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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가장 사소한 구원

by Diligejy 2016. 6. 6.

p.13

꽃 지는 날 그대를 그리워하네


p.14

세상에 무서운 일은 없고, 우스운 일뿐이다.


p.18

웃는다면, 웃을 수 있다면 주변의 추루함도 사랑할 수 있습니다. 사람에 대한 사랑은 고결하고 유능한 곳에 있지 않고 누추한 곳에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감옥은 권력에 놓고 적나라한 각축을 벌이는 정치권에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학교, 회사, 사적인 친구 사이나 가정 내부에, 사람들이 함께 사는 모든 곳에 스스로 만든 감옥이, 그리고 그 안에 갇혀 무서워하고 무섭게 하는 사람들에게 있습니다.

때때로 그 감옥에 갇혀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람들이 있고요. 웃음이 수인에게 자유를 가져다 줄 수 없겠습니까?


p.28

세상을 사는 것은 이렇게 잔혹하고 누추한 현실에서 올바른 추론을 이끌어내는 것입니다.


p.29

사람으로 사는 것이 어려운 이유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는' '믿기 어려운 것을 믿어야 하는' '참기 힘든 일을 참아햐 하는' 것들이 많아서인 것 같습니다.


p.80

가장 중요한 것은 누구도, 적어도 에덴의 낙원 이후에 세상이 자기에게 친절하리라는 기대를 하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p.93

상대방을 사랑한다고 말하기 전에 혹은 그렇게 생각하기 전에 상대방을 자신의 왕성한 식욕의 대상으로 여기는 것이 아닌지 들여다봐야 합니다. 자기의 사랑이 이미 배신을 잉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입니다. 탈레랑은 "언어는 자신의 생각을 숨기기 위해 있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는 아름다운 사랑이라는 말 속에 얼마나 많은 엉뚱한 생각들을 숨기고 있습니까?


p.160

자기가 틀렸을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정당이 나의 정당이다.


-알베르 카뮈-


p.204

이분들에게 일정한 명칭의 이름표를 붙여 분류해버리는 것이 아니고 이들과 우리가 함께 처한 역사적인 상황아래 이들의 구체적인 삶, 그들의 문제와 의식, 고민과 정열들을 이해하고 전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p.209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사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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