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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

by Diligejy 2016. 11. 29.

p.15

조금 지내보자고.

분명 살아 있으면 살아갈 방법이 나오더라고.

새로운 길이 열릴 거라고 목소리에 힘을 실어 말해줍니다.


p.16

양궁선수들은 활을 쏠 때

과녁보다 자기 모멩 집중한다고 합니다.

내 호흡이, 내 팔과 다리의 근육이

평소 훈련할 때와 같은 느낌인지에 집중한다고 합니다.

과녁에 집중하면 오히려 몸이 흔들리고,

몸이 흔들리면 결국 활은 엉뚱한 곳으로 향하기 때문입니다.


힘든 순간일수록 우리는 자기 자신에게 집중해야 합니다.

내가 제대로 된 자세를 취하고 있는지, 내 스타일은 괜찮은지,

내가 이 순간을 긍정적으로 맞이하고 있는지 생각해야 합니다.


미래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바꿀 수 있는 것은 현재의 나 자신입니다.

그리고 나 자신을 잘 조절할 수 있다면

이미 그 순간, 나는 내 삶에서 이기고 있는 것입니다.


p.18

다이어트에 실패한 여성들은 자기도 모르게

크림을 잔뜩 얹은 달콤한 커피를 주문하고,

공부가 뜻대로 안 되어 속상한 학생들은

하루 종일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비록 '언 발에 오줌 누기'라도

나쁜 기분을 달랠 수 있다면

자기 스스로를 쉽게 배반하는 게 인간입니다.


p.19~20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부족한 의지가 내 일부분이듯

여기서 더 발전하고 싶은 열망도 내 일부분이라는 사실입니다.

그런 내게 손을 내밀어야 합니다.

격려하며 또 해보자고 용기를 주어야 합니다.


의지가 강한지, 약한지는 변하지 않는 특성이 아닙니다.

계속해서 발전할 수 있는 과정 중에 있는 것입니다.


그 과정은 긴 시간이 걸리고 외로운 길입니다.

그리고 그 길에서 나의 친구가 되어줄 사람은

누구보다 우선 나 자신입니다.


p.23~24

사랑에 대한 질문을 사람들에게 해봐도

이와 비슷한 두 가지 답변을 들ㅇ르 수 있습니다.

사랑을 왜 하는지 물어보면

어떤 사람은 더 행복하고 즐겁기 위해서라고 답하고

어떤 사람은 사는 것이 외로우니까 외롭지 않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더 좋은 상태로 가기 위해,

더 행복해지기 위해 사랑과 건강을 찾는 사람과

안 좋은 상태를 피하기 위해,

불행하지 않기 위해 사랑과 건강을 찾는 사람이 있습니다.

비슷해 보이지만 많이 다릅니다.

방향은 같더라도 한 사람은 앞을 보고 걷는 것이고,

한 사람은 뒷걸음질로 걷는 것과 같습니다.

당연히 뒤로 걷는 사람이 더 힘이 듭니다.

자연스럽지 않습니다.

가다가 돌부리라도 나타나면

앞으로 걷는 사람은 살짝 피할 수 있지만

뒤로 걷는 사람은 걸려 넘어지기 십상입니다.

위기상황에 대응하기 어려워

작은 어려움만 생겨도 계속 진행하기가 어렵습니다.

무엇보다 그 과정이 불편하고 힘겹지요.

그런데 그 힘겨운 시간이 바로 인생 그 자체입니다.


영화는 스릴과 서스펜스가 있어야 재밌지만

인생은 뒷걸음질치며 도망치듯 살아서야 그저 괴로울 뿐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이 두려움을 피하기 위한 삶이라면 곤란합니다.

즐기기 위한 인생, 더 행복하려는 삶을 위해

지금 뒤로 돌아 내 몸이 향하는 방향을 바꿔봅시다.


p.26

자기 내면의 소리를 잘 들을 수 있는 사람은

남에게 지나치게 큰 소리를 내지 않습니다.

반면 자기 내면에 복잡한 소리가 많고,

머리에 온갖 복잡한 것이 차 있을 때는

내면의 소리를 듣기 어렵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말을 하면 큰 소리, 지나친 소리가 나오기 쉽습니다.

스스로에게 확신을 못 가지니 자기확신을 가지려고 목소리만 키웁니다.

아이를 심하게 야단치는 부모를 만나보면

십중팔구 자신의 마음을 돌보지 못하는 분입니다.

자기가 아이를 잘 키우고 있는지 믿음이 없고 불안할 때

부모는 더 큰 목소리로 아이를 야단칩니다.

반면 자기에 대한 믿음이 있는 부모라면

큰 소리를 내지 않고도 부드럽지만 단호한 몇 마디로

아이를 움직일 수 있습니다.


p.29~30

일출을 볼 가능성이 낮다면 아예 오르지 않는 편이 낫겠다고

이야기하는 분도 있습니다.

어찌 보면 합리적인 듯싶고,

더 의미 있는 다른 일이 있다면 충분히 수긍이 가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결과가 보장되지 않은 일을 무조건 회피한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얼마 없을 것이고,

스스로 자랑스러울 만한 성취를 이루기란 어려울 것입니다.


'이렇게 고생했는데도 일출을 보지 못하면 어떡하지.' 하는

불안도 우리에겐 당연히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불안은 산을 오르는 우리의 발을 무겁게 하고,

자칫 중도에 포기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더욱 아쉬운 점은 오르는 길, 그 긴 시간을 

전혀 즐기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하얀 눈이 덮혀 순결한 모습으로 서 있는 나무들

내딛는 발자국마다 느껴지는 푹신한 낙엽의 감촉은

불안한 사람의 마음에는 느껴지지 않습니다.

오직 불안만이 마음을 사로잡고 있으니 과정을 즐길 수가 없습니다.


인생의 대부분은 답이 없는 문제를 푸는 과정입니다.

끝이 보장되지 않은 길을 걸어야 하는 여행입니다.

어쩌면 끝을 알 수 없기에 삶은 이토록 다채로울 수 있습니다.

도망가고 불안해하기보다는 도전하고 과정을 즐기는 것이

무력한 우리 인간에겐 어쩌면 최선의 선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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