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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

서천석의 마음 읽는 시간(3)

by Diligejy 2016. 11. 29.

p.71

인간은 자기도 모르게 자신의 행동은 어쩔 수 없고,

바꿀 수도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스스로 바꾸고 싶다고 늘 이야기하면서도

막상 그 상황이 닥치면

자신을 제어하고 멈추려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게다가 흥분할수록 이성보다는 감정이 앞서기에

늘 자신이 해오던 대로 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그래 가지고는 늘 저지르고 후회하고

또 저지르는 악순환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나도 모르게 안 좋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면

이건 내가 아니라고, 이런 나를 잘라버리겠다고

독한 마음을 먹고 맞서십시오.

내 생각이지만 내 생각이 아니라고, 그만 날 괴롭히고

더 이상 내 머릿속에 있지 말라고 외치십시오.


신나는 음악을 듣거나,

기분 좋은 생각이 떠오르는 사진을 보면서

내 머릿속을 파고드는 부정적 사고들과 싸워야 합니다.


p.116

어떤 분은 일주일에 한 번 친구들과 등산을 가기도 하고,

보너스를 타면 꼭 아내와 함께 좋은 레스토랑을 찾는다는 분도 있습니다.

제 주변에는 10년도 넘게 월급날엔 꽃과 아이스크림을 사서 

집에 들어간다는 친구도 있습니다.


자신의 일상에서 이와 같이 사소하지만,

즐거운 의식을 많이 만들 때

우리는 살아 있다는 느낌을 얻게 됩니다.

그 느낌은 우리에게 편안한 행복을 전해줍니다.

물론 이처럼 애써 만든 의식도 다시 지루해질 수 있습니다.

그 순간을 즐기려는 마음이 사라지고

더 이상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순간,

마치 온갖 기념일들이 그렇듯 습관이나 의무가 되고 맙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일에 의미를 더하고

더 많은 것을 느끼고자 하는 태도입니다.

어쩌면 삶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이란

이처럼 작은 행복을 모아서 자기만의 진열장에 전시하고,

스스로 의미를 음미하며 즐길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p.118

실망은 당연하지만 비관은 곤란합니다.


p.127

낙관주의는 그저 '정신승리'가 아닙니다.

가능성도 없는 일을 나 혼자만이 '잘 될 거야.' 하며

버티는 마음이 아닙니다.

지더라도, 다시 한 번 도전하려는 태도입니다.

결국 해낼 수 있다는 자신에 대한 믿음입니다.

그래야 이 험한 세상에서 자기의 존엄성을 지킬 수 있으니까요.


게다가 낙관주의는 위기상황에서

이성이 작동할 수 있는 토대입니다.

실패에 좌절하고, 감정에 휩싸이면 이성도 작동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성이 있어야 우리는 계속해서 도전하면서,

그 속에서 교훈을 얻어서 다시 나아갈 수 있습니다.


최종 성적이 좋든 나쁘든 자기를 믿고 도전하는 사람이 결국은 행복합니다.

포기하는 순간 우리에게 열리는 문은 불행입니다.

그러나 실패를 즐길 수 있는 사람이라면,

미래가 자신에게 있기에,

어느 문을 열어도 행복할 수 있습니다.


p.132

위로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시간으로 하는 것입니다.

상대가 속마음을 다 털어놓을 수 있도록

긴 호흡을 갖고 기다려주는 것이 위로의 시작입니다.


p.134

위로는 상대에게 내 시간을 선물하는 것입니다.

상대에게 아무 말 하지 못하더라도,

함께 충분히 옆에 머물며, 당신이 내게 중요하다는 것을

시간을 통해 증명하는 것이 위로입니다.

어떤 보상이 없더라도, 당장 기분이 풀리지 않는다 해도

당신을 위해서라면 내 시간을 기꺼이 쓰겠다는 마음이 상대를 위로해줍니다.

모든 것이 계산으로 이루어지는 시대에

이처럼 계산 없이 주는 마음에 위로를 받습니다.

그리고 그런 위로이기에 시간을 이기고 오래 남을 수 있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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