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문

고민하는 힘

by Diligejy 2016. 11. 16.

p.7

나의 고민은 바로 거기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어디로 귀속되는가? 나는 어디에 근거해서 살아야 하는가? 나는 누구와 만나고 누구를 믿어야 하는가? 이 세상에 믿을 만한 가치를 지닌 것이 과연 있기나 한 것인가?

p.15

강제수용소를 체험한 것으로 유명한 정신의학자 빅터 E.프랭클은 "호모 페이션스(Homo patience, 고민하는 인간)의 가치는 호모 파베르(Homo faber, 도구를 사용하는 인간)보다 더 높다", "고민하는 인간은 도움이 되는 인간보다 더 높은 곳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p.32~33

자기와 타자를 각각 자아로 독립해 있는 것으로 보면 인간 사회는 각양각색의 '자아의 무리'가 되고 맙니다. 그리고 각각의 자아가 제멋대로 자기를 중심으로 하는 세계상을 그리고 있다면 자기와 타자의 공존은 성립할 수 없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와 타자를 연결하는 회로를 어떻게 만들어야 공통의 세계상을 형성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 철학자들이 고민해야 하는 근본적인 주제가 된 것입니다.


p.35

선생의 이 말은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자유와 독립과 자아로 가득한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그 대가로 이런 쓸쓸함을 맛보아야만 하겠지요."


p.39

우리는 자기의 성을 단단하게 만들고 벽을 높게 쌓으면 자기라는 것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렇게 하면 지킬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또는 강해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닐까요? 그러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자기의 성만을 만들려고 하면 자기는 세워지지 않습니다.

'인문'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예수전  (0) 2017.07.17
심연  (0) 2017.04.27
공부할 권리  (0) 2016.11.11
하버드학생들은 더이상 인문학을 공부하지 않는다  (0) 2016.11.01
다시, 책은 도끼다(3)  (0) 2016.07.30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