 건 무엇일까. 이 영화는 그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아보는 과정을 보여주는 영화다. 어렵고 현학적인 대사가 아닌 단순한 요구사항을 통해 영화는 그 과정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아내를 두고 온 상태라고 가정하고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 아버지 이름을 말해주세요." "상대가 계속해서 압박하는 상태라고 가정하고 분노로 가득 찬 채 자신의 이름과 사는 곳, 아버지 이름을 말해주세요." 이 두 가지 요구사항을 바탕으로 오디션이 시작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각각 자신의 방식으로 자신의 생각대로 감정을 표현한다. 아내를 두고온 뒤 엄청난 슬픔에 빠져있다는 걸 표현한다면 일반적으로 '울음'이라는 소재를 생각하기 마련. 많은 경우 울음을 터뜨리는 연기를 .. 2023. 3. 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