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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흐름이해

늦어서 고마워

by Diligejy 2017. 8. 9.

p.6~7

하나의 칼럼은 세 가지 기본 요소로 이루어진다. 그 요소들은 다음과 같은 물음으로 드러낼 수 있다.

첫째, 당신이 고취하려는 철학과 가치는 무엇인가?

둘째, 당신이 생각하는 세계를 바꾸는 가장 큰 힘이 무엇인가? 

즉 내가 책에서 '대기계'라고 일컫는 것이 어떻게 작동하며, 그것이 어떻게 더 많은 것을, 더 많은 곳에서, 더 오랜 시간 동안, 더 다양한 방식으로 바꾸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셋째, 당신은 사람들과 문화에 관해 무엇을 배웠는가? 

다시 말해, 대기계는 사람과 문화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사람과 문화는 반대로 대기계에 어떤 영향을 준다고 생각하는가? 이 세 가지를 잘 엮으면 독자의 머릿속에 불을 밝혀주거나 가슴에 불을 지펴주는 좋은 칼럼을 쓸 수 있다.


p.7~8

2007년은 왜 특별한가? 2006년 후반부터 2007년 말까지 아이폰이 출시되고, 페이스북이 학교를 벗어나 전 세계로 확산되고, 트위터, 킨들, 안드로이드, 깃허브, 하둡, 체인지가 나오고, VM웨어가 공개되고, 에어비앤비와 IBM 왓슨이 만들어지고, 인체 게놈 염기서열 분석 비용이 급격히 떨어지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시작되고, 태양광 발전이 날개를 달고, 셰일가스 시추 기술인 수압파쇄법이 확산되고, 구글이 유튜브를 사들이고, 인텔이 무어의 법칙을 이어가기 위해 마이크로칩에 비실리콘 소재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그 15개월은 참으로 놀라운 시기였다. 그렇다면 그때는 왜 아무도 그걸 알아채지 못했을까? 그 답은 2008년에 글로벌 경제가 엄청난 침체에 빠졌던 데서 찾을 수 있다. 우리의 물리적 기술은 2007년 전후에 급속히 발전했지만 우리에게 필요한 사회적 정치적 변화와 규제 개혁은 2008년에 갑자기 얼어붙고 말았다. 우리는 아직도 그 괴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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