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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처칠을 읽는 40가지 방법

by Diligejy 2018. 4. 10.

p.12

한 인물에 대한 다양한 전기물을 읽다 보면 하나의 사실이나 사건이 시사하는 범위가 얼마나 넓은지도 잘 드러난다.


p.15

일찍이 버지니아 울프는 [에세이 선집] 4권에서 전기라는 장르에 대해, "전기에서 말하는 사실은 한 번 발견되면 언제까지나 지속되는 과학적 사실과는 다르다. 그것은 통념의 변화에 따라 바뀌고, 또 세월이 흐르면 통념도 바뀐다."고 했다. 전기 작가들도 입수한 사실을 올바르게 기술해야 하지만, 그 해석이 꼭 정확할 수는 없고 또 최종적인 것이 될 수도 없을 것이다.


p.76

사람은 대개 자기 신념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살다가, 미처 형성되지 않은 자신의 신념과 두려움을 정확히 대변해 주며 그 말에 힘을 실어 주는 지도자가 생기면 그의 뜻에 따른다. 히틀러는 말했다. "강한 사람이 옳다." 처칠은 말했다. "우린 결코 항복하지 않을 것이다."


p.79

"나는 일관적이기보다는 옳은 사람이 되길 원한다."

p.80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에서 실패로 건너가는 것이다."


p.82

1922년 선거에서 자유당 정부와 처칠은 참패를 당했따. 선거 중 처칠은 맹장수술을 받았는데, 수술이 끝나자 이렇게 한탄했다.


"관직도 없지, 의석도 없지, 당도 없는데 이제 맹장까지 없어졌다니."


p.123

처칠은 다른 사람의 생각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입을 다물 줄도 몰랐고, 뻔뻔했고, 품위도 없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러한 특성은 오히려 그의 위엄을 세우는 데 보탬이 되었다. 처칠의 가장 큰 결점은 자신만으로도 충분하다는, 그의 가장 큰 미덕의 결점이었다. 그는 달느 사람의 의견에 좌우되지 않았기 때문에 분명한 통찰력을 얻을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다른 사람이 간과하는 것도 목격할 수 있었다. 타인의 의견을 모두 수렴하는 것은 사실 약점이 될 수도 있다. 1940년 처칠은 진실의 길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고, 다른 의견에 동요하지 않았기에 그 길을 갈 수 있었다.


p.169

일찍이 플루타르코스는 인간의 삶의 기록에 대해, "말이나 농담 한 마디 같은 사소한 것이 수천 명이 쓰러지는 전투보다 개인의 성품을 훨씬 잘 드러낼 수도 있다."고 말하였다. 하지만 사소한 일까지 다루는 것은 전기 작가가 원하기만 한다면 어떤 것이든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에 다분히 기만적이다. 그런데도 우리는 여전히 사소한 일을 무척 궁금스러워한다.


p.189

주인공의 성품을 이해하는 데 있어 성생활은 무관심하기엔 너무나 흥미로운 소재다.


주인공의 은밀한 사생활에 관련된 얘기들은 대개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기 일쑤다. 우리는 그의 성품에서 일관성을 보기를 원하지만, 섹스는 인간이 얼마나 예측 불가능한 존재인지 드러낸다. 


p.198

처칠의 전기를 쓴 로이 젠켄스에 따르면, "처칠의 삶에 위기가 닥친 결정적 순간마다 클레멘타인이 늘 옆에 없었다는 것은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었다." 하지만 윈스턴은 그런 일에 별다른 불만을 나타내지 않았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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