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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수학의 위로

by Diligejy 2023. 8. 4.

 

p.8

아이의 호기심, 아이가 넓은 세계의 이모저모와 돌아가는 양상을 나름의 논리를 써서 이리 꼬고 저리 꼬고 하면서 풀어나가는 모습이야말로 어른이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장면이다.

 

p.10

"아들, 삶은 원래 공평하지 않아. 고모는 나쁜 짓을 해서 병에 걸린 게 아니야. 그냥 걸린 거야. 살다 보면 좋은 일도 있고, 나쁜 일도 일어나. 우리는 그저 좋은 일이 좀 더 많이 일어나고 나쁜 일이 더 적게 일어나도록 노력할 뿐이야. 하지만 너무나 많은 일이 일어나니까, 다 손쓸 수는 없어."

 

p.15

성격과 관심사가 딱 들어맞아서, 부러울 만치 후회나 재고할 일 없이 흡족한 삶을 사는 이들도 있긴 하다. 몇몇 선택은 결코 돌이킬 수 없는 길로 우리를 이끌곤 한다. 지금 경로를 바꾸어도, 이후의 삶은 여러 해 전에 다른 선택을 했다면 펼쳐질 일이 없었을 것이다. 그렇듯이 우리가 닿지 못한 곳들이 있었을 수 있으며, 우리는 이 상실을 비통해한다.

 

p.23

비탄은 돌이킬 수 없는 상실에 대한 반응이다.

 

따름정리 하나, 예상 비탄 같은 것은 없다. 가벼운 슬픔이 아니라 진정한 깊은 비탄을 느끼려면 상실한 것이 엄청난 감정적 무게를 지녀야 하며, 세상의 초월적인 측면을 덮고 있던 장막을 걷어내야 한다. 밝은 광원을 가리던 안개를 날려버려야 한다. 

 

p.32

예술가들은 수백 년 전부터 자기 유사성을 생각해왔다. 이유는? 자연에 자기 유사성을 보이는 것들이 많아서다. 그리고 예술가란 자연을 세심하게 관찰하는 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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