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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경제정책&비평

[데이터 vs 사업]

by Diligejy 2020. 7. 31.

https://biz.chosun.com/site/data/html_dir/2020/07/21/2020072102085.html?fbclid=IwAR2r5LJP0vsln3DvskTl8xIiQEjcldhaAJYIHGC5VTlAP7tjIJmMXIKjups

 

한국판 뉴딜 '데이터 댐' 지을 청년 8000명 모집한다…월급은 180만원

文대통령 소개 한국판 뉴딜 10대 사업 중 첫 번째만 19~34세, 9월1일부터 12월18일까지 근무주5일 40시간 근무, 출장비·교통비·교육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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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업을 친한 지인과 토론하면서 생각을 해봤는데 사실 걱정되는 점이 많이 있다.

속칭 AI, 빅데이터 관련 일을 해봤으면 알겠지만, 데이터가 중요한 건 실제 기술이나 사업에 필요할 때다. 그렇지 않을 때는 NAS나 다른 Storage에 저장해서 쾌쾌한 먼지와 함께 보관될 뿐이다.

배가 부를 땐 음식이 맛이 없듯, 데이터가 진짜 가치있게 사용되고 싶다면 진짜 필요할 때 그 때 적기적소에 공급을 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그런데 한번에 이렇게 데이터셋을 만들어놓으면, 물론 설문조사와 기획을 했겠지만, 불필요한 데이터셋을 만들어 낭비를 많이 하게 되지 않을까 싶었다.

이런 관점으로 정부의 이런 정책을 비판한 사람들도 있었고 나도 공감했는데 생각해보니 이 관점은 비즈니스 플레이어의 관점이다.

정치를 하는 관점 입장에선 단순히 비즈니스의 Cost-Benefit 분석으로 분석하고 정책을 입안하는 게 아닐거기 때문에 그들의 관점은 아마 다를 거라고 생각했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청년실업률은 10.7%, 체감실업률은 26.8%였다. 특히나 15~29세 청년층 중 다른 활동 없이 ‘쉬었다’고 답한 사람은 45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9만5000명 증가했다고 한다.

경력단절이 계속되다보면 취업이 힘들어지고 그렇기에 계속 취업생각을 접고 취업생각을 접다보니 잠재성장률도 낮아질 수 있다는 건 이미 일본사례로 봤을 때 많이 알려진 사실 아닌가?

그렇기에 아마 무리를 해서라도 이 사업을 진행한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한국에 여러 Labeling전문 업체들이 있지만 정치는 최선을 찾기보다 균형점을 찾는 과정이기에 그들에게 맡기면 특혜의혹이 생길수도 있지 않을까 싶었다. 그래서 정부가 직접 나서는 모양새를 취하고 산업계에서 필요한 데이터셋을 공급한다는 needs에도 충족시키고, 정부입장에선 통계치 개선의 needs도 충족시키고. 어찌보면 적절한 균형점이다. 물론 이거 말고 다른 대안이 있지 않겠냐는 토론도 있겠지만 이미 진행되고 있으니....

다만, 다음번엔 이렇게 대량으로 하지 말고 조금 나눠서 산업계에서 필요할 때마다 하거나 아니면 스타트업의 인건비를 더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는게 어떨까 싶다.

냉정하게 얘기하면 라벨러로는 경력을 높이기가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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