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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

어른의 한자력

by Diligejy 2023.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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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한자력:1일 1페이지 삶의 무기가 되는 인생 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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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4~6

여기 優(뛰어날/넉넉할 우)라는 한자가 있다. '우월(優越)하다', '우수(優秀)하다'는 말을 할 때 그 '우優' 자다. 人(사람 인)과 憂(근심 우)가 합쳐져 만들어진 한자인데, 어쩌다 '뛰어나다' 혹은 '넉넉하다' 같은 의미를 가지게 되었을까? 네이버 한자 사전을 참고해 보면 사람(人)이 느릿느릿 걸어가는 모습(憂)에서 넉넉하고 여유롭다는 뜻이 나온 것이라 설명하지만, 나는 이 한자를 내 관점에서 마음대로 해석해 보기로 했다. 아무리 근심이 많은 상황(憂)이라도 내 곁에서 힘이 되어 주는 사람(人) 한 명만 있으면 넉넉한 상황으로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로 말이다. 직장에서 보냈던 시간은 만만치 않았지만, 지금껏 견디며 살아올 수 있었던 것은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있었기 때문임을 기억한다. 그 사람(人)들 덕분에 근심(憂)을 넉넉하게(優) 바꿀 수 있었다. 優(뛰어날/넉넉할 우)라는 한자는 인생의 소소한 성공들이 결코 혼자 잘난 덕분에 이룬 것이 아님을 가르쳐 주었다. 나에게 넉넉함(優)을 선물해 준 살마들에게 늘 고마운 마음을 간직해야 한다고 알려 주었다.

 

愛(사랑 애)는 사랑이라는 뜻을 가진 한자다. 이 愛(사랑 애) 앞에 '날마다'라는 뜻을 가진 日(날 일)이 오면 어떤 뜻이 될까? 날마다 사랑을 하니, 더 깊은 사랑을 하게 된다는 뜻으로 바뀔까? 안타깝지만 그렇지 않다. 희미하다는 뜻을 가진 曖(희미할 애)라는 한자처럼 점점 희미해져 버린다. 사랑을 당연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려준다. 공기와 물처럼, 그 고마움을 늘 기억할 때 사랑도 더 오랜 생명력을 가지고 떠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일깨워 준다. 

 

p.15

리더의 뜻을 가진 한자들이 있다.

 

우선 '長'은 팀장, 실장을 말할 때 그 한자인데, 흔히 어떤 조직의 리더를 일컫는다. 이 한자는 머리카락이 긴 노인을 형상화한 글자다. 오랜 시간 동안 겪은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권위를 가진다.

 

'將'은 군대를 이끄는 리더다. 한자의 기원인 갑골문자로 보면 손으로 평상을 번쩍 들고 있는 모양이다. 한 손으로도 평상을 들만큼 힘이 무척 세서 거대한 군대 조직을 능히 이끌 장수란 뜻이다.

 

'君'은 '尹'(다스릴 윤)과 '口'(입 구)가 합해진 글자다. 尹은 오른손으로 지휘봉을 굳게 잡고 있는 모습이다. 지휘봉을 든 모습은 그 자체로 권위를 상징하기도 하지만, '지휘'의 핵심은 '방향 제시'에 있다. 尹으로 조직 구성원들에게 목표와 방향을 정확히 제시하고 口(입), 즉 정확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그들의 마음을 하나로 묶는 능력이 있는 리더가 바로 君이다.

 

세상에는 다양한 리더가 있다. 長처럼 연공서열에 따라 자연스럽게 리더가 되는 경우도 있고, 將처럼 뛰어난 실력과 카리스마로 리더가 되는 경우도 있다. 君처럼 정확한 방향 제시와 커뮤니케이션 능력으로 조직을 이끄는 리더도 있다. 오늘날 사회가 요구하는 리더는 어떤 유형일까? 작은 조직을 이끄는 리더를 長이라 하고, 규모가 큰 군대를 이끌 리더를 將이라 하며, 한 나라를 이끌 리더를 君이라 하는 것을 보면, 각 영역별로 힌트가 있지 않을까 싶다.

 

 

p.18~19

호칭은 똑같이 다 '님'이면서 모든 권한은 여전히 일부 조직장에게 집중되어 있다면, 오직 한 사람 아래 모든 인민이 평등한 공산주의 사회와 다를 바 없다. 수평적 관계를 지향하는 조직이라면 우선 리더든 구성원이든, 어떤 상황에서도 서로 눈을 마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臣과 비슷하게 생긴 한자로 '巨'가 있는데, '크다'는 뜻뿐만 아니라 '저항한다'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한자의 유래처럼 자신의 구성원을 臣 취급하며 '눈 내려깔기'를 강요한다면, 臣은 어느 순간 巨로 돌변하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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