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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키 JFK의 부인인 재클린 케네디의 회상을 기반으로 한 영화다. 영부인이라는 역할극 속에서 발생한 그녀 인생 최악의 상처를 다시 끄집어 낸다. 그녀는 일반적인 사람이 아니었다. 그렇기에 그녀에겐 충분히 애도하거나 울 시간도 주어지지 않았다. JFK의 동생인 로버트 케네디는 이렇게 말한다. "역사는 냉혹한 존재에요. 기다려주지 않아요." 일반적인 사람들들과 달리 역사에 기록되는 삶을 사는 존재는 이런 냉혹함을 견뎌내야만 한다는 절규다. 그녀와 대화를 이어가던 신부는 이렇게 말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여정을 걷다보면 언젠가 깨닫게 되죠. 해답이란 없음을. 그 끔찍하고 불가피한 깨달음에 다다르면 받아들이든가 자살하는 겁니다. 아니면 의미 찾기를 그만둬도 되구요." 2024. 1. 1.
물류는 세계사를 어떻게 바꾸었는가 p.23 고대 지중해에 식민지가 건설된 이유는 무엇일까? 독일의 사회학자이자 역사학자인 막스 베버는 고대 경제의 중요한 특징 중 하나로 '사람들이 먼 곳에서 수입된 곡물에 의존했다'는 점을 들었는데 고대 그리스와 고대 로마, 카르타고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리스와 로마는 곡물이 부족해 다른 지역을 침략했다. 그 중에서도 고대 로마는 많은 노예를 부렸는데, 특히 속주의 대농장(라티푼디움)에서 노예의 노동력을 많이 활용했다. 요컨대 지중해 국가들이 경제적으로 번영할 수 있었던 것은 노예 등의 저렴한 노동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만약 노예가 없었다면 그들의 경제는 제대로 기능하지 못했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지중해 경제 성장의 큰 한계였다. 또 그리스가 정치적으로 대제국을 형성하지 않고 상인의 상업 네트워크를 이.. 2024. 1. 1.
기초부터 탄탄히 - 물류 & 로지스틱스 MBA ​ 로지스틱스와 SCM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보니 집어든 책인데, 아주 좋지도 그렇다고 아주 나쁘지도 않은 말 그대로 약간 교과서 느낌의 책이다. 역자는 역자 서문에서 이 책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지만, 아직 로지스틱스에 대한 지식이 얕아서 그런지 몰라도 그 정도까지는 아니라고 느꼈다. 하지만 중요한 지표들과 개념들에 대한 이해를 어렵지 않게 훑어볼 수 있어서 이 분야에 처음이라면 읽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다만 아쉬운 건 내가 하는 일이 데이터분석이다보니 조금 더 지표와 어떤 데이터 적인 관점을 제공해주면 좋았을텐데 라는 점이다.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아주 가끔 들어있고 실무 사례를 깊이있게 다루는 건 아니다보니 조금 아쉽다. 그로스 해킹을 비롯한 영업과 마케팅이 전방을 담당한다면 후방은 물류가.. 2023. 12. 28.
권력과 진보 ​ p.7 만약 공장의 기계가 갖는 잠재력이 현재의 공장 시스템이 인간의 가치를 평가하는 방식과 결합한다면, 우리는 누그러지지 않는 잔혹함으로 전개되는 종류의 산업혁명에 처하게 될 것이다. 이 시기를 해를 입지 않고 지나가고자 한다면, 유행하는 이데올로기를 볼 게 아니라 사실관계를 봐야 한다. ​ - 노버트 위너 Nobert Wiener, 1949 ​ p.16-17 이 모든 낙관이 무색하게 지난 1,000년의 역사는 발명과 혁신이 "공유된 번영"과는 딴판인 결과를 불러온 사례로 가득하다. ​ 개선된 쟁기, 더 체계화된 윤작, 말의 사용 확대, 훨씬 개량된 수차와 풍차 등 중세와 근대 초기 농업에서 나타난 일련의 기술 발달은 인구의 90퍼센트 가까이를 차지하던 농민에게 거의 아무런 이득도 가져다주지 않았다.. 2023. 12. 28.
나는 왜 사랑할수록 불안해질까 p.17 단단히 다져진 토대 위에서 연애를 시작하면 이제 게임을 하려 들고 관심을 요구하는 전략에는 매력을 느끼지 못하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좀 더 당신과 잘 어울릴 만한 상대에게 매력적으로 비치는 사람이 되죠. 어떤 어려움이 찾아오더라도 헤쳐 나갈 수 있는 기술과 균형 감각, 떠나야 할 때인지 아닌지 구분하는 지혜도 갖추게 됩니다. p.31 고통스럽게 끝나는 연애를 반복해서 겪었다면 그건 당신이 또 잘못된 사람을 골랐다는 뜻이 아닙니다. 그저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이 필요한지, 어디를 치유해야 하는지 더 알아봐야 한다는 뜻이죠. 그렇게 생각하면 연인과의 다툼이나 가슴 아픈 이별은 "치유를 위해 일시 정지"라고 적힌 표지판이나 마찬가지입니다. 2023. 12. 28.
비즈니스 영어 100일의 기적 p.20 하지만 "별일 없어요.", "잘 지내요."라는 뜻인 줄만 알았던 이 문장이 실은 정반대의 뜻으로 쓰인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네이티브들은 화가 났을 때나 짜증 났을 때 I am fine.이라고 말합니다. 예를 들어 애인과 싸웠는데 애인이 계속해서 "진짜 괜찮아? 진짜로? 너 화 안 났어?"라고 물어볼 때 "아, 됐어. 괜찮다고!"라고 짜증을 내며 하는 말이 바로 I am fine. 보다는 I am doing well, thanks. 라고 대답하는 게 좋습니다. p.21 별일 없을 때 - I'm doing well, thanks. 네, 별일 없어요. - I am doing pretty good, thanks. 네, 잘 지내요. 피곤할 때 - Not bad, but I'm feeling a li.. 2023. 12.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