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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한국 근대사 산책 1권

by Diligejy 2018. 4. 23.

p.42

천주교 신앙은 가문의 재앙이었기에 각 가문에선 천주교를 믿는 자식이 말을 해도 듣지 않으면 '도모지(塗貌紙)'라는 사형(私刑)으로 죽이는 일이 빈발했따. 오늘날 '아무리 해봐야 ......'라는 뜻으로 쓰이는 '도무지'라는 말의 어원이 된 '도모지'는 몇 겁의 종이에 물을 묻혀 얼굴에 발라 숨이 막혀 죽도록 하는 사형(死刑) 방법이었다. 잔인하지만 가장 간편하고 소리 없이 죽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 정확히 언제부터 시작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천주교를 믿는 가족을 집 기둥에 묶어두고 이런 방식으로 죽였다는 사례가 많이 수집되고 있다.


p.47~48

진짜 매관매직은 비공식적으로, 그것도 연고 중심으로 이루어졌기에 문제가 더욱 심각했다. 이규태는 "정삼품 이상 당상관은 내외 8촌까지 먹여 살려야 헀다. 이런 관습은 거의 의무적이었다. 또 지금의 장관인 판서나 관찰사 같은 지방장관이 나면 20촌이 넘는 먼 친척 간이라도 살림이 어려우면 돌봐야 하는 것이 상식으로 통했다."고 했다.


훗날 동학농민전쟁 때 고부 봉기를 촉발시킨 탐관오리 조병갑도 자기 가문에선 예의 바르고 의리 있는 인물로 통했을 것이다. 신복룡은 조병갑이 물욕에 눈이 뒤집힌 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영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이었지만 그를 그곳에 심어준 문족(門族)들에게 ㅅ아납하기 위해서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고 했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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