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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시대예보 - 핵개인의 시대

by Diligejy 2024. 2. 4.

 

p.10

'지능화'와 '고령화' 이 둘이 만들어내는 나선은 시대 변화의 방향을 알려주는 주요한 축입니다.

 

p.16

권위라는 것은 경험과 연륜과 전문성의 누적에서 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정보를 원할 때 여전히 가까운 친구를 먼저 찾는 편향을 갖고 있습니다. 왠지 더 공정하고 믿을 만하고 특별한 연결의 혜택 또한 나에게 돌아올 것으로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20만여 년 살아오면 그 20만여 년간 나의 주변만 탐색했기에, 나도 모르게 주변으로부터의 정보가 권위를 형성하는 데 가장 큰 요소로 인식된 것이 아닐까 합니다. 그만큼 내가 누구와 연결되어 있는지는 중요한 자산입니다.

 

p.49

도시공학을 전공한 건축가에게 지방과 서울의 균형 발전이라는 오랜 숙제에 관해 질문하자 이런 대답을 했습니다. "서울은 부산과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도쿄나 상하이 또는 뉴욕과 경쟁하게 될 것입니다." 이미 국경을 넘어 자기 삶의 범주를 확장하는 디지털 노마드들은 세계 여러 도시를 오가며 삽니다. 이런 상황에서 서울과 부산의 비교우위를 논하는 것은 한가로운 이야기가 될 것이라고 합니다.

 

검색엔진에 'visa for skilled workers'라고 넣으면 여러 국가들이 주르륵 올라옵니다. 자신만의 전문성으로 어디에서든 일할 수 있으며 자신이 머무르는 도시와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이들을 위한 비자 제도입니다. 본인뿐 아니라 배우자의 취업 허가를 제공하고 부모님을 모셔올 수 있으며, 1년~3년 이내에 영주권도 취득할 수 있다는 파격적인 조건에, 심지어 중간에 직업을 바꿀 수 있다는 너그러운 비자가 이민에 까다롭던 일본에서 허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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