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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6

살고 싶다는 농담 p.14 나는 언제나 뭐든 혼자 힘으로 고아처럼 살아남아 버텼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다. 그러나 나는 동시에 누구에게도 도와달라는 말을 할 수 없는 멍청이가 되고 말았다. 그런 인간은 도무지 아무짝에도 쓸데가 없는 것이다. 그런 인간은 오래 버틸 수 없다. 오래 버티지 못한다면, 삶으로 증명해내고 싶은 것이 있어도 증명해낼 수 없다. 나는 행복이 뭔지 모른다. 하지만 적어도 매대 위에 보기 좋게 진열해놓은 근사한 사진과 말잔치가 행복이 아니라는 것 정도는 안다. 아마 행복이라는 건 삶을 통해 스스로에게 증명해나가는 어떤 것일 테다. 망했는데, 라고 생각하고 있을 오늘 밤의 아이들에게 도움을 청할 줄 아는 사람다운 사람의 모습으로 말해주고 싶다. 망하려면 아직 멀었다 p.23~24 결론에 사로잡혀 있으면.. 2024. 4. 21.
개발자인데요, 런던 살아요 밑줄긋기 p.32 영어에서는 문법뿐 아니라 톤 또한 중요하다. 본인의 경력을 좀 더 임팩트 있게 전달하기 위해서는 수동적인 느낌을 주는 동사보다는 능동적인 느낌을 주는 동사를 사용하는 게 좋다. 예를 들어 '도와줬다'는 의미를 가진 'helped'를 사용하면 프로젝트의 일부분에만 기여한 것 같은 수동적인 느낌을 주지만, '성취했다'라는 뜻의 'accomplished'를 쓰면 보다 능동적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한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구글에 "CV action verbs"라고 검색하면 CV에 쓰기 좋은 능동적 단어들을 찾을 수 있다. 비슷한 의미를 가진 단어의 사소한 차이가 전혀 다른 톤을 만들어 내기도 하니, 능동적인 느낌을 주는 단어를 잘 찾아서 자신감 있는 톤을 완성하자. p.81 p.101-102.. 2023. 9. 21.
건투를 빈다 - 출근하는 책들 이 글은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구직할 때는 어느 회사건 좀 들어갔으면 하는 마음이 생긴다. 하지만 첫 출근하는 날부터 현실은 그리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돈을 번다는 건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인맥을 통해서 들어간 게 아니라면 어떤 사람을 만날지 알 수 없다. 폭언을 하는 사람이 있을지 아니면 천사같은 사람이 있을지 알 수가 없다. 설령 인맥을 통해서 입사한다 하더라도 통제할 수 없는 불확실성을 제거할 순 없다.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이 책은 말한다. 우리 앞에 놓여있는 불확실성을 완전히 통제할 수 있다는 착각을 버리고 직장은 아름다운 이데아가 아님을 있는 그대로 직시하자고. 사실 그렇게 하고 싶지 않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누구라고 그런 현실주의적 사고를 갖고 싶지 않.. 2023. 9. 17.
법관의 일 p.11~12 법은 사건의 필연을 이해하는 데 대체로 실패하지만, 최소한의 책임을 규명하는 일만은 그럭저럭 해낸다. 누군가는 이 모든 일이 부질없는 일이라 말할지 모른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고 비아냥댈지 모른다. 구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다고 아이가 살아 돌아오는 건 아닐 테니까. 그러나 하등의 필연적 이유 없이 그럴 수 있을 법한 일들로 가득찬 이 세계에서 뒤늦게나마 기대어 호소할 수 있는 법이라도 없다면 더없이 적막하고 쓸쓸하지 않을지. 법은 이 세상에서 숱하게 일어나는 온갖 종류의 '그럴 수 있는' 일들을 이미 돌이킬 수 없는 기정사실이라는 이유만으로 승인하길 거부한다. 이미 벌어진 일의 사실성을 부인할 순 없어도 그 일의 당위성을 문제삼고 끝내 부정할 수 있는 것이 바로 법의 힘이다... 2023. 8. 18.
이건희 에세이 - 생각 좀 하며 세상을 보자 p.15 한국반도체를 실제로 조사해 보곤 실망이 컸다. 이름만 반도체지 트렌지스터나 만드는 수준이었다. 언제 LSI(대규모 집적 회로), VLSI(초대형 집적 회로)를 만들 수 있을지 알 수 없었고, 더구나 한미 합작이어서 인수한다 하더라도 여러 제약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다. 상당한 고민 끝에 인수를 결심했다. 전자 산업뿐만 아니라 자동차, 항공기 등의 분야는 핵심부품인 반도체 기술 없이는 불가능한 데다, 한국반도체를 종자로 국내 하이테크 산업에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p.19 지금은 고임금, 고물가, 고기술, 고무역장벽, 고환율 등 5고 시대다. 이런 때일수록 공격적 자세가 필요하다. 창조적 발상이 결집된 상품과 서비스를 남보다 앞서 시장에 내놓아야 한다. p.20 80년대 후반 .. 2023. 2. 5.
분노의 해결책은 어디에 분노사회 저자 정지우 지음 출판사 이경 | 2014-04-19 출간 카테고리 정치/사회 책소개 분노의 철학적 개념과 함께 날카롭게 진단한 분노사회 한국 분노와... 사람마다 생각과 경험, 환경이 다 다르다. 이것은 또다시 생각과 경험과 환경을 또 다르게 변하게 한다. 그렇기 때문에 한 현상에 대해서 똑같은 생각을 가질수도 없고 그렇기에 관용은 필요하다. 나는 이것을 전제하고 서평을 써보려 한다. 우리사회의 화두는 언젠가부터 '분노'가 되었다. 화병이라는것을 넘어 제목대로 분노사회가 된것이다. 저자는 분노에 대해 이렇게 분석한다. p.13 사회적 믿음을 기반으로 한 자기정체성이 흔들릴때 사람들은 분노를 내보인다. -> 사람들은 교육받으면서 경험하면서 스스로 생각하면서 자신이 사회적믿음을 형성하게 된다. 그.. 2015. 2.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